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28살 그제 갓 돌을 치룬 애 아빠입니다
저의 와이프는 빠른 88이라 저와 1살차이이지만 친구처럼 지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저의 가족과 친척 모두는 이단이라고 다들 알고계시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입니다
저를 제외한 가족구성원 친척 모두가 그종교입니다
그종교는 군대를 가지않고 수혈을 하지않으며 제사를 지내지않고 명절을지내 않고 생일도 지키지않습니다
일단 여기에서 틀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전 아내에게 먼저 저희 가족들과 친척들의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저희집이 이종교를 갖기전에는 원래 제사를 1년에 14개를 치루던 집안이었으나 현재의 종교를 갖고
제사를 비롯한 명절등 모든것이 끊어졌습니다
일단 제사를 지내지않고 명절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생일 안챙긴다고 하니 저희집안 생일 마다 돈들어갈일도 업고 남들 다하는 걱정 안해도된다고
좋아하더군요
시집살이나 남녀차별과 같은 모든것들도 세속적인것이라고 치부하고
모든가족구성원이 평등하게 넘지않는 선만 지키면서 지내는 가족입니다
여기까지 저희 집안 이야기라면 처갓집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이혼한 상태이시며 거주 지역이 1시간 40분정도 되는거리에 따로 사십니다
처남은 현재 이혼하고 장모님과 같이 생활중이며 직장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과거 처남이혼의 발단이 며느리를 탐탁치않게 여기시던 장인과 장모님께서
처조카의 돌잔치를 그냥 무시해버린 사건이 이혼의 발단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처갓집의 가족입니다
이제 사건의 발단을 이야기 하자면 저희 딸아이의 돌잔치였습니다
다들 그러시겟지만 자기 자식은 눈에넣어도 아프지않을 만큼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이쁩니다
그런 사직의 첫 생일인 만큼 저희부부는 정성들여서 돌잔치를 준비했습니다
돌잔치 1주일전쯤 저희어머니가 문득 저희집에 찾아오시더니
20만원과 아기옷을 주셨습니다
그냥 용돈이나하고 아기옷은 제동생이 준거라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종교문제 때문에 돌잔치는 참석할수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까지는 와이프와의 갈등은 없었고 돌잔치 와 명절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돌잔치 당일이되었고 처가 식구와 친척분들 저의 동료들 친구들 선배 후배들이 오고 저희집안 식구만빠진상태에서
돌잔치를 치뤘습니다
다들 행복해하며 헤어졌고 그다음날 사건은 터졌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돌잔치 그거 그냥 식구들끼리 밥이나 먹는 자리라면서 어차피 다음날이 추석이니 애데리고 내려오라고 하셨고
그러려니하고 아침일찍 장인어른 에게 찾아뵜습니다
그때부터 아내의 낌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웃지도않고 하루종일 짜증과 투정을 부리는통에 장인어른과 저는 몇번이고 민망한 상황이 나왔었고
이유를 물으니 세상에 손녀 돌잔치를 쌩까는 시댁이 어디있느냐 아무리 그래도그렇지 같은 지역에 살면서
한명도 얼굴 안비추고 연락도없다며 이건 나를 무시하는 행위다 라고 하더군요
저는 옆에서 그게 아니라 일반 기성교회가 종교적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비기독교인에게 욕을 먹듯이
똑같은 입장이라고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돌치루기 저희어머니가 오셔서 적당히 성의를 표시했고 먼저 양해를 구하고가지 않았느냐
너도 그때는 게의치않는다고 하지않았느냐고 했지만
그냥 기분이 나쁘다는겁니다
장인어른에게는 돌축하금이라고 하여 60만원을 받았지만 명절날 저희도 성의를 보여야하니 10만원 짜리 옷을 하나 선물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장모님 선물은 저희어머니께서 전해드리라고 하시던 갱년기약과 건강식품이었습니다
하룻밤을 자고 다시 장모님댁으로 가서 저희어머니가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장모님 드세요 라고 약을 드렸더니
장모님께서 테이블에 있는 약을 던지시면서 "이딴거 먹지도 않는걸 뭐하러 갖고오냐 쓰잘데기없게 그냥 돈으로 주라 돌치룬다고 친척들 차비챙겨주고
애기 목걸이해주고 돈만 나가고 돈없어 죽겠다며 내팔자야~ " 팔자타령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와이프에게 " 니아빠가 돈 얼마줬냐 돈을 줬음 엄마한테도 줘야지 너는 니한테줬다고 너만 갖냐 애가 그러면 못쓴다"고 하시더군요
와이프는 " 애기 돌이라고 따로 반지나 팔찌 같은거안하고 현금으로 주신건데 그걸 엄마를 왜줘"
이러고 모녀 간에 큰소리가 오갔습니다
순간 치욕스러움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돌잔치에 참석하지 않고 제사도 지내지 않고 명절도 지내지않는 저희 식구가 이상하게 보일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각오했지만
이런식으로 저희 어머니의 성의를 무시하고 사위를 찬밥 취급하는 게 참기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장모님에게 " 어머니 저희 식구들이 종교차이때문에 이런 행사에 못참석한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장인어른에게 받은 돈 그대로 현금으로
와이프가 갖고있으니 그돈 어머니가 쓰세요 저희는 없어도됩니다 " 하고 돈을 와이프에게 뺏어서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구석에 내팽겨져있는 약을 들고 그냥 나와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꺼억거리며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한 30분 지났을즘에 와이프에게 전화가와서
어디서 배워먹은 싸가지냐 그것한소리좀했다고 그새 약을 들고 조르르 나갓냐 남자가 왜그리 짜잔하냐
돈도 제대로 못벌어오면서 시댁식구는 손녀 행사도 쌩까고 뭐 제대로된게 하나도없냐//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말을 줄줄해대더군요
그러더니 곧있으면 부산에서 큰이모님이 온다고 다시 오랍니다
눈물닦고 20분정도 마음 정리하고 다시 들어갔더니 큰이모님이 와계십니다
또 극딜의 시작입니다
이제는 큰이모와 장모님 와이프 까지 3인 체제로 저에게 극딜을 해옵니다
고개만 푹숙이고있다가 앞으로 돈벌고 하면 엄마좀 챙겨주고해야한다 열심히 자식 키웠는데 효도받고 살아야지
어디 자식들이 자기들이 번돈이라고 자기들만 쓰면 되냐고 하시더군요
가만히 듣고있자니 서러움이 복받쳤습니다
명절이랍시고 버스타고 시골까지 내려가서 장인어른뵙고 욕먹고 다시 올라와서 장모님 찾아뵙고 또 욕먹고 무시당하고
남들은 명절이라고 가족들 만나서 하하호호 정신없는데 나는 우리집에도 못가보고 나도 엄마보고싶은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저희식구들이 이단종교를 믿고있어서 세속적이라며 기념일이나 명절을 챙기지 않지만 저는 그종교인이 아니기때문에
전부 중요하게 생각하고 챙깁니다 그래서 제딸아이 돌잔치도 한것이고 명절마다 이렇게 처갓집에 오는것이고 장모님 생신때도 용돈이랑 선물도 챙기고 한겁니다 남들 다 가족들 만나러 고향가는데 저도 가고싶습니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 와이프가 벌쩍 뛰더군요
그럴거면 미리 말을 해야지 왜 이제서야 말하냡니다
이미 작은이모에게 이모애들 2명을 일주일동안 저희집에서 봐주기로 했답니다
저번에 한번 말을 한적이있어서 그러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 이모께서 도움주신 부분이 크기때문에 은인이라고 생각 하던 찰나여서 흔쾌히 허락했었죠
그러면 장모님께서 저녁에만 애들 잠깐봐주시고 장모님 출근하시는 아침 7시 전까지다시 오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또 와이프가 벌쩍 뜁니다
애돌잔치는 나몰라라 한 집을 내가 왜가느냐 이모한테 고맙다고 하지않았느냐 어떻게 이모애들을 나몰라라 할수있냐고
방방 뛰는데 솔직히 당황스럽고 대화가 되지않는 다고 느꼈습니다
명절 지나고 일주일 이면 앞으로 10일정도 되는 시간인데 그중에 저녁에만 잠깐 장모님이 맡아 주시는게 어렵겠냐고 저도 결혼한 자식인데
와이프데리고 집에는 가봐야하지않겠냐고 했더니
장모님께서는 애들은 자네가 봐야지 무슨 소리냐 그럼 우리딸한테 애보라고 한거였냐면서 본인은 죽어도 애들못본다고 일끝나고 집에오면
얼마나 피곤한데 내가 애들을 보냐고 안된다고하십니다
그때 폭발해서 아내에게 작은이모 애들이며 장모님에게는 동생 자식들인 조카이고 자기 한테는 친척 동생인데 도대체 왜 가족들도 못보겠다고
등떠미는 애들을 내가 맡아야 하느냐
맡는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잠깐 하루만 짬내서 봐달라는것도 안해주면서 나보고는 10이를 내리 보라는거냐 그건당연하냐고 따지고
그냥 나왔습니다
씩씩대며 저희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왜 그런 종교를 믿어서 이렇게 아들 앞길을 막느냐 처가 식구들 부터 친척들까지 천하의 고아 보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라
아내는 사이비종교밑는 시댁 에 시집갔다고 얼마나 싫은 소리 들었겠냐며 화풀이를 했습니다
종교적인 부분이기때문에 어쩔수없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이해해주면 고맙지만 이해하지않는다고해서 어떻게 할수있는 부분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명절 지내는 집안 아니니 괜히 분란일으키고 그러지말고 애들 다봐주고 10일뒤에 애들 다 가며 그때나 밥이나먹자며 오라더군요
더이상 할말도없고 그냥 끊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문자가 와있습니다
이혼하잡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그런 집안 이해할수도 인정할수도없답니다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며 얼굴봐도 금방 가시는 분이며 며느리 불편하다고 따로 와이프에게 연락을 하거나 찾아오지않으십니다
한번씩 와이프에게 허락맡고 잠깐와서 아기 보고 가시고 애기선물 사온거 주고 그냥 가시고
저희집에 오셔도 1층에서 김치나 반찬만 주고 그냥 돌아가십니다
저희집안이 이단 종교를 믿는다고해서 피해를 본것도 없는데 돌잔치 참석 한번 하지않았다고
이런경우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와이프에게 불과 2년전에 처남 돌잔치할때도 자기집안식구들 전부 쌩까고 전화안받고 안가지않았냐
그래도그때는 나는 너희집안 사위될 입장이라편든답시고
장인장모 이혼때문에 심난한데 애돌잔치가 대수냐며 그럴수있는 부분이다 살아가면서 충분히 사랑주실거라고 감싸줬던거
생각안나냐고 서러움을 토했지만 먹히지않습니다
전화도 받지않고 오늘이 9월9일 진짜 제딸 생일 날 인데
아마 처갓집에서 식구들끼리모여서 케잌 촛불 끄는 듯 합니다
아까 잠깐 찾아가서 문앞에서 들어보니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있더군요
그냥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 피시방입니다
제친구가 이사정을 듣고 차라리 이혼해버리라며 술한잔 하잡니다
성질같아선 그래 이혼해! 하고싶지만
이런 이유같지도 않는 이유로 제딸을 홀부모 가정으로 키울순 없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하....
문자와서는 짊싸서 잘난 니식구들하고 가서 살으라면서 나가랍니다
당장 내일 이모애들 데리고 와야되는데 제가 있으면 애들이 눈치보이니 그냥 가서 오지마랍니다
;ㅁ니아러;ㅣ만ㅇㅎ
ㅁㄴ아ㅣㅎㄹ;ㅓㅗㅇㅁ;나호ㅓㅁㄴ
ㅇ하ㅓㅣㅁㄴ옿ㅁㄴ
ㅁㄴ아;ㅣ러ㅏㅁ;닝ㅀ
그만 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