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자가 철인가 봐요.

저희 집에도 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감자 한 박스를...

언니는 시집 가고, 동생은 입대 하고 집에 세 가족밖에 안 남았는데

감자 한 박스가 있는 걸 바라보고 있자니...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o-

감자볶음, 감자전, 감자조림 등등 주구장창 만든다 해도 감자가 남으니 은근 신경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감자를 듬뿍 넣은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봤답니다:D

바로 스페인식 오믈렛인데요. 감자를 넣어 포슬포슬 식감이 좋고,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기 때문에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이에요.

만드는 방법도 쉽고요^.^~~

재료(큰 후라이팬 1판 기준) -

감자 작은~중간 크기 3개, 양파 큰 것 1개, 토마토 1~2개, 달걀 4~5개, 소금, 후추, 식용유, 햄

※토마토 대신 파프리카, 피망 등 사용 가능해요.

※햄은 냉장고에 스팸이 좀 남았길래 넣었는데요. 햄 대신 참치나 베이컨을 넣어도 맛날 것 같아요.

※저는 엄청 작은 토마토 2개를 사용했는데 토마토 크기에 따라 양을 달리해주세요:D

값도 싸고 맛있는 감자예요:D

이걸로 오늘 감자샐러드도 만들었는데...

감자를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겨내주시고요.

채칼로 가늘게 썰어주세요.

이 때 감자를 그냥 납작하게 썰어주셔도 돼요. 취향껏...

납작하게 써실 분들은 0.3cm 두께로 감자를 썰어주심 된답니다.

가늘게 썬 감자를...

물에 10~15분 정도 담가 전분기를 빼주시고요~

물기를 제거해주면 준비 끝!^.^

양파 역시 0.3cm 아래로 얇게 슬라이스 해주세요:D

토마토는 십자 모양을 낸 뒤 뜨거운 물을 부어 껍질을 벗겨내주고...

대충대충 썰어주심 된답니다^o^

달걀은 알끈을 빼내고 휘리릭 젓다가...

소금 1/2숟가락, 후춧가루를 넣어서 섞어주었어요.

우유가 좀 있길래 살짝 넣어줬는데 안 넣어도 괜찮아요:D

이게 감자나 양파에 간을 따로 안 하기 때문에 소금을 넣지 않으면 너~~~무 싱거워요.

꼭 간을 넉넉하게 해주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볼까요?

후라이팬이나 냄비, 그라탕 용기 같은 곳에 식용유를 좀 두르고 감자부터 볶아줍니다.

이 때 불 세기는 중~강불 정도!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와 햄을 넣고 볶다가...

양파 숨이 죽으면 토마토를 넣어 휘리릭 볶아주셔요.

그 다음 모든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해주시고요~

모양을 잡아주세요. 위가 평평하도록...

달걀물을 고루고루 부어서 익혀주시면 완성!

이 때부터 불 세기는 무조건 약불! 

속까지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약불로 하지 않으면 다 타요...ㅠ.ㅠ

꼭 약불! 꺼질랑말랑 하는 약불 유지해주시고요!

뚜껑을 덮어서 익히면 더 잘 익는답니다:D

슬라이스 치즈나 피자치즈 좀 얹어줘도 굿굿!

10분 정도 지나서 뚜껑을 열어보니 이렇게 윗부분까지 잘 익었네요~

색도 예쁘고 모양도 푸짐한 스페인식 오믈렛 완성입니다:D

접시로 옮겨서~

두툼한 두께에 감탄:)

감자와 양파로 꽉 차서 묵직하기까지 하더라고요.

먹기 좋게 커팅!

한 조각 덜어서 맛을 봤답니다.

조금만 더 작은 팬에 만들었으면 진짜 케이크 같았을 텐데 좀 아쉽네요ㅠ.ㅠ

그래도 부들부들 맛나고 나름 도톰해서 만족:D

저는 간을 좀 적게 해서 그런지 싱거웠답니다...ㅠ.ㅠ

물론 케첩 뿌려 먹음 되긴 하지만... 혹시라도 직접 만드실 분들은 간을 꼭! 심심하지 않게 해주시고요!

감자전이나 그냥 오믈렛하고는 좀 다른...

포슬포슬 부들부들한 식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맛!

이거 한 조각만 먹어도 나름 속이 든든해요^.^

케첩 올려서도 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