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쓰기위해 음슴가겠습니당!! 스압주의!!!!!
난 손발에 땀이 많음 어어어엉어어엄청많음
일면 다!한!증!...하...다한증....
아직까지 내 주위서 나정도로 심한사람 못봤음......ㅠㅠ 진짜임
손 주먹 쥐고 들고 있으면 바닥에 떨어짐 뚝뚝뚝 빠르게..
어릴 때 밥 먹을 때 팔뚝으로 땀이 타고 팔꿈치에서 허벅지로 떨어짐..
어렸을때 그런거 잘 몰라 단지 내 몸이 허약해서 그런지 알고 집에서는 보약을 먹임...
하지만 나지말라는 땀은 계속 나고 애가 점점 옆으로만 더 퍼짐ㅋㅋ
ㅇㅇ 난 참 건강한여자애였음
여튼 먹는데 손발은 똑같았음..
학창시절 버스 타면 머리 옆에 버스 손잡이를 못잡음...
땀 흘러 내려 땀 닦으려고 손 내리고 옷에 닦는 순간 누가 내가 잡았던 손잡이를 잡으면
아 뭐야! 이러고 깜짝들 놀람....날 쳐다보던 그 눈빛 아직도 생생하뮤ㅠㅠㅠ
더럽겠지..분명....이해함...
지저분해서 죄송...하지만 진짜 나는 괴로움ㅠㅠ
중학교때 OMR카드 싸인펜 땀 땜에 계속 번져서 몇 번 답안지 바꾸니깐
넌 안되겠다고 어떤 선생님은 직접 마킹 해준적 있음...
시험을 모두 싫어하겠으나 나는 너무너무 싫었음 고난의연속...
서술시험지(회색종이...) 젖어서 샤프 글씨 안써짐ㅋㅋㅋㅋㅋ
후....안써져...
겁나 살살살 달래가면서 위에 살짝 쓰는데 글씨..가....잘 안보여.....
그러다 힘조절 못하면 찢어짐....
내 서술형시험지는 빵꾸가 하나씩 꼭 있었음ㅋㅋ
볼펜으로 샤프로 쓴 그부분만 다시 덧칠해서 쓰면 번짐...
편지쓰다 울어서 눈물에 번진것 마냥 눈물의 편지됨ㅋㅋㅋㅋㅋㅋㅋ
말려서 쓸시간이 어딨음...모자를 지도 모를 시험시간이 나 다 볼때까지 기다려주는것도 아니고...
마음은 급하니 땀은 더 폭포처럼나고..
셤 다보고 낼 때는 젖었던게 어느정도 말라서 시험지가 걷히는데 꼬깃꼬깃됨...
뭔지 알랑가요... 뭔가 친구들껀 빳빳하고 광택나는데
나는 물먹인 종이마냥 꼬깃거리는 눈물의 편지...하아(아련)
지금은 생각하면 그런일도 있었지 하고 웃는뎅 그땐 나의 미래가 그 샤프끝에 달려 있는 느낌이랄까....
나중엔 노하우 생겨서 OMR카드 마킹 손바닥 답안지에 안 닿게 붕 떠서 마킹!
땀은 수시로 팔뚝에 휙 닦고 마킹!
서술형은 객관식 시험지 다 치고 셤지 접고 접어서 손바닥 밑에 받치고 씀..
그 상황도 안되면 블라우스 소매 단추풀러서 잡아 빼서 소매받치고 시험봄(처절함)
그러나 여름엔 답없음 선생님께 말씀드려 휴지나 손수건 받치고 쓰거나 그냥 구멍 내면서 씀..
후...나는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발에도 얼마나 땀이 많은지 집에서 맨발로 돌아다닐때 발 땀때문에 미끄러져 다리찢기 한적 있음..
성인되고 수술 해볼까 하고 병원 찾아감...교감신경절제술?
의사가 부작용으로 보상성다한증 올 수도 있다함....거의 온다고 봐야한다고..
부위 물어보니 모른다ㅠㅠㅠㅠㅠ 어디로 올지 모른다...아앜ㅋ큐ㅠㅠㅠㅜㅠㅜ.
혹시나 얼굴로 오면 어쩜...나 안면지루성피부염까지 키우고 있는 여자임
얼굴이랑 엉덩이는 진짜 피하고 싶은데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일단 포기.. 수술 알아볼때 친구가 한가지 정보를 줌
약국에서파는 드리클* 발라 보라고
당장 약국가서 달라하고 설명듣고 집에서 도전시작
손발 깨끗히 씻고 물기 제거하고 말리고 바르라 했음
씻고 물기 제거까지는 쉬움...말리는거부터 고생...
뭔가 새로운걸 한다는 흥분감 때문인지
심장박동수 증가하고 콧구멍 벌렁 거려지고 땀이 나기 시작해.. 이런샹....ㅠㅠㅠㅠㅠ
여튼 손바르고 발바닥 바르고 종아리에 밑에 이불 돌돌말고 넣고 손 만세 발바닥 허공에 붕 떠서 취침시작..
오올~~~~ 담날 진짜 신기하게 땀이 안남
완젼! 전혀! 한방울도 안나는건 아닌데..진짜 이정도면 다한증없는사람이라 자부할 정도...
(사실 다한증 없는 사람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지만...이런게 아닐까...추측만..ㅠㅠ)
발바닥에 땀이 안날때 버석버석 건조한 느낌은 진짜...나에겐 축복이었음..
너무 땀이 안나서 딱딱한 방바닥에 스케이트도 탈 수 있겠다 싶었음
양말신고 운동화 신었는데 발바닥과 양말사이가 미끄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버석됨
아 이거 안느껴보면 모름..설명이 안됨ㅋㅋㅋ
땀이 나려할때 느낌있음...손바닥에 열기가 모이기 시작하면서 분수처럼 터지는데
열기는 모여서 손바닥은 빨개지고 뜨거운데 땀은 안남...
오오오오오오~ 발바닥도 마찬가지..
열이 모이고 뜨겁고 콕콕 따갑긴 한데 땀이 안남....
우린 그옛날 배움...땀은 열을 뺏어간다고...그래서 열나니깐 땀이 나야하는데 땀이안나..
약이 땀구멍을 오지게 막아주고 있음ㅋㅋㅋ
근데 손바닥 열불남ㅋ 그래도 어디임...나 그냥 땀없는 여자됨!! 에헴~!
근데 10년정도 사용한것 같은데 내성이 생긴건지...지금은 발라도 조금 땀 남....
이걸 조금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나한텐 이정도면 살만하니깐...조금이라 하겠음!
내성 생기냐고 물어봐도 아니라는데 나는 나요...난다고요...나요..ㅠㅠ
그리고 이거 귀찮기도함...
마른 손바닥 맛을 한 번 보고나니 원래대로 땀나면 버틸 수가 없음...
계속 바르다 보면 바르는 텀이 길어 진다던데 나는 이틀만 안 발라도 폭포처럼 다시 시작되서 매일매일 발라야함
그래서 손은 매일 바르는데 발바닥은 샌달이나 쪼리 신고 싶은날 전날 저녁에 정해놓고 바르고잠
막상 신고싶은날 당일날 못신은적이 한 두번이 아니니깐..
(전날 미리 신발 뭐신을지 생각하고 자요..나...계획있는 여자임..항상ㅋㅋ)
그러다 땀주사에 꽂혀서 폭풍검색!!
수술상담 갈 때도 알고는 있었는데 그땐 가격이 진짜 비쌌음
근데 이번에 알아보니 가격이 많이 저렴한거임..
그리고 사람체질따라 틀리지만 3~6개월 유지된다는 그말에 한번 해보자!! 의욕이 솟음
크리닉 돌진~!
전화로 예약하고 가서 상담받고 바로 시술준비!!
시술배드에 뒤돌아 누워서 발바닥에 마취크림 바르려는데...
시술 한다는 설레임 때문 인지 누가 내 발을 만진다는 알 수 없는 흥분감 때문인지
주책없이 땀이 또 폭포처럼 솟아서 간호사언니가 자꾸 닦아줌...
언니 미안해요...수줍은 새색시 마냥 얼굴도 못보고 고개돌려 사과함..
괜찮아요~~ㅎㅎ 목소리는 웃고있지만... 나는 그마음 알겠음..
땀난 내 발도 내가 싫어서 안만지는데..극한직업임...진짜...죄송해요ㅠㅠ 어어유ㅠㅠ
의사쌤 들어오시더니 내 등에 질문을함
의사: 혹시 다른부분 맞아 보신적 있으세요?
나: (수줍게)처음이에요
의사: 그런데 하필 제일 아픈곳이라...발바닥 겨드랑이 손바닥 이 세군데중에 발바닥이 제일 아파요 설명은 들으셨죠?
나: 네! 들었어요 그래도 참을수 있어요!
의사: 네~ 그럼 시작합니다. 이상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움직이시면 안돼요~~~~
그리고 시작ㅋㅋㅋㅋㅋㅋㅋ
나 주사 잘맞음....
병원에서 링겔 맞을때 혈관 못찾아서 넣고 이리저리 바늘 굴리면서 혈관찾다 빼고 다시 찌르고 이래도 꿈쩍도 안함..
몇 번 찔렀다 못찾으면 간호사분들 중 당황하시는 분들 있음
핏줄이 도망갔어요 부터 시작해서 당황한게 보일때..괜찮아여 천천히 하세요 안아파요 이러고 잘 참음...
링겔 맞을 땐 다른곳이 아파서 간거라 다른데가 너무 아프다보니 이게 안 아팠던것일까.....
하지만 이건...그런느낌이아님....아...
발가락 마다 바닥에 하나하나 액을 주입함..찌르고 액 넣고 찌르고 액넣고
막상 바늘 찌르는거는 안아픔 근데 액이 들어올때 찢어지는 고통임
한번 찌르고 액 넣을때 마다 그부위가 찢어지는 고통임....
이걸 가로한줄에 발가락별로 맞고 면적에 따라 2~4방 정도씩 5줄 정도 맞았음
엄지발가락 맞는 순간부터 이미 걱정됨....
이걸 어떻게 계속 참지...이생각만하고 눈물이 두두둑 떨어지기 시작함
처음 한방 맞고 두번째 발가락부터는 너무 아파서 허리 비틀면서 꼬기 시작하는데
의사 : 어어~ 발로 저 차시면 안돼요!!
라는 다급한 말에 정신차리고 보니 다른발이 의사 안면 앞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있었음...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하면서 폭풍오열 시작함...
저 어떡해요 벌써 못참겠어요ㅠㅠㅠ하면서 입틀어막고 휴지 줘서 거기다가 얼굴 묻고 울기시작...
진짜 이 악물고 신음소리는 으윽 정도 뱉고 참다참다
진짜 발로 의사 때릴것 같을땐 잠시만요!! 하면 의사가 시술을 잠시 멈추고..
"잠시만여선생님 잠시만여 안맞을꺼 아니고 다 맞을꺼예요 선생님 잠시만여 진짜 제가 괜히그런게아니고요 선생님 진짜 아파요 선생님 잠깐만여 저원래잘참아요선생님"
이러면서 횡설수설 폭풍랩을 하기 시작...그땐 그렇게 라도 시간끌어서 늦게 맞고 싶었음..ㅠㅠㅠ
폭풍랩 몇 줄 뒤엔 의사가 "다시 시작합니다" 하고 그냥 또 시작
그러다 의느님 입에서 "다 됐어요~!" 소리가 들림
하아...장하다 나란사람..
하아하아~ 가뿐숨을 몰아쉬고있을때
"이렇게 나머지 다른발도 참으시면돼요~ 시작합니다"
지쟈슼ㅋㅋㅋㅋㅋㅋ 진짜 신만 찾게됨
흑마술사 마냥 중얼중얼 저주의주문을 시작함
그렇게 나머지 다른발도 맞음..
끝났을때 이미 온몸이 만신창이...
아픔의 여운으로 눈물이 계속 뚝뚝 떨어지고 콧물 훌쩍 거리는데 의사가 휴지 주면서
"그래도 잘참으셨어요. 남자분들 중엔 욕하시는 분들도 많아요ㅎㅎ"
마음속으로 수천번도 넘게 했어요...선생님...죄송해요..
주의사항 듣고 양말 신고 신발 신고 나옴...
이삼일 발바닥 아플꺼라함..오래 걷지는 말라고...보톡스는 열에 약하니깐 사우나도 2주간 피하라고함..
3~4일부터 효과가 나올꺼라함...
집에 오는데 많이 아프진 않음. 걸을 때 살짝 콕콕 그러는 정도..양말에 피 살짝 묻음
3일이 지나고 4일이 되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폭포임....고통과 시간과 돈을 썼지만 효과를 못봄...
워낙 심해서 티가 많이 안나는 건지....
별다른 효과는 못느낌ㅠㅠ
다들 후기보면 신나하던데 난 왜...
결론은 오늘도 드리클* 바르며 잠들어야겠음
여기까지가 제가 살아오면서 불편했던 다한증의 삶과 땀주사 후기입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죄송합니다ㅠ 막막 쓰다보니 실수 많을꺼에요ㅜㅜ)
사실 아직도 교감신경절제술이란 수술에 미련은 못 버렸어요
이리저리 후기 보니 보상성다한증으로 고생하는분들 후기 보니깐 무섭긴 해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ㅠㅠ
혹시 오유분들중에선 수술하신 분들 있으신가요?
진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