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보니 약도 먹고 한다는데.. 
그걸로정말 나아지나요? 
약먹을때만 나아지는거 아닐지.. 

일단 지금 증상은 우울증이맞는거같아요.. 
첨엔 몰랐는데 엄마가 어느날 말씀해주셨어요 
정신과라도 가보라고 

우울 증세로 회사그만둔이후로 거의 일년을 무의욕상태로 살아요 

일단 잠을 엄청많이 자는거같아요 
그리고 집에 아무도 없어도 제 방 문은 닫아놔야 안정감이느껴져요 
식구들 다 나가면 거실나와서 밥도먹고 티비도 잠깐씩 보는데 아무도없어도 내방안이 가장편하고..
잘때는 문을 잠그고 자요 그래야 마음에 안정감이 들어요 
 
오후되면 외출하긴해요 
집앞카페가서 뭐하나마시고 좀앉아있다가 산책하고 들어와요 
그래도 하루한번은 외출해야할거같아서 

누구만나기싫어 마주치기싫어 모자눌러쓰고나가요

원래 꾸미는거 좋아하는 여자였는데 
예쁜옷을 봐도 가격을 떠나서 사고싶단 생각이 전혀안들고 화장도안하고 
(엄마 숙모가 우울증일때 그러셨다나..) 

얼른 내인생 앞가림 다시해야한단거알지만 뭘해야하는지도알지만 
무의욕이너무심해 그간 그냥저냥 살았네요.. 
아침에 눈 떠도 어차피 오늘내일 같을건데.. 나가봤자 같을텐데..라는 생각에 무의욕상태로 멀뚱멀뚱있다보면 다시잠이와서 자죠..

제가 유일하게 활동적으로 변하고 즐거워하는 시간은 남자친구만날때에요 

장거리라 2주에한번씩 2박일정으로 여행도하고 운동도하고 맛집도가곤해요 
남친은 제가 저런상태인거 몰라요 
그냥 잠이아주많고 방황하고있는시기이다 정도로만알지 
제가 겉보기엔 공부도잘했어서그런지 지금고민이끝나면 잘할거야 내자기 ~ 라고 생각하고있는 것 같아요 
저도 남친에게는 우울증이란거 말하기가 좀 그렇고요 

회사다닐때 나도모르게 매일 울고 차에치이고싶단말하고 그런걸 제게 일깨워주고 퇴사조언해준 사람이니까.. 

매일매일 무료하고 의욕없는 일상속에 유일하게 남친이랑 카톡하고 자기전통화할때만 제 목소리가 활기를 띄고 마치 언제나 즐겁게 사는 사람인냥 되는거같아요 

엄마말로는 저는 아주옛날부터 이런 끼가 있었던거같대요 
대학교 다닐때도 이랬었다고 
가끔씩 그랬다말았다하다 지금이 제일심하다고  


...제가 왜 이렇게 된건지 저도잘모르겟는데 
병원에가면 나아질까요...? 

뭐라도해야할거같긴한데 모르겠어요... 
내가뭘하고싶은지도모르겠고 그냥 우울해서 눈물흘리다 자고 일어나서 멍때리고 반복이 일년째네요 

삼사개월에 한번씩 친구들이 절 어떻게서든 불러내요 
친구들 만날때만 일시적으로 꾸미고나가서 즐거운척 얘기하고 집에오면 다시 원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