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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던 김성근 감독은 한화 시절 미묘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리그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달라진 환경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추구하기 보다는 과거 성공을 경험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자 했다.
하지만 '김성근식 야구'에 대한 과잉 집착은 그간 쌓아온 '야신'의 명성마저 앗아갔다. 앞서 살펴봤듯이 달라진 리그 환경에서 그의 방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에게 전권을 맡기고 공격적인 투자로 지원했던 한화는 2015시즌 6위, 2016시즌 7위로 염원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역시 한화는 하위권(9위 18승 28패)으로 처져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로 추락했던 삼성과도 어느새 4경기 차로 좁혀진 상황이다. 아직 98경기가 남아있지만 확실한 반등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올시즌 이후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미래를 포기한 지난 2년으로 인해 원래대로라면 한화의 미래가 됐을 상당수 유망주가 팀을 떠난 상태다. 10개 구단 체제가 되며 쓸 만한 유망주 수급이 더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는 암흑기를 겪었던 그 이전 5년(2010~14) 보다 더 고되고 혹독한 시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련 칼럼: 한화는 어떻게 최고령팀이 되었나?)
KBO 통산 1384승과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을 거두고 숱한 화제를 불러 모았던 개성 강한 노감독은 현장을 떠났다. 이미 76세에 달한 나이와 최근 3시즌 간의 성적을 감안할 때 그가 KBO리그 현역 감독으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감독 중심 야구를 상징하던 김성근 감독의 퇴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감독 1인의 감이나 판단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주먹구구식 야구가 현대 프로야구에서 더이상 통용되지 않음을 뜻하는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야신' 신화마저 파괴한 KBO리그의 전문화와 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61007323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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