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쁜 연애를 하고 있는 20살 커플입니다.
제목 그대로 여자친구의 남자들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조금씩이지만 댓글을 좀 달아주세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이야기 들어갈게요
여자친구랑 동갑이지만
저는 좀 나이먹은 애늙은이 라는 소리를 듣고
여자친구는 완전 애같다는 이야기를 평소에 자주 듣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형들이랑 또 학교 선후배 사이들에 껴서 그런지
나이도 같은데 제가 더 늙었다네요. ㅡㅡ
중요한건 여자친구가 좀 애같다는겁니다. 생각이 깊을 때도 많지만.. 철없는것 같아요.
앞으로의 얘기를 보면 정말 철이없네요.
여자친구가 좀 착해요. 잘 웃고. 그리고 조금 주위 눈치를 많이봐서
싫은것 아 싫다고 딱 거절 못하고 어버버 그러다가 들어주기도 하고..
되게 좋게 말하면 착하고 나쁘게 말하면 순진하다고 할까요,.
남자들이 자신에게 웃고 착하게 하면 자신들 좋아한다고 착각하잖아요? 아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만.
그래서 여자친구가 몇번 고백을 받았나봐요.
전 그래서 듣고 "착하고 웃는건 너의 성격이라 어쩔 수 없지만 너가 남자친구있는것 밝히고 너가 확실히 거절해야 한다"
고 저는 평소에 말했죠. 저는 여자친구 하나하나 감시하기 싫거든요. 주소록이라던지 지금 뭐하는지 카톡은 뭐하는지.
그런거 하다간 저도 피곤할것같고 싸울것같으니깐. 여자친구를 믿어요.
그랬는데 ^^
여자친구랑 오랜만에 술집에서 서로 조금 취중데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취한것도 귀엽고 해서 그냥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여자친구에게 고백한 남자가 있더라고요? (김철수라고 하죠.)
내가 그래서 "그 놈은 너 남자친구 있는것 알아?" 그랬더니 "응,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차빡침.
물론 이때는 김철수놈한테 화났죠.
얘기를 들어보니 근데 가관이더라고요.
여자친구가 거절을 했는데. 다음날 그놈은 동아리 끝나고 가는길에
그냥 남자친구 버리고 나한테 오라는 개같은 소리를 했다는거에요.
이런 희대의 쓰레기 새끼를 봤나.
근데 원래 정석대로 하자면 여자친구라면 남자친구 있는걸 밝히고 더이상 나한테 말하지 말라. 확실히 끊어야 하잖아요.
그 다음날 김철수ㅅㅋ가 오전에 단 둘이. 보자고해서.
여자친구가 김철수를 만났습니다. ?
왜? 남자친구에게 말도 없이?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왜 만나로 가?
전 여기서 이해할 수 없군요. 여자들은 다 그런가요??
여자친구는 원래 친하게 지내던 동아리 사람이니깐 친하게 지내자 라고 말할려고 했다고 나갔다고 하네요.
문제는 토요일 주말 데이트 하는날 오전에 만났다는 거고.
자꾸 전화가 오니까 저랑 데이트 하는 도중에 전화도 받았다는 겁니다.
참... 보통 남자들이라면 화날만 하죠?
근데 저는 화 안냈습니다. 오히려 좋게 달랬죠. 왜냐면 여자친구가 술이 들어가긴 했지만 저한테 털어놨으니깐요.
실망은 했지만 말해줘서 고맙다고. 대신에 지금 이 놈 정리하라고 해서 제가 보는 앞에서 관심없으니깐
이젠 연락하지말라고 보내고 차단하까지 한걸 보고 끝냈습니다. 그리고 서로 더 돈독해졌습니다.
이정도면 해피엔딩이죠?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 학교 늦게 끝나는 날 깜짝 놀래주려고.. 는 아니고 사실 자주 몇번 학교 끝나면 기다려줬다가 귀가길에 같이 가줍니다.
그래서 학교앞에서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철수랑 아예 쌩까진 않은걸 알고는 있습니다. 같은 동아리에 갑자기 쌩까버리면 뭐. 서로 안좋아지니까 그냥 아는사이로 남는다고 했는데
엥? 김철수랑 단 둘이 같이 가는겁니다.
혼자 속으로 부글부글 끓으면서 여기서 확 나타나서 뭐하는거야 난리칠까 하다가. 학교 문까지는 길이 하나밖에 없으니깐 뒤에서
따라가고 있는데 남자새끼는 시발. 여자친구 옆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로 붙어있고. 남자친구 눈에는 보입니다 ^^ 손잡으려고 깔짝거리는 모습을.
여자친구는 그 시커먼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옆에 가까이 붙어서 웃으면서 얘기하면서 가고 있더라고요.?
근데?
여자친구가 헤어질곳에서 헤어지지 않고 그 남자 버스오는것까지 기다려주고 있는겁니다.?
더 빡치는건? 김철수 그 희대의 쓰레기가 여자친구 머리를 쓰다듬더라고요?
근데 여자친구는 그냥 싫다고 말도 안하고 그냥 ..그냥 있네요?
더이상 못참겠다 싶어서 나와서 여자친구 건들지 말라고 1차적으로 김철수한테 으름장 놓고
여자친구한테 화냈습니다. 소리 크게 내며 화낸건 아니고 . 뭐하는 거야?. 조용히 화냈죠.
얘길 들어보니 참.. 여자친구가 잘못한건 알고 있습니다.
다른 말도 많이 했지만. 왜 머리를 만지는데 가만히 있어? 말하니깐.
그냥 평소에도 만지고 그랬다고. 그냥 좀 반응하면 이상하니깐 가만히 있었다네요.
이게 뭐 철이 없는건지 아님 ...후..
이번엔 화가 났지만 1시간만에 풀고 집에 데려다 줬습니다.
여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하고 다신 안그런다고 하고 앞으로 이런 일 없고 확실히 끊겠다고 다짐하고 맹세했거든요.
(솔직히 다 말뿐이지만. 그냥 제가 여자친구 되게 좋아해서 헤어지기 싫은데 뭐 어떻게 합니까? 봐줘야죠..)
이런 일이 있고 저도 좀 간섭이 심해졌습니다.
그래봤자 어디가면. 문자에 "음 남자있는건 아니지?", 평소에 말할때 "절때 남자랑 단둘이 만나지 말라" 이런 말 했죠.
잠시 쉬어가자면.
저는 진짜 괴로운게. 여자친구가 정말 좋은데. 의심하기도 싫은데 이젠 의심이 들더라고요?
오늘 학교 동아리 끝나고 같이 가는길에 가는거 아냐?. 술 먹으로 가는데 뭐 그런거 아냐?
전 진짜 여자친구한테 항상 말해왔지만 "학교 생활하면서 술 먹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해. 사회 생활이니깐. 대신 늦게까진 먹지말고
어디에 있는지 뭐 하는지만 톡으로 잘 말해줘" 라고 그랬는데. 여자친구는 술마시면 답장 없습니다 ㅎ
그래도 뭐 어쩝니까. 좋아하는데 헤어질 수 도 없고. 화도 못내겠고. 말로는 계속 하는데.
그리고 그 후로 정말 예쁜 사랑하고 달달하고 그냥 한없이 달달하고 달달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게 눈에 보였고 한 치의 의심도 없었죠.
자. 이제 오늘 이야기 들어갑니다.
여자친구가 저녁에 친구를 만난다는겁니다. 그래서 아 그래 재밌게 놀고 있어.
그랬는데.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는겁니다. "이제 집에 들어가는 버스야." 라고 해서 그냥 뭐했는지
뭐 먹었는지 시시콜콜이야기 했습니다. 떡볶이 먹고 노래방도 가고. 뭐 여자들끼리 그렇게 맛집에 노래방 가고 그런거죠.
근데 그냥 궁금해서 누군가 했는데. 응?.................................
남자네?
지금 남자랑 단 둘이 만나서 온거야?
ㅋㅋㅋㅋㅋ나한테 먼저 말도 안해놓고? ...
그래서 어떤 친구냐고 고등학교 친구냐고 했더니.
아
인터넷, 어플로 만난 남자애라는 겁니다. 한 3개월전에.
여자친구가 말하길
"아냐 진짜 아무것도 없었고 밥만 먹고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서로 친해서 만난거야."
'아 x발..' 후. 전화로 그 이야기 들으니까 대단히 기분 잡치더라고요.
착하고 순수하고 순진해서 봐주는것도 한계가 있죠.
같은 이성이라도 어플과 인터넷으로 만나는 사람 의심하기 마련인데 근데 동성인데 만나? 제가 민감하고 이상한건가요?
속으로 겁나 욕하면서.
여자친구한테 다시 조용히 말했죠. 이제는 화도 안나더라고요. 그냥. ㅇㅇ 그냥. 알았으니깐 밤 12시 되가니깐 나 끊는다 했어요.
여자친구가 끊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사과하고. 잘못한건 아나보네요.
근데 뭐 할말이 없어요. 벌써 몇번째 말한건지. 평소에도 수시로 남자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말로해도 믿는다고 생각도 안들고
그렇다고 뭐 헤어지자고 하기는 싫은데. 화낼 생각도 없고 그냥 말할 생각도 없고.
밤늦게 여자친구에게 사과오고 한번만 더 믿음 달라고 하고 어플 삭제하고 그 남자 차단하는거 다 스크린샷으로 찍어 보내고 그랬는데
그냥 뭐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같고. 저번에 맹세했는데 달라진건 없고. 이젠 뭐. 화도 안나고.
근데 헤어지기는 싫네요. 우리 사이는 되게 좋은데. 정말 정말 좋은데.
싸운적도 없는 여자친구와 이런것때문에 헤어지기 정말 싫네요.
근데 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여자분들이나 남자분들 의견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