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일단.. 내용의 더러움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사진하나 걸어두고 시작할게요
얼마전 일이에요..
스르륵에서 오유로 넘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일인데
마침 똥게를 보니 살짜쿵 용기가 나서 한글자 더 보태어 봅니다
휴일을 맞아서 친구들과 형님들 저 총 다섯명이서 제트스키를 타러 갔어요
바다에서 타는 거였는데 섬속으로 갇힌 바다라서 파도도 거의 없고 고속으로 달리기 딱 좋은 곳이었지요
한시간 가량 탄다고 돈을 지불하고 30분정도 거리까지 타고 가서 다시 돌아오기로 했고 루트를 대충 짰어요
A 지점에서 출발해서 B지점 작은 백사장까지..
저래 보면 짧아 보여도 전속력으로 달려도 20분 이상 걸릴만큼 굉장히 거리가 먼 곳 이지요..
A쪽은 사람들이 그럭저럭 많은 곳이고
B쪽은 육지쪽 통해서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고 B 맞은편 백사장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헤엄쳐서 갈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저 멀리 사람이 있구나 정도는 보임) - 아 맞다 여기는 외국입니다..
아무튼.. 아침부터 바지런히 일어나서 해 쨍쨍 하기전에 타자고 부랴부랴 챙겨서 A 백사장에 도착
저는 미리 수영복을 바지 안에 입고 왔기에 훌러덩 바지 벗고 제트스키 가격 흥정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땡볕에 서서 흥정을 하다보니 약간 아랫배에 신호가 왔고(전날 형님들과 마신 술이..)
적당한 가격에 흥정을 마친 후
"여기 혹시 화장실이..." 라고 하니
제트스키 담당자는 "없ㅋ음ㅋ 물속에서 싸세영~"
아마 내가 오줌이 마려웠다고 생각했나봐요
근데 때마침 신호가 사라지면서 평온해졌고 형님들과 제트스키를 수령하고 출발했습니다
거의 30분가량을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니 평온하기는 개뿔
약 10분간격으로 강약중강약 신호가 찾아오더니
B 해변가에 도착할 때 쯤엔 약 5분간격으로
강중강중강강강강
항문을 노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해변가에 도착해서 제트스키의 진동을 잠시 삭히는 동안 저는 식은땀을 감추기 위해 수영을 했습니다
다행히 뱃속의 설사도 절 딱하게 여기셨는지 강 ->중 으로 항문노크의 강도가 약해졌고
저는 마음껏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만끽하는 척 연기를 했습니다
한 5분정도 쉬었고 형님들께 얼른 돌아가야지 한시간 넘겠다고 재촉을 했고
한분 한분 제트스키에 올라 타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사실 이 때 싸고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던거죠)
마지막 한분을 태워드리고 저는 짧고 작은 해변가에 주변에 풀이 있는 것을 보고
그래 저기다 하고 일직선으로 나아가려 했는데
제일 마지막 한분이 뒤돌아 보면서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하셨고
저는 "모래 좀 씻고 갈게요" 라고 외치며 의지와는 반대로 바다쪽으로 몸을 돌려 몸을 헹구는 체스춰를 취했고
다행히 마지막분은 제트스키 머리를 돌려 일행의 뒤를 좇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뭍으로 몸을 돌리려는 찰나
긴장이 풀린 탓인지 강강강 노크와 동시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괄약근이란 녀석이 자동문을 오픈함을 느꼈고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순간에
바닷물 = 물 = 세척이 가능함
응가 = 고체 = 물에 가라앉을
수영복 내리고 분출 후 세척 그리고 수영복 올리면 완전범죄 가능ㅋ
3단계 연산을 마치고
발사와 거의 동시에 수영복을 내리고 혹여나 빤쓰에 묻을까 앞으로 내달렸습니다
저는 정말 자연을 사랑하고.. 수중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도 다녀왔을 만큼 바다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만
정말 상황이...ㅠ
아무튼 순간적인 1차분출과 더 극심한 고통이 왔고 2차분출을 하려는 순간
응가 = 고체 = 물에 가라앉음 이라 생각 했었는데
설x = 반고체 = 물에 아주 잘 뜸 ㅋ
등뒤쪽에 쪼로로 올라오는 덩어리들을 보고
읗어어엉어헣어 소리를 내며 앞으로 내달리면 2차 3차 분출을 마치고
혹여나 몸에 묻어있거나 덩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하여 2~3미터 더 내달려 급하게 행구고
사람들이 오면 정말 증거인멸이고 뭐고 불가능한 상황이라
초고속으로 시동을 걸고 그 지역을 탈출했습니다
내 나이 서른둘
더이상 성인용 기저귀를 봐도 남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