저는 30초 애둘맘이에요 결혼전 그냥 평범한 몸매였는데 애낳고 5키로정도 찐살이 잘 안빠지네요;; (둘째낳고는 진짜 1도 안빠져요ㅠㅠ)
문제는.. 남편이 외모에 무지무지 민감하다는 겁니다. (그럴바에 모델이랑 결혼하지 왜 일반인하고 결혼해서 서로 힘들게만드냐는 말도 제가 했었어요...)
둘째 돌 즈음부터 살빼라고 계속 언급하더니 친한게 지내는 친구 부인 있는 곳에서조차 자기는 몸풀시간 1년 줬다.. 기다렸다.. 언제살빼냐 하는 사람입니다. 뚱뚱한 사람한테는 성욕도 안생긴다네요; (저 162/58이에요ㅠ) 그 말을 본인 친구에게도 했고 그걸 친구부인이 알려줬어요.. 그때 너무 속상해서 이혼하네 마네 하고 시어머니랑 시누도 남편한테 뭐라해서(결혼전보다 드라마틱하게 살찐 것도 아닌데 왜 자꾸 구박하냐고...) 남편이 일단 사과하고 넘어갔어요;
암튼 그때부터 살/몸매/외모 이런단어가 남편입에서 나오면 민감해지는 것 같아요
근데 오늘은 큰애 유치원 상담갔다가 큰애가 친하게 지내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얘길 듣고 그 얘길 남편에게 했더니 대뜸 이뻐?? 이렇게 나오는거에요... 너무 당황해서 혹시라도 나중에 안이쁜 며느리 들어와도 외모로 구박하지말라고 했더니 자기가 결혼반대할거라고... 경험담 얘기해주겠다고 그러는데
아... 또 뭔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터지네요...
분개했더니 농담으로 한말 가지고 왜 민감하게 반응하냐고 (절대 농담 아닌거 같아요 ㅠㅠ) 저를 몰아가더라구요....
남편이 일단 사과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진짜 이런일이 1달에 한두번씩은 계속 생깁니다..
뭔가 사람은 이뻐야하고 몸매가 좋아야하고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더라도 그사람 이뻐? 이게 1번 질문입니다.. 그럼 저는 왜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려하냐고 화내고.. 이럼 남편 토라지고.. 이게 반복이에요ㅠㅠ
아무래도 출산때문에 찐 살이고 워킹맘이라 운동할 시간도 넉넉치않아 살들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남편한테 받은 상처로인해 내 남편에게 이해/인정받지 못한다 사랑받지 못한다 이런 생각이 밑에 깔려있으니까 오늘같은 상황이 생길때 저도 예민하게 나오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