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중반의 미혼남입니다.
부모님께 한 달에 5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용돈 아니고 생활비입니다. 자식 둘 키우느라 모아놓은 돈이 없으셔서
이 돈 없으면 생활이 안됩니다.
저 부자 아닙니다. 부모님 생활비 드리며 살려고 결혼 안했습니다.
현실적인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되는 복지 정책에 대해서 지지합니다.
물론 이런 제가 지지하니까 너도 지지해라 뭐 그럴려고 위의 설명을
한건 아닙니다. 그냥 누군가 너 먹고 살만하니까
현 상황을 지지하는구나라고 오해 하실까봐 적은 글입니다.
그럼 몇 마디 적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노인 혜택. 현재 부모님이 노령연금 안 받고 계시면 한 달에 100만원
드려야 합니다. 그나마 노령연금 받으시니까 50만원 드리는걸로 끝납니다.
노인혜택은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자식 입장에서도 큰 도움입니다.
두번째. 청년 혜택. 위와 마찬가지로 청년혜택이 늘어나면 이 청년들을
부양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부담이 줄어들겁니다. 청년혜택이
청년만 혜택보고 끝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제목에 청년, 노인이라도 혜택을 받는 세상은 그나마 나아진 세상이라고
적었지만, 30, 40대를 위한 혜택 정말 없나요?
순차적으로 유아, 초중고생들에 대한 국가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엔 점진적으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진행될 거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아동 의료비 지원도 확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동 의료비 지원,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은 그나마 진보진영
정당이 목소리를 내니까 실현 가능한 것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혜택들이 늘어나면 결혼한 30, 40대도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남은건 저처럼 결혼안한 30, 40대가 문제인데...
솔직히 제가 생각해 봐도 제가 직접적으로 혜택 받을 수 있는건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권 바뀐지 2년만에 이 모든걸 다
바꿀 수 있는 정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게다가 현재 바뀐건 청와대
권력뿐입니다. 국회권력은 아직도 적폐세력과 양분하고 있으며
사법권력또한 아직 정화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내년 국회권력으로부터
적폐세력의 힘을 어느정도 뺏고 나서야 사법권력도 제대로 정화되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후에는 저같이 결혼안한 30, 40대에게도
그나마 나아진 삶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거대한 국가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차분히 기다려봅시다.
지금 한 가지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건 소위 적폐라 불리는 세력들이
아직 권력을 잡고 있었다면 우리같은 서민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더욱 팍팍하고 힘들어졌을거라는 겁니다.
한 세기동안 망쳐진 나라가 순식간에 정상화 될 순 없습니다.
방향성이 맞다면 조금 더뎌보이고, 때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지켜봐줍시다. 나의 세대가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화내지 말고
다른 세대라도 혜택을 받기 시작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 줍시다.
우리가 일희일비하면 할 수록 득을 보는건 적폐세력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