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냉부해에 나온 셰프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었음
김풍, 홍석천, 박준우 -> 일반인
김풍은 말할 것도 없이 일반인 그룹을 대표함.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 의외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옆집 형 같은 이미지.
홍석천은 성공한 레스토랑 오너로써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줌.(사실 여기 넣기는 좀 애매하긴 함)
박준우는 마셰코 준우승자+ 디저트 카페 오너 ㄷㄷ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세사람은 자기가 셰프라고 절대로 말 안함. 비 전문가지만, 15분이란 리미트 하에서 우리도 따라할 수 있는 맛있는 조리법을 보여줌. 요리 내공도 갖추고 있지만, 때론 미숙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예능적인 측면에서 프로그램을 재밌게 만들어 줌.
최현석, 정찬욱, 샘킴, 미카엘... -> 전문가
비록 각자 경력은 차이가 있지만, 다들 어디 가서도 셰프라고 할 때 아무도 토를 달 수 없는 경력의 셰프들임. 그나마 가장 짬(?)이 딸리는 이원일 셰프가 8년차 경력에 전문적으로 요리 기술을 배웠음.
전문 셰프들도 물론 15분 제한 하에서 황당한 요리도 하고, 실패하기도 함. 하지만 상관 없음. 어차피 전문가로 신뢰가 있고, 실제로 한 두번 실패 외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퀄리티의 요리를 뽑아냄.
냉부해가 재밌었던건 크게 두 가지 지점임
위의 일반인이 의외로의 고퀄리티 음식을 만드는 재미 + 셰프들이 냉장고의 음식을 상상도 못하게 맛있게 만드는 재미
여기에 셰프들이 가끔 긴장해서 웃음후보 요리 만들기도 하는게 의외의 재미를 보여줌.
근데 맹꽁치씨를 위 두 그룹 중 하나에 넣어야 함. 어디 넣어야 할 거 같음? 누가 봐도 일반인 그룹에 넣어놨으면 그냥 좀 웃긴 요리 만드는 걸로 끝임.
하지만, 처음부터 셰프로 아예 단정지어 버리니까 저 구도에서 애매해져 버림. 전문가라고 보기에는 너무 실력이 없고, 일반인으로는 지가 포지셔닝을 하지 않음.
결국 실력도 없는데 재미도 없음. 그냥 '셰프'만 떼어놓고 맹기용 씨로 나왔으면 이렇게까지 욕처먹을 일은 없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