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병원에 한 달 넘게 입원 해 있는 엄마징어임
글솜씨가 음슴으로 음슴체..
(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엉망일수도 있음ㅠㅠ 양해부탁드림둥.. 엔터도 열심히 쳤는데 제대로 쳐졌는지 모르겠..ㅠ)
나에겐 17개월 조금 지난 아들이 하나 있음
그런데 내가 한 달 전 쯤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됨
처음엔 누워있는거 외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목발 짚고 간신히 걸어다닐 정도로 치료가 되었음
애기가 너무너무 보고싶었지만 내 몸도 성치않아
제대로 안아줄수도 없고.. 심하게 다쳐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기에
아이가 보고 놀랄까봐 염려도 되고..
병원이란 곳이 면역력 약한 어린 아이가 오기엔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게 부모 마음이잖음..
이런저런 이유들로 보고싶어도 이 악물고
매일 하루하루를 눈물 삼켜가며 사진과 동영상들을 보며 버팀ㅠㅠ
그러던중 어제!! 신랑이 쉬는날이어서
얼집 갔던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잠깐 들른거임 ㅠㅠㅠ
애기가 나를 못 알아보진 않을까...낯가리진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나를 보자마자 반가운 표정으로 나에게쮸뼛거리며 다가옴
오랜만에 봐서인지 조금은 어색해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엄마라고 알아봐주니 너무 감사했음ㅠㅠ
같이 놀다가 아이를 안고
'oo야 엄마 뽀뽀해줘~' 라며 볼을 내밀었더니 쪽하고 뽀뽀해주길래
이걸로 만족하고(뽀뽀가 비싼 아이였음) 흐뭇하게 엄마미소로
아이를 내려 놓으려 했더니
'움~움~' 이러면서 반댓쪽 볼을 가르키는거임(아직 말을 잘 못 함ㅋ)
뭔 말인지 잘 몰라서 다른쪽 볼을 보여줬더니
반댓쪽에도 뽀뽀를 해줌 ㅠㅠㅠㅠ 하.. 이눔시키 이런 애교는 어디서 배운거여..
그러고 한참 놀다가 이제 곧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어
애기랑 애기아빠랑 나랑 셋이 밖으로 나감
그런데 이 녀석이 나를 한참 올려다보더니
갑자기 내 목발 하나를 양손으로 붙잡고 가져가는거임;;
그러더니 아빠한테 가지고 있으라고 줌
읭??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서 가만히 보고있었음
그랬더니 또 반대쪽 목발도 양손으로 끙차끙차 가져가더니 아빠를 주는거임;;
그러더니 내 앞에서 양팔을 뻗고는 안아달라고 서있는거임ㅠㅠㅠ
그래서 안아주고 있었더니 막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저쪽으로 가자고 함.. 나 목발 없이 혼자 걸을 수가 음슴..
'oo야.. 엄마 다리 아야해서 oo 안고는 걸을수가 없어 ㅠㅠ... 내려줄까?'
그랬더니 막 궁둥이를 밑으로 내려빼면서 내려달라길래
그럼 그렇지ㅠㅠ 아쉬워하면서 바닥에 내려줬음..
그런데 이 녀석이 내 다친 가리를 가르키면서 '아야?' 하는거임
'응~ 엄마 여기 아야해 ㅠㅠ' 그랬더니 다가와서
얼굴을 가까이 대고 '호~' 를 해주는거임 ㅠㅠㅠㅠ
진짜 내 아들이지만.. 심쿵사 할 뻔ㅠㅠ 엄마를 암살하러 온 것이냐...
이 쪼매난 녀석한테 감동 한바가지 얻어먹고
뭔지모를 이상한게 가슴에서 뭉글뭉글거리고 있었음ㅠㅠ
그리고 이젠 진짜 헤어져야 할 시간... 진짜 떨어지기 싫었... ㅠㅠㅠㅠㅠㅠ
아빠가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이 쪼그만 녀석도 눈치란게 있어서
헤어질 분위기를 알고는 칭얼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나한테 오겠다고 안으라고 하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질꺼같았음 ㅠㅠㅠ
마지막으로 안아주면서
'우리 oo, 집에가서 맘마도 잘 먹고 아프지말고 잘 지내고 있어~
엄마 금방 갈게~ 알겠지? 우리 oo 사랑해요'
이랬더니 내 목을 두손으로 꼬오오오옥 안아줌 ㅠㅠㅠ
그리곤 아빠한테 안겨서 안 보일 때까지 나한테 계속 빠빠이를 해주면서 감..ㅠㅠ
한 달이 넘도록 병원에 있으면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매일이 후유증들로 너무 힘들고 우울했는데
정말 너무너무 큰 힘이 되고 힐링이 되었음
이래서 자식때문에 산다고 하나보다.. 라는 생각이 듦
oo야, 엄마 빨리 나아서 갈게
이 세상 누구보다도 제일 많이 사랑한다 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