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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71769
    작성자 : 김조교씨
    추천 : 10
    조회수 : 1610
    IP : 39.118.***.93
    댓글 : 73개
    등록시간 : 2014/08/07 00:05:58
    http://todayhumor.com/?gomin_1171769 모바일
    베오베의 못난 남자친구 관한 이야기요
    그 뒤에 익명 분께서 올린 글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한 이삼년 전인가 페북에서 이런 비슷한 글이 올라와서 페북 여신으로 난리가 난 적이 있었죠.
    (아실 분들은 다 아실 사건인거 같은데, 저도 오유에서 그와 관련된 글들을 다 봤구요)
     
    여친이라는 사람이 내 남친 진짜 능력도 없는 것을 아~~아주 자세하게 (예를 들어, 우리는 데이트 할 때 비싼 레스토랑 안가고, 김천간다 등등)
    이야기하며, 자신은 그런 남친에게 맞춰 데이트 통장도 만들고 함께 행복하게 산다.
    다른 여자들은 멋진 차, 높은 연봉 따지고 사람 만나지만 난 안 그럼.
    나 빼고 다 썅년(아까 베오베 덧글보고 빵터짐)을 시전해서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어 캡쳐되서 여기저기서 찬양 받았죠.
     
    이 당시에도 참다 못한 여자분들이 조리있게 이 글에 반박하셨던걸로 기억하는데
    무서울 정도로 남자분들이 너네 된장녀 열폭 ㄴㄴ해 라는 반응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여자의 글 속 내용이 사실이라면,
    진짜 이 여자가 심성이 올 곧고, 그 남자를 정말 사랑한다면,
     
    1. 페북? 트위터? 커뮤니티? 이런 인터넷 상에 글 자체를 쓰지 않아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을 일반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스탠다드 기준에 맞춰서 일일이 평가하지 않아요.
    내가 사랑해 죽겠다는데 타인의 평가가 왜 중요해요?
    주변에 실제로 아는 사람은 물어볼 수 있어요. 그런 일반적인 기준들을.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누가 물어봤나요?
    내 남친이 못생기고, 능력이 좋은지?
    진짜 된 여자라면 그런 연애를 하고 있어도 인터넷에 글 쓰고 나 개념녀지? 잘했지? 라고 하며
    모든 여자들 나 빼고 다 썅년 스킬을 시전하지 않아요.
     
    2. 저 당시에도 저 여자의 말하는 태도가 내 남친은 집이 너무 가난해서(엄청 구체적으로 적었음) 차도 없어서 데이트도 못하고,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도 못 먹고 등등 하지만!! 다 내가 착해서!!! 난 데이트 통장도 만들어서 같이 쓰고!!! 같이 돈모은다!!!!
    너네같이 무슨 선물 받았는지가 중요한 된장녀들이랑은 달라!!! 처럼 모든 문장에서 본인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죠.
    이번 베오베 글에서는 그 기준이 외모인데, 내 남친은 패션 감각도 없고, 못생겨서 2세 걱정이 되지만, 나는 이뻐.
     
    자 놀라울 정도로 똑같죠? 그 비교기준이 능력(집, 차, 연봉)에서 외모로 건너간거 뿐인데요.
     
    진짜 문제는 저 사람들 저거 자기 위로라고 봐야죠. 저 말을 하면서 자기네들도 동경하는거예요.
    나도 좋은 차타고, 능력있는 남친 만나고 싶은데 현실이 안 받쳐주니까
    자신을 성모마리아로 생각하여, 못난 남친을 위해 봉사하는 착한 여친상으로 위로 받고 싶은거예요.
    나 착하지? 나 착하지? 빨리 나 착하다고 말해줘. 그래야 나 이 사람 계속 만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표현하는 거 뿐이예요.
     
    3. 저런 글들 유형을 보면 대부분이 나는 다르다는 것에 중점을 둬요.
    문제는 그걸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서 자신을 스스로 높이 평가하는데,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른 여자친구들이란 인터넷 상에서
    여 혐이라고 불리는 여자들의 공통점만 모아둔 여자들이더군요.(남친 외모 평가, 된장녀 등등)
    저 이야기 자세히 보면, 주변에 잘 생기고 잘난 남자들 만나는 여자는 다 썅년!!!이라는 이야기죠.
    그 여자들 꼭 그런 부분 때문에 남자 만나는게 아닐 수 있는데 본인 눈에만 그게 보이는 거예요.
    끊임 없이 남과 비교하고 스스로 위로 할라고 남을 깎아내리는 여자가 진짜 개념녀인가요?
    남자분들도 똑같겠지만, 자기 잘난 것을 표현할려고 주변 친구들 깎아내리면서 이야기 하는 친구가 좋게 보이던가요?
     
    4. 마지막으로 사랑하면 눈 뒤집혀서 뭐도 안보여요. 내 남자친구의 이티 같은 배? 애당초 이티라고 생각도 안들어요.
    동글동글해서 귀엽네. 하지만 남들한테 자랑하면 왠지 애들이 남친 자랑하냐고 할거같으니 말하지 말아야 겠다.
    라고 해서 실제 친구들 만나고 굳이 내 남자친구의 험담이 될 수 있는 이야기 잘 안해요.
    누가 먼저 물어볼 순 있겠죠. 요즘 남자친구 왜 이리 살쪘어? 아님 요즘 뭐해? 등등 그렇다면
    간단하게 웃으면서 배가 나오긴 했지만 뭐 그게 중요하니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는 애들이 대다수지
    내 남친은 뭐가 문제고 문제인데, 나같은 괜찮은 여자가 걔 만나준다라고 이야기 하는 애들 없어요.
     
    그러니까 남성분들, 제발 인터넷에 나 같은 여자 개념녀! 같은 글에 먹이 주지 마세요.
    주변에 정말 괜찮은 여자들은 자기가 뭘 잘하고 개념있게 했는지 말로 보여주지 않아요.
    그들은 정말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죠.
     
    내가 너 하나 구제해준다는 마인드로 사귀는거,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저거 정말 이기적인거예요. 못난 남친을 두고 끊임없이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된 사람임을 입증하고 싶어서
    저러는거지 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저러는거 아니니까
     
    주변에 자세히 보시면 말로 꼭 표현하지 않더라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 위하는 여자들 찾아 주세요.
     
    막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요약 1. 내 남자 못난 부분을 억지로 꺼내서 비교하는 애와 만나지 말라.
    2. 알고보면 그런애들이 잘나고 멋진 남자 못 만나서 열폭하는 경우가 더 많다.
    3. 주변 동성 친구들 까면서 자기 좋은 점 이야기 하는 애랑은 놀지 말라.
    4. 여자는 사랑하면 남친의 외모 따위는 쿨하게 무시한다 (단, 콩깍지가 벗겨지면 이야기가 다르다)
     
     
    문제 시 빛삭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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