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이메일 시절부터 오유를 사용해온 유저로서 최근들어 오유에 올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성소수자 차별 발언이나 인종 차별발언 같은거 하면 욕 바가지로 먹는 오유가 참 좋습니다.
자신이 속하지 않는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주고 배려하는 곳이기 때문에 매우 좋아합니다.
근데 전 이 글도 쓰면서 욕먹을게 무서워서 오유에서 처음으로 익명으로 쓰고 있습니다.
오유에서 소수자거든요.
최근들어서 오유에 이상한 룰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건 "개신교에 대해서 어떤 비난도 가능하다" 입니다.
종교 자체를 비난하고 예수나 하나님을 비난하는 글이 추천받고 푸르딩딩이 됩니다.
믿에보니 종교 자체를 비난하지 말라는 글은 반대를 받고 있더군요.
타인의 종교 비하는 인종차별 성차별과 마찬가지로 엄연한 폭력입니다.
종교를 이용해먹는 먹사들이나 개독들 욕하는건 당연한거니 상관 없는데
이제는 개신교 자체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매일 한두개는 보이고
분위기상 거기에 뭐라 말도 할 수도 없습니다.
개신교를 종교 비하하며 좋아하는분들...
솔직히 개신교도인 제가볼때는 빨갱이들 다죽여야 된다는 어르신들이랑 똑같이 보입니다.
자신이 속하지 않는다고 마구잡이로 비난하고 언어폭력을 가하고 싸잡아 욕하는게
다른데도 아니고 오유에서 어떻게 용납되는건가요??
어떻게 그런글이 추천을 받는거죠???
그리고 최소한 상대를 욕하려면 알고 욕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개신교는 그렇다더라? 모든 교회가 그런식이라더라?
이 말들이 너무 쉽게 나옵니다.
왜 하고 많은 나라 중에 한국 개신교만 이렇게 개판일까요?
왜 타국에 있는 교회도 한인교회만 개독이 판칠까요?
모두 개신교라는 종교만의 문제라고요?
개신교가 없어지면 우리나라에 그런일이 정말 없을거라고요?
개신교는 민주주의와 유사하게 중앙집권적 체계나 지배자를 거부하고
평등을 지향하는 특성을 갖다보니 속한 사회의 현상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다시말해 입맛에 맞게 이용해 먹기 제일 좋은 종교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회가 썩으면 제일먼저 썩는게 개신교이고 사회가 맑아지면 제일먼저 맑아지는게 개신교입니다.
자신이 개신교인이 아니라고 자신이 하는 비난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도 그러지만 점점 오유글을 읽는것 자체가 싫어지고 있습니다.
대체 뭐가 잘못 된건가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해결책은 오유를 떠나는것 밖에 없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