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세라나라는 인구 45000 정도의 도시에서 집단면역을 이루는 실험이 지난 2~4월 사이에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딱히 락다운을 걸거나 인근 도시와의 이동을 막진 않은 조건이었다고 하고요, 4그룹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했는데 1번 그룹이 2번 다 접종을 했을 무렵부터 눈에 보이게 감염율 저하가 나타났다고 하고 3번째 그룹이 완전접종될 무렵 즉 75%의 인구가 접종이 끝났을 즈음엔 집단면역을 이뤘다고 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유증상 감염 80% 하락, 입원 86% 사망 95% 감소).
재밌는 건 이 실험에 사용된 백신이 브라질 백신접종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중국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이라는 건데요 이 백신의 임상결과는 터키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등 행해진 나라에 따라 다 제각각인데 브라질의 경우 WHO의 긴급사용허가가 나오는 예방율 50%를 겨우 턱걸이한 걸로 나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계획을 잘 세워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출 수 있는가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 일단 먹여야한다는 건데요
현실은 암담하죠. WHO에서 거의 매번 브리핑 할 때마다 백신 좀 나누자, 이러다 무슨 변이가 나올지 모른다 외쳐도 답이 없습니다. 최근 보고 놀랐던 트윗 중 하나인데요 캐나다 의사였는데 캐나다 분위기가 그런지 아님 그 의사만 특이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댓글 보면 그런 건 아닌 것 같은..) 자기 병원에선 모더나 접종한다고 하면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언론에서 모더나나 화이자나 똑같다고 설명 좀 하라고 호소하더라고요. 미국에서도 화이자 = 쿨한 이미지라는 식의 인식이 있단 얘긴 들었는데.. 팬데믹 상황에서도 현실은 참 잔혹하죠. 지구 어딘가에선 모더나도 쓰레기 취급 받는가하면 그냥 mrna면 뭐든 좋다는 곳도 있고 물백신이라며 중국백신 맞느니 그냥 지낸다는가 하면 어디가에선 그걸로라도 제대로만 하면 된다고 하고.. 뭐든 좋으니 좀 나누자는 사람들도 넘쳐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백신은 기회가 오면 일단 다 맞고 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