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기분을 이해 할 수 있잖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마음을 안아 줄 수 있잖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늘어가는 내 몸의 상처보단 그보다 더 깊게 패인 내 마음의 상처를 볼 수 있잖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은 더 노력해 주잖을까 혹시 라도 혹시라도 그대라면 그래 너라면 새까맣게 타들어간 내 심장을 다시 새롭게 하고 하루하루 나의 목을 조여 오는 절박함 사라지게
하지만 결국엔 이런 나의 이기심이 널 떠나게 해 널 멀어지게 해 결국엔 내가 널 떠나가게 해.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은 더 노력해 주잖을까 혹시 라도 혹시라도 그대라면 그래 너라면 닫혀버린 나의 맘을 나의 문을 다시 열리게 하고 멈춰버린 내 심장이 다시 한 번 살아 날수 있게
하지만 결국엔 이런 나의 이기심이 널 떠나게 해 널 멀어지게 해 결국엔 내가 널 떠나가게 해.
정말 한심 하죠 난 그 어떤 누구도 심지어 내 자신조차도 사랑 할 수가 없군요 꽤나 억울하게도 그 어떤 선택의 여지도 갖지 못한 채 이렇게 돼버렸어 이렇게.
혹시라도 그대라면 조금은 더 노력해 주지 않을까 니가 아닌 나를 위해.
CD1 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첫곡입니다
CD1에서는 웅장하고 거대한 느낌이 스타트를 밟았다면
이번에는 마치 호수의 돌을 던졌을때 퍼지는 물의 파동처럼
잔잔하게 시작해서 고요하게 퍼지는 느낌입니다
이 노래의 가제는 크림 스파게티라고 합니다
앨범을 녹음하던 중 김종완이 맴버들에게 직접 만들어 주었고
그 맛이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가제로
붙였다고 합니다
어떻게보면 이 노래는 사랑에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표현한
노래인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챙겨주고 아껴주고 하는것은
어떻게보면 너를 사랑하기위한 나를 위해서 겠죠
항상 이별에 미련을 갖게 되는것은
사랑한다는 그 감정이 정말, 나를 위한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Track 2. Meaningless
사랑이라는 게 그래 영원 할 것만 같은데 어느 순간 모두 끝나버려 이별이란 것도 그래 알고 싶지가 않은데 어느 순간 다 알게 되버려 그래도 너 걱정은 마 기억이라는 것 말야 꽤나 편리하게 작용해 도대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지워버린 채 정말 너무 이기적이게 혹은 너무 잔인하게 "이번에야말로 진짜일거라고 생각해 사랑해" 마음이라는 게 그래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열어놓으면 다시 닫혀버려 그리고 또 상처라는 게 그래 주고받긴 참 쉬운데 치유되긴 아주 많이 어려워 그래도 너 걱정은 마 인간이란 존재 말야 생각 이상으로 용감해 도대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잊어버린 채 정말 너무 대단하게 혹은 너무 멍청하게 "이번에야말로 진짜일거라고 생각해 사랑해" 결국 우리는 그렇게 외롭지 않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 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 결국 우리는 그렇게 혼자 남지 않기 위해 끝없이 서로를 속일 수밖에 없는 비겁한 존재
CD1 에서는 무거운 주제들을
무겁고 강렬하게 풀어나갔다면
CD2의 특징은 그 주제들을
가볍고 애절하게 풀어나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노래같은 경우는 CD1을 포함해서도 가장 깊은 애절함을
자랑하는 노래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김종완이 술에 취한 채 보컬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이정훈이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도 하네요
술에 의해서 녹아나오는 솔직함
그 곡이 이 노래를 더욱 애절하고 깊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있을때 되게 마음에 들던 부분은
마치 옛날 전화기로 전화하는 듯한 느낌?
제가 이런 쪽에는 깜깜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목소리를 이렇게
확성기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소리로 바꿨다는건
노래와의 거리감
그 거리감에서 오는
외로움, 고독함 그리고 절규가 잘 들어난것 같습니다
Track 3. 오후와의 대화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빼낼 수 없는 마음의 가시 헤어 나올 수 없는 소통의 단절 난 균형 잃은 절름발이 찬란한 오후의 햇살은 나를 보며 나지막이 얘기해 "나는 너와 어울리질 않아 너와 난 어울릴 수 가 없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혹은 수백 번씩 생각해 '모든 게 다 끝나기 위해 존재하는 듯 해' 이룰 수 없는 탐욕의 불식 가질 수 없는 영혼의 안식 치열한 전쟁 끝에 날개를 잃고 추락해 버린 작은 새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혹은 수백 번씩 생각해.
'모든 게 다 끝나기 위해 존재하는 듯 해'
개인적으로 저는 CD1 보다 CD2에 더 이끌리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처음 듣고나서 가장 놀랐던게
가사였습니다
마음속 벼랑끝에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보통의 노래는 여기서 멈춘다면
이 노래는 이미 그 끝을 향해 발을 디딛습니다
떨어지고 있는 그 상황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작은 노래가 담담하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찾아오는 극적임과 무거움은
고통속에 나 자신을 던지는
깊은 애절함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Track 4. A.S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침묵의 대화가 흐르고 조금은 부끄러운 듯 하지만 이미 서로에게 취한 듯 경이로운 이끌림에 모든 걸 맡긴 채 그렇게 세상이 만들어 놓은 가치 하나씩 벗어 버리고
부드러운 살결의 속삭임 달콤한 둘만의 비밀 벌려진 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노래 아름다운 맹세
you paint my pain with your vacant rain and make all these worthless fears go away you paint my pain with your vacant rain and make me feel like I am born again
지식과 사상을 버리고 마주한 두개의 심장으로 맞닿은 두개의 영혼으로 세상이 만들어 놓은 그 수많은 서로의 상처를 만지고 서로의 아픔을 달래고 둘만의 비밀의 화원에서 오가는 진심 어린 기도
let's not change the world but make another one just for you and me.
이 노래는 팬들사이에서 A.S가 무엇의 약어인지
무수한 추측을 낳게 했다고 합니다
A.S의 도입부 키보드 박자와 섬의 도입부 드럼 박자가
비슷해서 섬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CD1의 느낌과 CD2의 느낌을
절묘하게 섞어논것 같은 이 노래는
화려한 폭죽처럼 하늘위로 높이 올라가다가
펑하고 화려하게 터지지만
허무하게 사라져버리는 공허함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를 깊이, 간절하게 원하는
느낌이 나지만 그게 밴드의 음악과 절묘하게 섞여서
가볍지만 강렬한 힘을 가지는 노래입니다
Track 5. 한계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 니가 필요로 하는 나의 모습이 같지가 않다는 것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요 미안할 일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왜 또 그렇게 자꾸 날 몰아세우는 건데 도대체 뭐를 더 어떻게 해
난 몇 마디의 말과 몇 번의 손짓에 또 몇 개의 표정과 흐르는 마음에 울고 웃는 그런 나약한 인간일 뿐인데 대체 내게서 뭐를 더 바라나요 내가 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줄 수 없음에 미안해야 하는 건 이제 그만 둘래요.
달라졌구나 참 많이도 변했구나 난 여전히 그대론데 넌 달라져버렸어 근데 혹시 한번 쯤 반대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나요
난 몇 마디의 말과 몇 번의 손짓에 또 몇 개의 표정과 흐르는 마음에 울고 웃는 그런 나약한 인간일 뿐인데 대체 내게서 뭐를 더 바라나요 내가 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줄 수 없음에 미안해야 하는 건 이제 그만 둘래요.
빼곡히 들어선 의미라 했지만 나에겐 공허하기만 한 일방성의 무의미함 방랑과 방황의 차이.
난 몇 마디의 말과 몇 번의 손짓에 또 몇 개의 표정과 흐르는 마음에 울고 웃는 그런 나약한 인간일 뿐인데 대체 내게서 뭐를 더 바라나요 내가 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줄 수 없음에 미안해야 하는 건 이제 그만 둘래요
넬이 반항적인 시절에 불만에 넘 쳐 쓴 글이 그대로 도입부의 가사가
된 이곡은 음악가로서의 자신에게 사람들이 바라고 기대하는것 과
비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소문도 있다고 합니다
음악가로서의 고통...
사람들은 갈수록 새로운것을 추구하고
그것은 어느것이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고충... 내가 누군가에게 속박되여야 한다는 답답함
벗어나고 싶지만
떠나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애절함
이 앨범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Track 6. 51분전
고통의 눈물은 흐르질 못하고 애원의 말들은 입가를 멤돌고 구원의 손길은 자취를 감추고 갈기갈기 찢긴 상처의 흔적만
마지막, 그 조차 무의미한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오랫동안 나 기다려온 것 같아 난 이제 여길 떠나 저 곳 하늘 위로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오랫동안 나 기다려온 것 같아 난 이제 여길 떠나 저 곳 하늘 위로
소외의 칼날에 두 다릴 잘린 채 일어설 수 없는 나는 앉은뱅이 자살과 자유는 고작 한 글자 차이 사라져 버린 데도 이상할 게 없어
마지막, 그 조차도 무의미한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오랫동안 나 기다려온 것 같아 난 이제 여길 떠나 저 곳 하늘 위로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이젠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오랫동안 나 기다려온 것 같아 난 이제 여길 떠나 저 곳 하늘 위로
희미했던 의지조차 더는 내 것일 수 없고 함께했던 미련조차 이젠 나를 떠나가고 하찮을 수밖에 없는 이 곳의 의미를 버리고
이젠 저 곳 하늘 위로 날아가야 할 시간 이젠 나도 조금은 더 편해 편해져야 할 시간
이 노래 역시 자살에 관한 곡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김종완이 자살 기도를 했을 때 51분 전의 기분을 쓴 곡이라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이 곡을 쓰고나서 51분 후에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가끔식
내가 사라져버리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한번씩은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삶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로 다가오는것이죠
이 노래는 마지막 부분에
마치 피가 온몸에 흐르듯한 느낌이 나는데
노래가 끝나면 마치 화자가 끝나는 듯한
공포스러운 느낌도 살짝 받았습니다
애절함에서 오는 깊은 고독함은
이런식으로 표출 될 수 있다는것에 참 놀랍던것 같습니다
Track 7. Moive
미안해 내 재생능력은 이제 한계 소멸돼 버린 꿈의 재생 그딴 건 이제 불가능해 너무 쉽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이지 그동안 꽤 많이 힘들었어
그만 포기할게 이젠 그만 둘래 그냥 현실 앞에 무릎 꿇고 살아 갈래
더 이상의 혼자만의 싸움이 이젠 무의미해 정처 없이 떠도는 나의 외로운 항해. 짙게 깔린 안개 속을 걸어가는 듯 모든 게 다 불확실해 모두 불명확해 불안하기만 해
그만 포기 할게 이젠 그만 둘래 그냥 현실 앞에 무릎 꿇고 살아 갈래 어차피 처음부터 예정되었던 패배 이정도 한 걸로 만족하고 떠나갈게
이렇게 끝 날 수 밖에 이렇게 끝 날 수 밖에 이렇게 끝 낼 수 밖에
이 노래를 듣다가 보면 희망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어두운 가사를 가지고 있는 곡인데요
카타르시스라고 아시나요?
정신 분석에서,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나 행동을 통하여 외부에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런 극단적인 넬의 노래를 듣게되면
마치 나 대신 얘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 같네요
항상 밝은 말만이 위로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갑박한 삶속에서는
어두운 말이 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idden Track. 1분만 닥쳐줄래요
일분만 닥쳐줄래요 말 정말 많군요 대체 그 놈의 주둥인 지치지도 않네요 일분만 닥쳐줄래요 얘기할 가치도 없다면서 왜 계속 나불나불 대나요
혹시 할 일이 아주 없을까
아주 작은 내가 그토록 잘난 당신의 시간을 뺏을정도로 커져버린건가요 아님 혹시 내가 그토록 잘난 너에게 어떤 열등감이라도 안겨줘버렸나요
일분만 닥쳐줄래요 참 시끄럽군요 대체 그 놈의 주둥인 지치지도 않네요 일분만 닥쳐줄래요 관심 없다면서 왜 그렇게 또 신경까지 써주고 그래요
혹시 할 일이 아주 없을까
아주 작은 내가 그토록 잘난 당신의 시간을 뺏을 정도로 커져버린건가요 아님 혹시 내가 그토록 잘난 너에게 어떤 열등감이라도 안겨줘버렸나요
아주 작은 내가 그토록 잘난 당신의 시간을 뺏을 정도로 커져버린건가요 아님 혹시 내가 그토록 잘난 너에게 어떤 열등감이라도 안겨줘버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