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대생입니다.
내년 중순에 졸업 예정인데 졸업을 앞두고 여러모로 생각이 복잡해져서 글 올려봐요. 사실 배부른고민이라고 할수도 있는글이라 그런글 읽기 싫으신분은 살포시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전 초등학교 2학년때 한국을 떠나서 영어권국가로 이민을 왔어요. 그때부터 쭉 여기서 살았고 여기서 대학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1년 쫌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같은 대학 같은과 CC고요 정말 말도 잘통하고 절 아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에요. 한번도 싸운적없고 그냥 서로 되게 잘맞아요. 더 설명할수도 있지만 오유이다보니 이쯤에서 자제하고 그냥 서로 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만 해둘게요.
내년에 졸업하면 이제 취업을 해야할텐데 여기선 현재 제 학과의 취업 비전이 별로 안좋아서 취업하기가 쫌 어려울것같아요. 취업 보장된 회사가 몇곳있는데 그런데 취직하면 그냥저냥 평균의 회사다니다가 결혼하고 애낳고 그런 아주 평범한 인생을 살게 될거 같아요. 물론 평범한 인생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어렸을때부터 뭔지 모를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대학만 6년을 다니면서 공부한 저로썬 뭔가 아쉽기도 한게 사실입니다.
두번째 옵션은 졸업 후 한국을 가는거에요. 한국에서는 다행이도 제 학과의 비전이 좋아서 여기있는것보다 초봉을 2배정도 더 받을수 있고요, 사회적 위치나 대우도 훨신 좋을것이고 소위 남들이 말하는 "성공한 삶"을 사는것의 지름길이 될 것 같아요.
근데 졸업하고 그냥 한국으로 떠나버리자니 남자친구랑 해어져야할것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어디에서는 "20대는 연애를 많이 해봐야한다" "20대 초반에 만나는 남자랑 결혼할 확률을 거의 없다" "그때 사랑이 진짜 사랑인줄 아냐" "사랑때문에 일을 포기하면 100% 후외한다" 그런 소리도 들리고 다른 쪽에서는 "인연이 흔한게 아니니 잡아라" "소박한 행복이 최고인거다" 뭐 그런소리도 들리니 혼란스러워서 제가 어떻게 해야지 나중에 후회를 안할지 모르겠어요. 세상에 제 인연이 하나뿐만이 아닌것은 저도 인지하지만 그렇다고 모든게 잘 통하고 정말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남자친구를 그냥 취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떠나려고 하니까 뭔가 속물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제가 부모님이 빚이있거나 그런것도 아니라 꼭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제 욕심일 뿐인데... 뭘 어떻게 해야지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