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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emigration_114
    작성자 : 2MB18Nom
    추천 : 14
    조회수 : 819
    IP : 174.89.***.19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8/02 10:57:49
    http://todayhumor.com/?emigration_114 모바일
    이민자는 이민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민게시판이 생긴 기념삼아, 롱위크엔드인데도 장사가 영 쉬원찮은 김에..ㅠ 한번 적어봅니다.

    요즘은 거의 들어가지 않지만, 타 사이트 이민게시판이든 이민관련 카페 등에서 이민 희망자 또는 영주권 진행중이거나 유학하시는 분들이 이민법에 관련해서 질문하시는데 사실 이 부분은 이민대행업체 사람들이나 아주 최근에 이민온 사람들에게서 아닌이상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업체에 구체적으로 문의를 하시는 편이 나아요.(여러 업체에 문의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워낙 사이비들이 많으니)

    또 이민게시판에 다짜고짜,예를 들어 캐나다는 살기 좋냐? 이민가면 어떤 혜택이 있냐? 등 너무 모호한 질문은 답을 하기가 어렵죠. 상대적인 거고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오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민준비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서류준비나 신청 등 행정적인 부분은 대행업체에 맡기더라도, 그 외의 사항들은 직접 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더라도, 인터넷으로 조사하고 그쪽 지역에 사시는 분을 개인적으로 연락해서라도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겠구요. 아님 한국에 사는 분들 중 그쪽 지역에 살다 오신 분들하고 연결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저의 경우, 신랑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제가 거의 모든 이민준비를 했는데요.(한 일년정도 미친듯 정보를 찾아다님...^^)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 없는데 신경썼다 싶은 부분도 있고, 그래도 그 정도 알아봤으니 이 정도겠지 싶은 일도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나라에 정착한다는거는 경제적, 정신적 소모가 당연히 많이 들어갑니다. 안 속고 싶어도 속게 되는 부분이 지나고 나니 보이고... 

    재밌는 건 오래 이민사시는 분들보다 제가 더 많이 알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아이셋이 있으니, 애들 관련된건 베네핏은 제가 주변분들에게 퍼트리기도 합니다..ㅎㅎ

    이민(영주권을 획득하는) 과정이 지나면, 사실 한국에서와 다르지 않게, 삶을 살아가야 해요. 영주권이 없을때는 그거만 있으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 영주권은 신분증인거죠. 그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살아갈수 있게 해주는 신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신랑과 저는 영주권 없이 입국한다는걸 상상도 못해서, 영주권 나온 후 캐나다에 왔는데, 막상 와보니 처음에 제일 많이 들은 질문이 영주권있냐는 거였으니.. 한국에서 불법체류자소리 듣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돼겠죠? ㅠㅠ 아무튼 없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아무튼, 사설이 길어졌지만, 이민은 사람마다 떠나는 이유도 다니고 선택하는 나라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요. 저한테는 좋은 점이 다른 분한테는 나쁜 점이 충분히 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에 한테 좋은 점이 저한테는 단점으로 밖에 안보여요.

    애들 학교관련한 것만 단적으로 보면, 토론토에 소위 한국식으로 8학군에 해당하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 초등학교의 거의 대부분이 한국아이들과 중국아이들이라고 하더군요. 그곳 선생님이 근처 편의점 한국분에게 한국말을 배워간다네요. 애들이 무슨 말 하는지 알고 싶다고. 

    제가 아시는 분 사는 동네는 거의 백인 동네인데, 한번 애들 도시락에 볶음밥을 싸준 후 친구들이 중국애라고 놀려서, 그 다음부터 샌드위치만 들고 아이도 있고.. 어느 동네는 너무 중동애들이 많이 살아서 교실에 그 아이들 특유의 향이 너무 나 이사가자고 부모는 조르는 아이들도 있고..

    저는 가게하느라 거의 일년에 한번씩 이사 다녔는데, 토론토에서 이사간 처음 동네에서 막내가 유치원(킨더가든)을 가게 됬는데 전혀 영어를 못하는데도 선생님들이 한글번역기를 틀어놓고 막내말을 들어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언니들 불러서 이야기시키고..그렇게 편하게 다녔는데.. 다른 도시에 사는 분께 이야기들으니 그 집 아이들 중 한 명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같이 다니는 애들 중 한명을 다른학교 보낸 경우도 들었구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이것 외로 비지니스나 취업 등등.. 정말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이민(영주권획득)은 업체든 유학이든 자신(또는 가족)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시고요. 이민자체를 이민자에게 물어보는건.. 최근에 이민오셨거나, 비슷한 나이대 비슷한 상황인 분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실거 같아요...ㅎㅎ

    그 후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자신과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싱글이면 자기자신) 설명하고 나누고 고민하는게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이걸 잘해야 이민후 생활에서 부부갈등도 줄어들고.. 애들도 이해하기가 싶겠죠.. 저는 애들할테 잘 설명을 못해서 그런지(애들이 어리긴 했지만..) 또 아이들이 워낙 내성적이라, 첫째는 일년동안 거의 학교에서 말을 안했고, 둘째는 이제사 캐나다에 적응했네요.. 막내는 아기때 와서 적응이랄것도 없고..

    다만 여기서 주변 집들중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도 똑같이 적응못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민 1.5세만 겪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횡설수설...
    여기시간으로 밤10시, 가게문을 닫고 애들과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먹.. 24시간하는데가 거기밖에 없네요..ㅠㅠ 그래도 애들은 좋아해요.. 이민게시판 축하드려요.... 좋은 정보와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곳이 되면 좋겠네요.
    출처 출처는 저..^^
    2MB18Nom의 꼬릿말입니다
    1425218663QPCeoIkXD2jPrmxx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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