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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천리안 시절에 인포메일을 만난 인연으로 꾸준히 오유를 가까이 하다...
태생이 귀차니즘이라 오늘에야 첫 글을 남깁니다...
요즘 고문관 이야기들 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전 장교 전역자입니다... 군대게의 글들을 보며 함께했던 전우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나곤합니다...
군생활을 하며 나름 합리적인 간부이길 노력했지만 물론 저 땜에 이를 갈았던 누군가도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도 경조사나 특별할 때 만나는 소대원들을 보며 참 좋은 시절을 보냈단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불편한 만남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득건(가명: 실명에 살짝 변형함)이였습니다..
여느때처럼 빵모자에 짐을 한가득 맨 이등병이 하사의 인솔하에 들어왔습니다.
그 하사는 상담실에 이등병을 앉히고 저에게 다가와 보고를 했습니다.
"전포대장님 이등병 초도면담하셔야됩니다.. 근데... 저놈이 인산과 나오면서 저한테 피엑스 들렸다가면 안되냐고 했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전 기가 차서 웃다. 너무 순진한 녀석이라 상황파악을 못한 실수라 생각했습니다.
알겠다고하고... 상담실로 들어가 '나의 성장기'(?)를 주며 써라고 했습니다.
종이를 받아든 득건이는 네라고 대답하고서는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터...터... 턱을 괴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 헛것을 본게 아닌가 싶었는데 분명 턱을 괴고 쓰고 있었습니다...
전 그 때 소위도 아니고 말년 중위였습니다... ㅠㅠ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득건아 고참이나 간부 앞에서 턱을 괴고 쓰면 안돼"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하나도 안틀리고 저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득곤이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전 이게 편합니다"
"전 이게 편합니다" "전 이게 편합니다" 전역한지 4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심장이 떨리네요...
그 말에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녀석은 나의 성장기를 내밀었습니다. 다썼다고요...
그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습니다..
"특이 사항없이 잘 자랐음"(정말 딱 10글짜 씀)
전 이글을 읽고 득건이가 사람이 아님을 그제야 깨닫고 사람이 아닌 것처럼 대접해주었습니다..
정말 사람이 아닌 것처럼 2년반의 갈굼스킬과 더불어 주임원사에게 매주 갈굼 스킬을 하사 받아...
득건이를 대해주었습니다...
벌써 5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죽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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