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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15292
    작성자 : 기적의꽃
    추천 : 439
    조회수 : 20130
    IP : 121.177.***.226
    댓글 : 3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6/20 10:09:48
    원글작성시간 : 2013/06/20 07:26:0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15292 모바일
    저희 아기 탄 구급차 앞길 비켜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너무 기분 좋은 날이라..
    그동안 생각해왔던 말을 몇마디 적어봅니다.
    다소 긴 글이 될것같습니다.

    제목에도 적었지만
    막힌 길에서도 구급자 앞길 비켜주신 많은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엄마고요.
    6월 3일에 셋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전신마취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했는데
    정신들고 보니 수술도 잘 끝나고 아기도 건강하다고 하고요.
    남편은 아기 태어났을 때 울음소리가 들리다 말다 해서 걱정했지만
    곧 잘 울더라며...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제 수술도 잘됐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죠.

    3시간쯤 지나서 아기를 입원실로 데려다주셔서 얼굴도 보고요.
    임신기간동안 셋째 임신이라 그런지 유독 몸이 힘들었는데
    아기 건강히 태어났으니
    몸 힘든 것도 다 끝났구나 하면서 저도 마음을 놓았어요.

    출산한 산부인과가 집에서 차로 30~40분 걸리는 거리의 병원이었는데
    남편은 어린이집에 보내놓은 첫째랑 둘째를 데리러 집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사람이 참 이상한게.. 
    남편이 시간이 남으니 예정보다 한시간 빨리 애들 데리러 가겠다고 
    병실 문을 나서는데 
    제가 마음이..괜히 남편을 일찍 보내기 싫더라고요.
    뭔가 꺼림직한 느낌.
    그냥..제가 아프니 남편에게 어리광부리고 싶은가 보다 싶어서 다녀오라고 보내고
    병실에 혼자 남아있었어요.

    한 20분쯤 지났을까..
    담당의사선생님이 회진을 왔는데 아기가 청색증이 보인다고 
    다른 병원으로 가야할것같다며 
    병원을 알아보고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라고하고 가시더라고요.
    저도 대학병원 예약실에서 일해봤고
    선생님도 워낙 차분하게 말씀하셔서 그런가보다하고
    남편에게 대충 상황을 알리고 애들 데리고 조심해서 병원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10분? 지나니까 간호사가 병실로 전화해서 급한 목소리로 보호자분 어디계세요?하는데
    느낌이 딱...상황이 안좋게 가는구나.

    구급차 타고 다른 병원가서 수속하려면 아기보호자가 있어야한다는데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돌아오는중인데 차는 막히고요.
    병실로 계속 보호자 어디까지오셨대요 확인전화는 오고.
    전 수술하고 누워서 침대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어찌나 답답하던지.

    우여곡절끝에 남편이 도착하고
    첫째 둘째는 제 병실에 남겨놓고 아기랑 남편은 구급차타고 출발..
    가기 전에 아기엄마 애기 얼굴보시라고 간호사분이 아기를 병실에 데려왔는데
    아기는 딱 봐도 이상할 정도로 산소부족으로 얼굴전체가 파랗게 변해있었어요.
    그전까지는 내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고
    일부러라도 냉정하게 있었는데
    아기 얼굴 보니까 이렇게 보는게 마지막이 될까 싶어서 울컥하기도 했네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가족이 안와있었고 오려고 해도 시간걸리는터라 (여긴 경남인데 다들 서울에 사세요)
    저 혼자 아이들 돌보고 있는데
    전 앉지도 못하고 할 수 있는게 팔 움직이는거 밖에 못는데다가 열이 올라서 그냥 정신차리고 있는게 고작이고.
    혼자 화장실 변기에 못앉는 둘째..컵에다 소변받으면 첫째가 소변 버리고 동생 옷 입혀주고..
    제 소변통도 비워주고. 7살짜리 딸이 정말 제일 바빴네요. 
    에효. 미안하고 고맙고..
    다른 보호자가 없는거 알게된 간호사 분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들에게 밥 먹여주시고. 정말이지 너무나 감사했어요.


    셋째는 그렇게 태어난 날 다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요.
    나중에 진단받기로는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이래요.
    쭉..치료받다가 상태가 좋아져서 오늘 퇴원합니다. ^^
    저도 우리아기 처음 안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요.

    그리고..감사드리고 싶은거요.
    남편이 구급차로 병원갔던 날 돌아와서 해준 말인데
    그날 고속도로가 엄청 막혔대요.
    산부인과가 있던 김해에서 부산에 있는 병원까지 대략 25km..
    월요일 4-5시 무렵이었는데 정체는 일찍부터 시작됐고요
    그 꽉막힌 고속도로에서 어쩌나 싶었는데
    그래도 구급차라고 앞에 있던 차들이 어떻게든 비켜주려고 하더래요.
    물론 그중에는 경적을 울리고 어떻게 해도
    절-대 비켜줄 생각 안하는 차들이 몇대 있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사정이 있어서 못비키신걸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한차선 다 터주기 지극히 힘든 상황에서도
    2차선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구급차 지나갈 자리 만들어주시던 분들 덕분에
    저희 아기가 병원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도 운전 오래했으니까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데
    어어어...싶을 정도로 옆차에 바짝 붙어서
    어떻게든 길을 터주려고 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대요.
    진짜 눈물나게 고마웠다고요.


    그 운전자분들이 전부 이 글을 보실거라고는 생각안하지만
    한분이라도 이 글을 보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그날 그 장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구급차 가는 앞길을 비켜주신 경험이 있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한 생명이 살았습니다.


    아이들 키우며 부모가 된 이후로
    이 세상이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는거구나라는걸 많이 느꼈지만
    그 사실을 이번 경험으로 정말......
    말로 못할만큼 글로 다 못쓸만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요.

    이제 병원가야겠어요.
    셋째 안아볼 생각에 벌써 설레이네요.
    남편도 집청소 열심히 해놓고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보여요
    저희 아이들
    세상에 다른사람을 돌보고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울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적의꽃의 꼬릿말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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