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었어
힘들때마다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항상 손이 차갑다면서
따뜻하게 잡아주면서
옆에 있었줬었어...
사귀기로 하고 난뒤 우린 매일
밤새도록 통화하고..
평범하고 조금은 닭살스러운 연인들처럼
사랑한단 말을 주고 받으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던거 같아..
그랬는데..조금씩 조금씩
연락이 뜸해지고..
매일 전화하던 것이..3일에 한번..일주일에 한번..
그렇게 되어지면서..
어느사이엔가 문자도 2주일이 지나도록 오지 않고..
같이 하던 게임에서도
내가 들어와도 말을 걸지 않더라구..
난 화나서..
왜 그러느냐구..
힘드니까..그러지 말아줘..조금만 자주 연락해줘..
하면서..몇번이나 말하고..싸우고..그랬지..
난 말야 내가 이렇게
감정에 기울어 지는 사람인줄 몰랐어..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파오면서..
가끔 심장이 조여와서 숨을 쉴수가 없었어..
정말 끔찍한 고통이었지..
스트레스성 고혈압..
살은 자꾸 빠져가고..
사실 평균체중정도였던 나는..
순식간에 52,3키로에서 48키로까지
살이 빠지고..
옷이 자꾸 헐렁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꾸만 눈물이 나더라구..
그래서 결국 견디지 못하고 말했어..
이대로 계속 있으면 내가 한계니까..
그냥 있으면..명목은..사귀는 사이로 남을 수 있지만..
그게 힘들어서..차라리 나혼자 짝사랑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 편히 먹고 싶어서..
니가 날 좋아하든..좋아하지 않든..내가 이렇게 힘든데도
니가 변할수 없다면 우리 그냥 헤어지자..
그애가 말했지..
'내가 널 좋아한다 해도 변할수 없어'
..좋아하지 않는 다는 말이고..변하기도 싫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말했어..
'그럼..헤어지자'
그애는 동요하지 않았어..그냥, 자연스럽게.
혹은 장난처럼..
'그래, 그러자'
그게 끝이야..
나는
계속 울었어..
목에서 오리소리가 나도록 이불을 뒤집어쓰고
친구와 함께 엉엉 울었어.
생각보다 헤어지는 건 쉬웠어..
잊는건 힘들었지..
하지만 친구가..옆에서 있어줬어..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옆에서 있어줘서
견뎠는데..
어제..놀라운 사실을 알게됐지..
그앤..처음부터..
날 좋아하지 않았어..
그냥.
그저 애인이라는 형식을 맞춰줬던거 뿐이래..
무너져 내리는 거 같은데..
알고 있었다는 생각도 들어..
모르는척 하고 싶었는데..
생각같아선 전화해서 마구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전화할수가 없었어
또 눈물이 났거든.
그래서 문자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지..
그런데..이미 체념되어버리네..
내가, 부족한 거니까..어쩔 수 없는거라고.
그애를 위해서 그렇게나 기르기 싫었던 머리카락
길렀고..그렇게 닭살스럽게만 보였던 애교도 부리고..
연락도 잘안하던 내가 핸드폰만 내내 바라보며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고..안부를 챙기고..
이미 이렇게 변했는데..
준비된게 이런거였어..
다신 누군가를 좋아하기 힘들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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