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대한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에 착수했다.
17일 한유총 측에 따르면 한유총은 15일 법무법인 광장과 계약을 체결하고 박용진 의원실로부터 자료를 받아 '전국유치원 감사결과'를 공개한 MBC를 상대로 Δ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 Δ정정보도·반론보도를 위한 언론중재 제소 Δ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법리적 검토를 마쳤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2013년부터 올해까지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비리혐의로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유치원은 전국적으로 1800여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성혜 한유총 언론홍보이사는 "감사를 받은 유치원 등 모든 사립유치원이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비쳐 굉장히 타격이 크다"며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송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의 끝을 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실은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에 교육부,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감사 적발유치원 추가명단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