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게 쭉 둘러보다 보니 어이없는 글이 좀 보이네요
몇개에 대한 반박글을 써보겠습니다.
단순히 개개인의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거 가지고 뭐라고 하느냐
라는 취지의 글이 보였습니다(저격이 될거 같아서 글 태그는 하지 않겠습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 입니다.
개개인의 실력이 부족하면 팀웍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만약에 축구가 단순히 개개인의 실력을 겨뤄서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라면
이번에 코스타리카가 죽음의 조 1위하고 올라간건 어떻게 설명하실 겁니까. 이것도 개인의 실력이 잉글랜드, 우루과이, 이탈리아보다 뛰어나서 거둔 결과입니까?
제가볼땐 우리나라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홍정호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럽에 진출한 수비수며
기성용은 월드컵 경험을 가진 프리미어리그 팀 주전 미드필드이며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주전 공격수이고
박주호는 팀 최고의 왼쪽 풀백입니다.
거기에 백업멤버지만 지동원, 김보경, 윤석영, 박주영, 구자철 등도 있습니다.
결코 개인의 능력이 떨어지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1무 2패로 굴욕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건 책임이 감독한테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했느니 뭐니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감독이라면 그 기간동안 국가대표에 가장 걸맞는 전략과 전술을 짜야됩니다.
홍명보 감독은 무엇을 했습니까.
러시아, 알제리 전에는 계속해서 쓰던 라인업
오늘 벨기에 전때 와서야 김승규 김신욱 투입
선수는 두명만 바뀌었고 전략은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알제리 감독이 한 말이 기억에 남더군요.
이미 전략적으로 우리나라가 똑같이 나올거라는 걸 예상 한겁니다.
상대방에게 모든 수를 읽혔던 거죠.
러시아는 생각보다 부진해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벨기에 감독도 비슷하게 생각 했을듯 합니다.
성적이 부진해서 까인다?
네 까여야죠. 그럼 칭찬해 줍니까?
스포츠 선수들이 잘했고 못했고를 따지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점유율? 유효슈팅? 슈퍼세이브? 패스성공률?
아닙니다. 승패여부입니다.
물론 쉴드를 쳐줄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실력이 모자라서 진 경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 국가대표는 실력이 떨어지는 팀은 아닙니다.
결국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 팀의 전략에서 밀렸다고 봐야겠죠.
팀의 전략 문제는 아까도 언급했고 정신력 문제
홍명보 감독 인터뷰에서 그러더군요 '좋은 경험이었다'
이영표 위원 말처럼 월드컵은 보여주는 무대이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줘야 하는 무대에서 아무것도 못보여 주고 끝난게 잘한겁니까?
추가적으로
엔트으리가 발표 됬을 때, 저는 솔직한 심정으로 '두고보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엔트리 선발은 감독고유권한이고 잘하는 팀보다 자신에게 맞는 팀이 중요하다
맞죠. 맞는 말입니다.
대신 '소속팀의 활약을 중심으로 선수선발을 하겠다'라는 지키지도 못할 원칙은 세우지도 말았어야죠.
그리고 또하나. 결국 그렇게 해서 엔트리를 선발했을때
성공하면 감독의 혜안이지만
실패하면 감독의 아집입니다.
나머지가 모두 NO라고 한걸 홀로 YES라고 해서 밀고 나갔는데 결과가 안나왔다?
당연히 까여야죠. A라는 선수보다 B라는 선수가 뛰어난데 무시하고 자기가 썼으면 자기가 책임 져야되는 문제입니다.
이걸 축구팬이 비판하지 않으면 누가 비판합니까.
홍명보 감독이 그나마 모 정치인과 다른 점은 자기탓으로 돌리는 점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면죄부가 될순 없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됩니다.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계속 감독을 하게 될 경우
'어짜피 실력이 아니라 인맥으로 국가대표 뽑힐건데'라는 선수들의 생각이 강해지겠죠. 이명주의 이적은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번 월드컵은
결과도 최악이었지만 과정은 더 최악이었기 때문에 까이는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