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휴대폰로 작성중이라 오타이해해주세요
매우 긴글이지만 혹시라도 조언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가
너무 답답해서 처음 글 남겨봐요

일년이 다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전 여자구요
남친은 전형적인 부산사람이에요
무뚝뚝하고 나는난데 니가왜 하는스타일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연애와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그래도 추위 많이타기에 생각없이 건넨
천원짜리 핫팩하나에도 좋아해주는 예쁜사람이에요

남친의 단점이 가끔 잠수탄다는거에요
이해해줄수있는게 잠수에는 항상 이유가있어요
집이 잘사는편이아닌데 부모님 사업이 많이 안좋아져서
더 어려워졌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들이 있었어요
한번 잠수를타면 일주일이상 탑니다
그래도 남자는 원래 동굴로 들어간다고하니
괜히 저마저 짐이될까 참고 기다려줬었어요

문제는 이번 잠수에요
2011년이되고 한달내내 남친에게 안좋은일들만 생겼어요
한 오일쯤전부터 잠수가시작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동굴간거이해해주마 문자보내놓고 기다렸죠
그러다 오늘 힘든 일월이었지만 마지막은 좋게 마무리짓자 하고 만났어요
나름 기운나게 해주려고 맛집도 알아놓고 코스를 짜고 만났는데
추우니 그냥 근처에서 놀자 해서 부랴뷰랴 인터넷검색해서 
맛집찾아 밥먹고 영화를봤는데요
만날때부터 눈도 마주치지않고 손한번잡지않고 
대화도 단절된상태로 밥먹고 오락실가고 영화보고 집에왔네요
영화보던중에 어깨에 기대면서 팔짱을 꼈는데
바로 음료수 먹느라 팔짱을 빼네요
저희집주변이었어서 갈때 버스 기다려줬는데
그동안도 말한마디 안하고 버스오니 쳐다보지도않고 그냥 타네요
기다려주자 하면서도 처음보는 모습에 답답해서 
오늘 웃어주지못해 미안하다고
근데 시간이 거 필요한건지 마음이 떠난건지 알고싶다고
남겨놨는데 아직 대답이없어요

차가운 모습에 생각했던 이벤트도 못해주고
힘내라고 써놓은 편지도 주지못하고 돌아와서
난생처음 집에서 혼자 술먹고있어요

데이트 내내 저역시도 의기소침해져서 말도못걸고
내내 표정이 굳어있었을거에요

힘내게 해주려다 오히려 더 마음만 멀어지게 만든거같네요

좀더 기다려봐야될까요
놔주겠다고 해야될까요
아무리 쿨한척 이해해준다고해도
저도 사람이고 사랑받고싶어하는 여자인지라
반복되는 이런 시간들이 힘드네요
차라리 마음을 모르겠으니 기다려달라는 답만해줘도
이렇게 숨못쉬게 답닺허진 않을텐데..

전 이미 그애마음에 짐이되는 존재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