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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년 전만 해도 이낙연을 엄청 좋아하고 지지했었다.
하지만 1년 동안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저 사람이 대선 후보 감인지 의아스러울 정도로 실망감을 안겨줬다.
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란은 둘째치고서라도
이번 경선 과정에서 그 실망감은 더욱 커져갔다.
문제는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낙연을 좋아했던 사람들도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등을 돌렸다.
소위 학을 뗐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였다.
"저 사람이 과연 총리를 했던 사람인가?" 혹은 "저 사람이 당 대표를 했던 사람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공통적이다.
총리를 하고 당 대표를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뭔가 달라도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경선 내내 보여준 것은 '남 씹는' 일밖에 없었다.
자기의 아이덴티티 즉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다른 후보를 헐뜯는 것 이외에 보여줄 것이 없다면 할 말 다한 것이다.
이번 충청 표심 결과는 그것을 반영한다.
남 헐뜯는 후보는 절대 1위를 할 수 없다.
이낙연과 그의 캠프는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물론 2위이기 때문에 쫓아가는 입장에서 초조한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낙연 지지자였던 사람들이 왜 이낙연에게 실망을 했는지 그것을 이낙연과 캠프가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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