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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1일 (금) 10:26 미디어다음 | ||||
강풀, <타이밍> 끝으로 '아듀' | ||||
만화가 강풀, 연재 마친 후 2년간 휴식기 가져 모교에서 강의, 일본에서 오프라인 활동, 여행 등 계획 세워 | ||||
미디어다음 / 오미정 기자 | ||||
강풀 작가는 현재 마지막회만 남겨둔 '타이밍'을 끝으로 미디어다음 연재를 마친다. 그는 2년 후 순정만화 시즌3으로 팬들을 다시 찾을 계획이다. ⓒ미디어다음 오미정 |
"만화속 인물 포즈는 주변사람이 취해준 것"
"등장인물 항상 단벌신사지만 이젠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아"
-만화 뒷얘기를 보면 인물의 몸동작을 자연스럽게 그리기 위해 동료 만화가 등 주변 사람들에게 포즈를 취해 달라고 했다는데 재미있는 일은 없었나.
만화가가 그림 못 그린다고 말하기 싫지만 가끔 그림에 대한 질문이 받으면 사실대로 말한다. 노력을 많이 하는데도 희한하게 그림은 원하는 만큼 안 된다. 그림에 대한 소질이 뛰어나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마냥 그냥 있을 수 없지 않나. 강풀이 무슨 얘기 하는지는 알게 그림이 그려야 될 것 아닌가. 그래서 나름의 방법을 찾은 게 주변 사람들에게 만화 속 장면의 포즈를 부탁하는 것이다. 애인, 부모님, 어시스트 등 닥치는 대로 포즈를 부탁한다. 다른 만화가들도 노력이 가상하다고 생각하는지 다 해준다. 길바닥에 엎드리기도 하는 등 쉬운 포즈도 아닌데 말이다.
-등장인물의 패션이 밋밋하다는 지적이 많다.
맞다. 내 만화 등장인물은 다들 단벌신사다.(웃음) 얼굴에서 차이를 잘 주지 못해 의상으로라도 구분 지워 주기 위해서다. 옷이 바뀌면 ‘이게 누구지’ 하는 반응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단벌 의상이 완전히 강풀 만화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단벌이라는 비난은 그래도 낫다. 그나마 입고나오는 옷들도 구식인데다 색깔이 촌스럽다고들 한다.(웃음)
-강풀 만화의 강점은 화려한 만화적 기교보다는 뭐니뭐니해도 스토리 아닌가.
나 역시 내 무기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토리 짜는데 공을 많이 들인다. 스토리만큼은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변명 같지만 ‘타이밍’이 후반부 들어오면서 출고가 늦어졌던 것도 그 이유다. 마지막 부분이라서 중요한 얘기를 한꺼번에 하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한 회 분량이 평소의 3배가 될 정도로 많아져서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다. 스토리가 지루해 질 것 같아서 한 번에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되는 얘기는 한 회에 실었다. 그래서 늦어졌다. 스스로 만족을 못 느끼면 만화를 못 올리겠더라.
-전공이 국문학이라서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인정받는 것은 아닌가.
전공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하다. 전공 수업에서는 음운론 등 비문학적 요소들을 많이 배웠다. 스토리는 그냥 살면서 일상에서 느낀 것을 통해 만들어 낸다. 스토리는 보통 가만히 앉아서 생각한다.
"쉬는 동안 모교 강단에서 강의, 일본 진출, 여행 등 계획"
"다음 연재작품은 '순정만화 시즌 3-통증'이 될 것"
'타이밍' 후반부 작업에 한창인 강풀 작가는 기자가 작업실을 찾은 날에도 작화에 열중이었다. ⓒ미디어다음 오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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