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다 일탈을 꿈꾼다.
그러나 꿈꾸는 것을 실행하기엔 현실적인 제약들이 있다.
금전적으로도 여건적으로도.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하지 못한 것들을 하는 자를 볼때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리고 의도되거나 계획된 것보다는 <우연히> <갑자기> <뜻하지 않게> 일어난 사건들에 호기심을 느끼며 환호한다.
이 아바타여행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갑갑하고 팍팍한 취준비생의 일상을 지내던 배드맨은 어쩌면 그저 충동적으로 재미삼아 올렸을수도 있다.
그가 시작한 이 소소한 게임에, 많은 인터넷유저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아마도 <의도되지않은><계획되지 않은><광고성이 없는> 행동이기에 더욱 더 환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안으로 가서 무안단물을 먹고 오라
이 댓글하나가 이 신드롬의 시작이었다.
그 댓글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는 것을 배드맨은 실행하였고, 거기에서부터 그의 스팩터클하고 특별한 경험이 시작된 것이라 생각한다.
부천에서 무안까지?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거야?
재미있는걸?
저렇게 훌쩍 제약없이 떠날 수 있다니 부럽다.
흥미진진하다.
로 시작된 사람들의 관심은
<추격자>
라는 존재들이 나타나면서부터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
저사람의 저 특별한 여행에 잠시 도움을 주고 싶다, 라는 의도로 시작한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첫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제2의. 제3의 추격자가 나타나며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소소한 재미와 충동으로 시작한 그의 여행에 추적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또한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의 특별한 여행을 혹시나 사람들의 욕심이나 지나친 간섭으로 취지가 흐려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따뜻한 걱정들.
추격자들은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며 배드맨의 여행에서 자신들을 되돌아 보고 많은 것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네티즌이 걱정하는 것을 캐치한 배드맨은 처음의 마음으로 다시 자신만의 여행으로 소소한 이여행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우리가 늘 꿈꾸는 것.
언제나 실행할 수 있는 것.
그러나 현실의 몇가지 문제점이나 조건들때문에 망설인 것.
<자신도>,< 마음만 먹으면>, <시도할 수 있는>, <낭만적인>.일이기에 모두들 더 공감하고 환호했을 것이다.
필자도 그의 여정을 보면서 그런 마음을 동시에 느꼈다.
그리고 특별한 여행은, 사실 우리네들이 여행을 하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부분들 또한 많이 포함되어있다.
아주 특별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먼 것의 특별함은 아닌 그의 여행이,
우리가 현실의 팍팍함에 잊고 살았던
<낭만>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뭉클한 무언가를 각자 느꼈던 것이리라.
학생들은 학생대로, 청년들은 청년대로, 어른들은 어른대로.
각자 배드맨의 행적에 각자의 추억과 그런 로망이 있었음을 추억하거나, 계획하며
그와 함께 즐겁고 설레는 여행을 했을 것이다.
그와 함께한 여행, 굉장히 즐거웠고 설레였다.
그리고 그의 의도되지 않은 이 특별한 여행이 안 좋은 쪽으로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눈쌀 찌푸리는 일 없이
아름답게 마무리되어 우리는 어쩌면 더 행복해 했는지도 모른다.
제2, 제2의 아바타여행을 꿈꾸는 이들이여.
딱 그만큼만,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정말 자신이 꿈꾸던 로망을 위해
여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맺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