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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150102
    작성자 : 윰댕이긔
    추천 : 2/25
    조회수 : 1505
    IP : 218.54.***.148
    댓글 : 66개
    등록시간 : 2020/02/24 05:19:23
    http://todayhumor.com/?sisa_1150102 모바일
    이번 사태 한 마디 하겠습니다.
    저는 문통을 지지하고 문통에게 투표했던 37살 경북 남자입니다

    저는 완전히 진보청년이었으나 화이트리스트와 우한폐렴의 사태 등을 겪고 보수로 바꼈습니다. 경북사람이고 친가도 전부 경남 사람이라 지인 대부분이 골수보수였지만 저는 문통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완전히 바꼈습니다. 담배 끊기보다 힘든게 정치색 바꾸는거라지요?

    어쨌든 그 때 당시 오유 눈팅도 자주 했고 매우 좋아했던 곳이었으나 이번 사태 이후로 몇년만에 방문 후 여러 글을 보니 조금 실망스럽고 할 말이 생겼습니다.

    반박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틀렸던 것일수도 있으니까요.


    1. 우한폐렴x 대구코로나o

    오유 몇개의 글을 봤는데 정부 문헌에서 대구 코로나를 대구코로나라고 읽으면 안 된다는 둥 명칭 지칭에 대해서 정보 옹호하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문헌 건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뉴스에서도 분명히 봤습니다. "대구코로나"라고 지칭하는 것을요. 그리고 정부는 초기에 "우한폐렴"이라는 말은 금지했습니다. 

    이건 너무 하지 않습니까? 많은 도시가 자기 브랜드 이미지에 연 수십, 수백억을 투자합니다. 근데 지금 대구코로나란 말 때문에 대구 이미지는 완전히 곱창 났습니다.(심지어 대구를 격리하자, TK 자한당 지역구라서 벌받았다는 글까지 봤습니다). 대구 사람들이 무슨 잘못이죠? 지금 경북 작은 저희 도시조차도 지금 거리에 사람이 없습니다. 아는 형님들 장사가 안 됩니다. 공장에 출근하는 친구는 일이 없어서 돈을 못 법니다. 연평도 때도 다스때도 세월호 때도, 솔직히 말하면 제 인생에 변화는 없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랬을거고요. 근데 지금은 어떻죠? 오유분들은 어떠신가요. 전혀 피해가 없으신가요?

    재일동포 중에 코로나 발병이 많이 생겨서 일본이 "한국코로나"라고 지칭한다고 생각해보세요.


    2. 31번 확진자
    아마 이 부분은 대부분이 반박이 힘드실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여러분, 신천지 31번 ㄳㄲ 맞습니다. 근데 왜 진보 분들 중 일부 언론에 넘어가 신천지만 쓰레기고 정부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딱 바꿔 말해보겠습니다. 세월호 때 어땠습니까. 보수들 유병언이만 조져댔을 때 여러분들 기어코 박통 탄핵 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때 탄핵되어야 한다고 명절때마다 어르신들께 말하던 저한테 어르신들은 유병언이 잘못이지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냐고 했습니다. 여러분 모습은 어떻죠? 똑같지 않습니까? 왜 그땐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며 탄핵까지 시켜놓고 왜 지금은 문통 비난조차도 안 되는거죠?

    저는 사람은 최소한 앞뒤는 같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병언의 잘못이고 박통의 죄가 없다면 31번의 잘못이고 문통의 죄가 없는것이고, 유병언의 잘못이 박통의 죄도 된다면 31번의 잘못도 문통의 잘못도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31번이 난장판을 만들어서 그렇지 문통이 대체 뭔 잘못인데?" 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 말, 세월호 때 똑같이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3. 이명박근혜 였어도 중국 입국금지 못했을거다?
    이런 글 많이 봤습니다. 역사에 if란 없다지만 만약 이명박근혜가 지금 정권이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욕먹어야죠 당연히? 왜 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겁니까. 70만이 중국 입국금지 하라고 서명하고 의사협회에서 몇번이나 경고했습니다. 이건 분명한 정부의 잘못입니다. 지금 수장이 박정희었든 노통이었든 단군이었든 비난받아야할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통이었으면 분명 금지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래 이야기는 현 사태와는 관련이 없고 반대의견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화이트리스트

    저보고 친일파라고 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일제시대가 아니라면 말그대로의 의미를 따져보겠습니다. "친일"이라는 말이 나쁜가요? 일본의 문화를 좋아하고 일본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게 친일이라면 전 친일이 맞습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본 글 중에 "도쿄올림픽 참가하지 말자" "후지산 폭발하고 방사능 피폭돼서 쪽바리 다죽어라" 등의 글이 있습니다

    너무 무책임하고 무서운 말들 아닙니까? 도쿄올림픽 참가 안 하면요. 4년, 혹은 그보다 더 길게 올림픽을 준비하신 분들은요? 애국자분들께서 그 인생 보상해줄 겁니까? 그건 그 사람들 알아서 할 문제입니다. 후지산 폭발에 방사능 폭발해서 일본사람들 다 죽으라고요? 거기 있는 어리고 무고한 사람들은 대체 무슨 죄인가요?

    여러분, 역사는 역사고 현재는 현재입니다. 혹시 마루타라는 영화 보셨나요? 정말 미워할 사람들은 그 때 사람들이지요. 우리 조상들이 핍박받았다고 우리까지, 우리애들까지 고통받고 저주해야 합니까? 북한은 한 민족이었으니 사랑해야 하나요??? 그렇게까지 조상,민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여러분들, 가장 가까운 친할머니,할아버지, 부모형제들하고는 절대 안싸우고 효도만 하시고 사시겠죠? 한민족,한민족을 너무 많이 외치면 그게 바로 파시즘이 되는겁니다. 예전 독일 일본처럼요.

    맞습니다. 진보가 가장 외치는 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우린 힘이 없어서 일본에게 침략을 당했습니다. 그 역사를 잊지않고 겉으론 웃으며 친한척 문화팔고 휴대폰팔고 국력을 키워서 돈으로 문화로 이득보고 복수하는게 진정한 복수입니다.

    한 친구가 중학교 때 나 때렸다고 고등학교 돼서 칼로 찔러죽여서 부모님 인생까지 다 망치는게 복수가 아니라 더 노력해서 더 잘난 사람이 되는게 복수입니다.

    1980년대에는 삼성은 소니 발끝도 못 따라갔는데 지금은 일본 6대기업 매출을 합쳐도 삼성한테 될까말까 입니다. 제가1990년대 일본음악을 되게좋아했는데 그때 한국의 문화는 일본 발끝도 못 따라갔습니다. 근데 현재는 한국 영화, 음악이 제 눈엔 훨씬 훌륭합니다.

    하지만 아직입니다. 국뽕은 국뽕이고 현실은 현실입니다. 일본은 자타공인 한국보다 훨씬 선진국이고 훨씬 어른스럽고 똑똑한 나라입니다. 국뽕에 젖어있지말고 현실을 봐야합니다.

    하지만 문통은 한국인의 국뽕회로를 자극해 반일이라는 캐치프라이즈로 표만 생각하고 국민은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삼성 갤럭시가 최고라고요?? 일본은 어차피 1차산업 철강 등 제품만 만들고 첨단은 우리가 뛰어나니까 우리가 다 만들 수 있다고요? 내수가 발전해요? 그럼 왜 진작 그렇게 안 했습니까. 결론은 못 만듭니다 우리나라는. 만든다 해도 손해만 큽니다. 그런식으로 국수주의에 젖어서 혼자 다 만들고 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북한이죠.

    문통은 아베를 자극했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취임축하한다고 글까지 쓴 케잌도 받지 않았고, 정상오찬때는 무시하고 대놓고 아베를 적대시 했습니다.
    그래서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취한대신 국민들에겐 "할말은 하는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뭘 얻었죠? 멋있는 지도자를 가졌다는 느낌? 일제는 사지 않으며 독립투사가 된 듯한 정의감에 젖은 느낌적인 느낌? 친구들이랑 편의점 가면 한번씩은 일본맥주 먹고 싶은데 눈치 보이는?? 그래서 지금은 어떻죠?? 일본여행 가는 사람들 다시 많아졌습니다.

    이래서 한국이 냄비국이라고요? 아닙니다. 그게 정상인 것이고 그래서 역사상 어느 나라도 불매운동에 성공한 적이 없는 것입니다.

    아베외교를 보고 푸들외교라고 하는 것 아실겁니다. 트럼프 앞에서 그냥 개입니다. 아부하고 꼬리 살랑살랑 거리고 형님 형님 거립니다. 그게 정말 비굴해보이시나요?

    저는 아베와 문통을 보면 딱 이런생각이 듭니다..

    만약 여러분 아버지가 회사를 다니시는데 회사는 정말 부당하고 치사한 놈들입니다. 근데 그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할말을 하고 짤리는 아버지가 좋으신가요 아님 자식을 위해 비굴하게 비위 맞춰가며 아부떠는 아버지가 좋으신가요? 저는 후자가 훨씬 좋습니다. 훨씬 존경스러울거구요.

    세상에 자존심 없는 사람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감성을 꾹 누르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게 어른이고 지도자이며 외교입니다. 

    트럼프는 정말 무서운 사람입니다. 전세계가 트럼프 땜에 작살이 나고 있으며 중국하고는 거의 경제전쟁 중입니다. 트럼프포비아라는 용어까지 생겨났고 아베는 트럼프의 하수인과 같습니다. 그런 아베가 한국과의 경제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선언을 큰 형님인 트럼프와 상의를 안 했을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제로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정의감에 젖어 중러북을 따를때 미일은 지금 최고수준의 경제호황을 걷고있고, 그 결과 우리는 중국에 마스크를 무상지급하고 있고 트럼프의 심기를 건든탓에 주한미군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제는 WTO에서 개발도상국이라는 지위도 박탈하게 됩니다. WTO에서 개발도상국,선진국의 차이는 재밌게도 그냥 그나라가 그렇게 신고함에 따릅니다. 잘사는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으로 신고해서 농산물 수출입 특혜 등을 엄청나게 받고 있었습니다. 근데 트럼프가 "나는 WTO제도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기준을 정할거고 그 기준에 따라 신고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 자체에서 수출입에 엄청난 제약을 줄거다"라고 했습니다. 그 기준이 G20, OECD 가입국가 등인데 우리나라는 다 포함됩니다. 딱 우리나라 저격이죠.

    힘이 없는 우리나라가, 힘이 없는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요? 반미,반일영화 찍어대고 트럼프와 아베 욕만 일삼으면 되는걸까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지금 제가 힘듭니다. 저희 옆 큰 도시인 구미는 삼성, 구미등 공장이 많이 철수해서 사람들이 돈이 없고 저는 그 여파로 장사가 안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짜증나서 죽겠고 전염병 때문에 마트에 사재기하러 가는일은 생전 처음입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때도 세월호 때 애들이 죽었을때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때도 월드컵 4강갔을때도 제 인생에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현재는 어떤가요?

    국정농단 때 박통탄핵은 민주주의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잘못하고 있는 지도자에게 탄핵은 커녕 비판조차 못한다면 그건 이중성일 뿐입니다.

    자기와 맘이 안 맞다고 홍어, 빨갱이라고 욕하던 사람이나 자기와 맘이 안 맞다고 해서 친일파,일베라고 싸잡는 사람은 같은 종류의 사람일 뿐일 것입니다.

    말이 너무 많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소 공격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부디 4월, 좋은 총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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