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갱신했다는 뉴스가 연말에 쏟아진 이후에야 조금이나마 몇백일을 공중에 매달린 사람들이 있고 그 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알려졌죠.
그 여론에 밀려 사용자측도 겨우겨우 협상 테이블에 앉았는데 굴뚝에 오르면 영웅이냐는 비아냥거림을 시작으로 여지껏 전혀 해결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네요.
뭐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가 싶은 사람이 내뱉은 헛소리에 가까운 주장은 어느덧 한쪽에선 팩트가 되고 다른 한쪽에선 뭘 모르는 초짜의 헛소리가 됐으나 양쪽모두 자칭 “공익제보자”가 가여워 죽겠는 모양이네요. 자한당 나씨부터 시작해서 전현직 경제부총리들까지. 건강이 우선이다. 엄한 생각 하지 마라. 널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을 봐라.
다른 한편에는 장광설에 가까운 자살 암시글 따위조차 남기지 않고 그냥 굴뚝에 올라 400일 넘게, 뭐라해야 할까요, 셀프 고문?을 하며 절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밑에는 동조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이 차이는 뭔가요? 5급 공무원과 못배운 듣보기업 노동자의 차이인가요? 정신이 불안정해 보이는 인간에 대한 배려와 정신은 멀쩡한, 스스로 굴뚝 올라간 사람과의 차이인가요? 이들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없나요? 헛소리한 사람의 주장은 왜 어느덧 본질을 따져봐야하는 주장이 돼있고 온몸으로 노동현실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사람들의 말은 외면되는 걸까요.
정말 이렇게 한국정치가 혐오스러웠을 때가 있었나 싶을정도로 최악이네요. 503탄핵 이후 어떻게든 살자리 찾겠다는 자한당의 패악질, 기레기들의 개나소나 저널리즘. 이런 반동이 크면 클수록 한국사회의 부조리는 더 크게 다가올테고 그로인해 수구 적폐들의 일부분만이라도 철퇴를 맞지 않을까.. 순진한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