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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굉장히 장문이고 중간 중간 포탈2에 사용되는 배경음악들이 있는데요, 굉장히 좋으니 시간 내주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 내주어서 읽어주시고 포탈2라는 게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애퍼쳐 사이언스(APERTURE Sceince)
모든 스토리의 시작은 "애퍼쳐 사이언스"라는 회사로부터 시작합니다.
포탈2는 물론이고 포탈1도요.
이름답게 과학을 주로 다루는 회사입니다. 사실 회사라기보단 연구 집단에 가까운 이 회사는
자신들의 과학력을 총동원해 일상생활은 물론 군 및 정부에서도 사용하는 기계들을 만듭니다.
케이브 존슨(Cave Johnson)
그리고 이 회사의 CEO입니다. 그는 애퍼쳐 사이언스를 설립에서 시작해
세계에서 거의 최고의 과학 기술을 갖는 애퍼쳐 사이언스가 되기 까지 회사를 운영해온
애퍼쳐 사이언스의 시작과 끝입니다.
애퍼쳐 사이언스의 끝인 이유는 그의 마지막 작품 때문입니다.
블랙 메사(BLACK MESA) 세계 최고의 과학 연구 회사.
케이브 존슨은 최고를 원했으며 자신의 회사인 애퍼쳐 사이언스 또한 최고이길 언제나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경쟁 회사가 있었는데, 위에 나오는 블랙 메사가 바로 그 경쟁 회사입니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꺽어야 하는 법.
애퍼쳐 사이언스의 CEO인 케이브 존슨이 블랙 메사를 꺽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케이브 존슨은 죽기 직전 블랙 메사를 꺽기 위한 발명품 하나를 만들게 되는데요
글라도스(GLaDOS - Genetic Lifeform and Disk Operating System)
그것이 바로 글라도스라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보통 인공지능 로봇은 아닙니다. 애퍼쳐 사이언스의 모든 시설을 통제할 권리를 갖고있는
사실상 애퍼쳐 사이언스의 CEO입니다.
그리고 그의 연산 능력은 어떠한 컴퓨터 보다도 뛰어나고 오로지 "블랙 메사를 꺽는다"라는 의지만으로 움직입니다.
글라도스는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념적인 첫 가동 날...
글라도스라는 컴퓨터는 부팅 되자 마자 블랙 메사를 이기기 위한 계획을 생각합니다.
그 엄청난 연산 속도를 이용해
16분의 1피코초(16조분의1초)만에 블랙메사를 이길 계획을 짜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글라도스는 그 계획을 실행합니다.
직원들을 전부 죽이거나 자신의 뜻대로 실험합니다. 물론 실험 역시 윤리따윈 찾아보기 힘든 괴악한 실험들입니다.
그리고 이 곳, 글라도스가 블랙 메사를 이기기 위해 끊임 없이 돌아가고 있는 이 회사, 애퍼쳐 사이언스에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첼(Chell)
단 한 명의 사람도 없는 이 실험실에서 첼이라는 생존자를 플레이하며 실험실을 탈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장르는 놀랍게도 퍼즐입니다. 퍼즐게임이라고 우습게 보시다간 큰 코 다칩니다...
왜냐하면 여지껏 경험하지 못 한 퍼즐을 경험 시켜 드릴 굉장한 게임이거든요.
첼이 들고 있는 저 총이 퍼즐의 핵심입니다.
포탈건(portal gun)
이 포탈 건은 2가지 총알을 발사합니다.
하나는 파란색 포탈을 여는 총알
또 하나는 주황색 포탈을 여는 총알
이 총을 벽에 쏘면 그 벽에 포탈이 생깁니다.
그리고 파란색 포탈과 주황색 포탈은 서로 연결이 됩니다.
말로 풀려면 복잡하니 동영상을 봐주세요.
아시겠나요? 이런 물건입니다.
애퍼쳐 사이언스의 모든 기술력이 총동원된 최고의 물건이죠.
이 포탈건을 이용하여 함정들을 피해 실험실을 탈출하는 것이 포탈이라는 게임이며
포탈 게임의 배경과 소개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포탈2를 공포 게임이라 느낀 이유와 포탈2의 감미로운 노래들을 소개시켜드릴겁니다.
▲제일 먼저 들려드릴 노래입니다.
포탈2의 배경음들은 전부 기계음입니다. 사람 목소리는 커녕 사람이 만든 악기조차 나오지 않죠.
하지만 기계음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퀄리티를 가진 매력적인 노래들 뿐입니다.
심지어 엄청난 기계 잡음들 뿐이지만 거기에 음색을 더해 하나의 음악이 됩니다.
그것이 포탈2에 들어간 노래들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왜 기계음들로만 노래가 이루어졌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그 이유는 게임의 배경에 맞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포탈이란 게임의 배경을 설명할 때 말씀 드렸지만, 다시 한 번 더 말씀 드리자면, 글라도스라는 기계가 애퍼쳐 사이언스의 모든 직원들을 죽였기 때문에 애퍼쳐 사이언스엔 첼이라는 주인공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첼 혼자 외롭게 실험실을 탈출하는데
게임상에서 만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저 글라도스가 회사를 돌리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 로봇들 뿐이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전부 로봇입니다. 그 로봇이 첼에게 나쁜 감정을 가졌든, 좋은 감정을 가졌든, 어쨋든 사람은 아니며
첼이 혼자라는 사실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사람다운 것이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게임 하는 동안 흐르는 노래도 인간다운면이란 하나도 없는 기계음들 뿐이니까요.
▲게임의 배경음이 아닌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람의 목소리....
사람의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 포탈2에서 나오는 거의 유일한!! 사람의 목소리로 된 노래입니다.
게임 도중 숨겨진 길로 들어갈 경우 얻을 수 있는 라디오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라디오에서는 이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이 노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포탈 2를 하는 내내, 모두들 자기가 얼마나 차갑고, 외로운 곳에 와 있는지 깨닫지 못해요. 적어도, 냉혹하고 기계적인 테크노 음악 위로 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뒤덮이기 전까지는 말이죠. 솔직하게 말하건대, 저는 이 음악을 들려주는 작은 라디오를 저에게서 떼어 놓지 못했었어요. 왜냐하면 이 라디오는 그 가혹한 어둠 속에서, 휘틀리라는 로봇을 제외하고 보자면, 유일한 안식처이자 위안거리였기 때문이에요. 정신나간 살인 기계들로 가득찬 공간에서 한발짝 물러나, 피아노 소리와 함께 앉아있다 보면 이 게임은 가벼운 심리학적 깨달음과 함께,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가는지 다시한번 성찰하게 해 주죠."
포탈2에 굉장히 감정을 이입해 플레이한 저 또한 저런 생각을 느꼈으며
노래가 반복되는 동안 라디오를 곁에서 때놓지 못했습니다....(게임의 진행상 라디오는 두고갈수밖에 ㅠㅠ... 들고가면 뿌셔져용...)
이 노래를 듣고 느꼈는데, 이 실험실은 외롭고 미친 곳입니다.
농담을 던지는 재치있는 로봇도 있고 꽁트를 하는 웃긴 로봇들도 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결국엔 혼자입니다. 결국에는요.... 첼 단 한명. 혼자입니다.
그들이 건내는 농담에 잠시나마 웃지만 조금만 걷다보면 또 혼자인 걸 느끼고 서서히 외로운 공포감에 휩싸입니다.
이 외로움.... 외로움을 언제쯤 풀 수 있을까요?
음악이 나오는 라디오를 놓고
게임을 오래 진행하다 보면 다시 사람다운(?) 노래를 들을 기회가 옵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이 노래는 포탈2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노래이며 저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노래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이 피아노 소리가 들려올 땐 정말로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여기도 사람다운 무언가가 있긴 있구나 라고
안식을 취하게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한 교양있는 로봇이 자신의 교양을 어필하기 위해 틀은 노래입니다.
자신의 우아함과 교양스러움을 자신이 듣는 노래로 설명합니다. 마치 "나도 인간 처럼 교양을 아는 그런 로봇입니다~"라고 말하듯이요.
하지만, 로봇은 로봇입니다. 아무리 교양있는"척"을 해도 로봇입니다.... 노래의 시작과 2분 25초를 비교해보시면 압니다.
노래는 아름다운 악기로 시작하지만, 정말 알게 모르게 이상한 기계음이 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간부터는 사람이 만든 악기와는 5억광년쯤 떨어진 이상한 기계음들만 나오기 시작합니다.
전 좌절을 느꼈습니다. 그나마 가졌던 희망과 안식마저도 짓밟혔으니까요.
그 때 포탈2가 공포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엄청난 공포감에 휩쌓인 다음에 말이죠. 가장 게임을 꺼버리고 싶었던 순간입니다.
유일한 인간다운 로봇이며 그 로봇에게 잠시나마 기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교양있는 로봇은 비참하게 배신합니다.
"어때~ 나도 사람 처럼 교양있지? 하지만 이걸 어쩌지... 나도 로봇은 로봇이야...사람이 아니야"라는듯이요.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기괴한 잡음으로 변해갈 때, 희망이 짓밟히고 배신 당할 때... 최고의 공포를 느꼈죠.
이것이 제가 포탈2를 공포 게임이라고 느낀 이유입니다.
감정이입을 쓸대없이 잘하는 사람이라면 저와 같은 생각일겁니다. 폐쇠된 공간에 혼자서 돌아다니는 게임이라니.
게다가 주변에 있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들은 저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저는 더욱 더 큰 공포를 느낍니다.
그렇다면 게임의 끝은 어떨까요?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면 게임에 투자한 노력들을 전부 카타르시즘으로 보상받고
게임으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전부 풀려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게임의 엔딩이죠.
그리고 포탈2의 엔딩은 그것을 가장 잘 소화해냈습니다.
▲포탈2의 엔딩곡중 하나. 이 노래의 놀라운 점은 소리가 모두 사람 목소리라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기계소리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음악은 시작 부터 끝 까지 전부 사람의 목소리로 이루어진 노래입니다.
기계음이 아닌 아주 아름다운 아카펠라입니다.
사람다운 것에 목 마르고 스트레스 받은 저에겐 단비같은 엔딩곡이였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반가운, 라디오 이후엔 들어보질 못한, "인간다운" 노래니까요.
게임에서 받았던 외로움과 공포와 스트레스는 전부 잊게됩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고 첼은 실험실을 탈출하는데 성공하며 막을 내립니다.
이것이 바로 엔딩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제가 포탈2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썰과 노래들로 풀은 것이예요.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단 한 줄로 말할 표현하자면. "포탈2 존나 명작입니다 꼭 하세요 두 번 하세요.".
▲마지막 보너스로 노래 한 곡 들려드리는데요
아주 박진감 넘치는 노래이며 게임의 최종보스와 싸울 때 나오는 노래입니다.
기계음만으로 이런 박진감을 만드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역시 제가 뽑은 최고의 게임의 최고의 노래입니다.
http://www.thinkwithportals.com/music.php
포탈2 사운드트랙 다운 받는 링크입니다
게임 회사에서 무료로 돌리고 있으니 마음 놓고 받으십쇼!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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