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눈팅만 하다가.. 음.. 강아지 추천? 이라고 해야 되나요? 어감이 좀 조심스럽네요. (혹시 말 실수 할까봐ㅠㅠ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어쨌든 동게분들께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눈팅 하다보면 게시판 분위기도 좋고 설명을 잘 해주셔서.. (조심스럽조심스럽)
저는 일단 외갓집에 얹혀사는 성인 손녀인데요..★
이제 삼촌, 이모들이 다 결혼해서 따로 사시니까 할머니께서 되게 적적해하시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할머니께서 막 되게 강하게.. 거친 삶을... 살아오셨고..(?) 강한 분이셨어요.
근데 점점 나이 드시면서.. 할머니의 약한 모습이 자꾸 보이는데.. 막 바글바글했던 삼촌 이모들이 떠나니까 외로우신 것도 보이고..
근데 그게 막 제 눈에 보이니까 너무너무 마음이 아픈 거에요. 막 기운 없으신 게 너무 눈에 보이고.. ㅜㅜ
근데 저란 손녀 애교 없는 손녀.. 막 제가 할머니께 애교떨고 그런걸 못해서요. 좀 무뚝뚝해서..T^T... 제 애교는 노력해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강아지 한 마리 키우면 어떨까 해서요.
할머니가 원래 동물 키우는 걸 안 좋아하시는데 저한테 언뜻언뜻 흰색 강아지는 한번 쯤 키워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도 처음엔 그냥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가끔씩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말씀도 하시고..
할머니께서 겉은 상당히 강하신데 속이 정말정말 여리세요.. 그래서 한 번 정 붙이시면 정말 소중히 대해 주실 것 같거든요.
할머니가 예전에 길을 가시다가 흰색 강아지를 보셨나봐요.
할머니 말씀에 따르자면,
조그만 흰색 소형견인데 털이 정~말 길었대요. 그래서 막 쫑쫑쫑 가는데 털뭉치가 가는 줄 알았다고..
개가 머리에 리본을 딱 묶었는데 진짜 그게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그런 개는 엄청 비싸다고....(정확한 견종은 모르시구용)
저는 듣자마자 아, 말티즈구나! 였고, 제 얘기를 들은 친구는 포메라니안이네!
그래서 할머니께 장모 말티즈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얘도 털이 기네~ 라고 하셨고 포메라니안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얜 아니라고..
...읭ㅡ_-??????????????
네이버에 아무리 검색해봐도 제 검색실력에 한계가 있는건지 전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견종이 아무리 봐도 말티즈 같거든요.
근데 또.. 모르니까요 ㅠㅠ ㅎ엉ㅇㅇ어.. 혹시 위에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걸 보고 떠오르는 견종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아, 혹시 몰라 덧붙입니다. 할머니께서 강아지가 한번 쯤 키워 보고 싶다라고 해서 장난감? 이런 기분으로 키우려는 건 절대 아니구요!
강아지를 분양 받게 된다면 저랑 할머니랑 같이 키울거에요~
할머니께서 상당한 ㅉ..쯘데레..(?)셔서 흐흥 이런 강아지 흐흥 하고 잘 보살펴 주시는 모습이 쉽게 상상이 가서 벌써부터 웃음이 나오기도 하구요.
저도 성인이고 강아지에 대한 막중한 책임 알고 있습니다. 각오해야 되는 것도 많고 그에 대한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알구 있구요ㅎㅎ!
무책임하게 키울 바엔 솔직히 분양 안 하는게 낫거든요... 근데 이왕 분양 하게 된다면 잘 키울 거에요!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각오하고 있습니닷!
아니면 혹시 강아지 중에 흰색이고, 작고 노인분들이 좋아할 만한 강아지가 뭐가 있을까요.... (할머니께서 꼭 흰색을 원하셔서요)
그리고 아파트라서.. 너무 큰 개는 못키워요... ㅠㅠ 소형견으로..
삼촌한테도 물어보니 삼촌은 요크셔 테리어가 어떠냐고 묻고.... 요크셔는.. 흰색이 없지 않나요..T^T
아니면 요크셔는 노인 분들이 키우기에 어떤가요? 작고 귀여운데 독점욕이 상당하다고 들어서...
4살짜리 사촌 동생이 일주일에서 이주일에 한번씩 놀러오거든요. 사촌 동생이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데.. 또 할머니는 손녀라고 아기 좋아하시니까.. 막... 강아지가 질투할거 같고(??).. 질투가 장난이 아니라고 들어서요.
소중한 생명이고 평생 키워야 되는 만큼 신중해야되니 고민이 많이 됩니다 ㅜㅜ
긴 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