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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953
    작성자 : 블랭리
    추천 : 16
    조회수 : 3796
    IP : 112.216.***.250
    댓글 : 38개
    등록시간 : 2017/10/26 09:22:49
    http://todayhumor.com/?wedlock_10953 모바일
    남편이 저몰래 마통에서 대출받았어요
    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이런저런 사연만 읽어보다가 첨으로 글남깁니다.
    한숨도 못잔 아침이라..새벽 내내 잠못자고 생각했는대도 지금 이성적으로 좀 판단이 안되어서 
    오타나 말이 이상해도 양해부탁드려요..

    우선 전 30대 중반이고 임신 5개월에 직장다니는 여자입니다.
    남편은 한살 많구요. 마찬가지로 직장다니구요.
    결혼한지는 1년 되었네요.

    며칠전에 남편에게 대출만기 문자한통이 날라온걸 봤어요.
    11월 대출만기라는. 
    근데 저희가 받은 전세대출은 8월만기거든요.
    그래서 혹시 마이너스통장 아직도 해지안했냐, 이번에 연장하지말고 없애라- 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좀 이상했어요. 5월 이후에 저희는 마통을 쓴 적이 없는데 왜.. 냄겨뒀나 싶어서요.

    그래서 어제 핸드폰을 좀 뒤졌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마통에서 대출받은 내역이 있더라구요.
    처음에 1200만원 대출받고, 그 후에 1600만원까지 토탈 받아놨다가
    조금씩 갚아서 지금은 500정도 남은상태더라구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째야할까 싶어서 자는 남편 깨웠습니다.
    나몰래 대출받은 이거 뭐냐고 했더니. 한시간 넘게 용도에 대해 말을 안합니다.
    미치고 환장하겠더라구요. 
    주식이냐 누구빌려줬냐 어디다가 이 큰돈을 썼냐.. 결국에는 말한게
    누구빌려줬답니다. 근데 그 누구가 누군지도 죽어도 말을안하네요.
    그러다가 이모부랍니다.

    물론 자기네 식구들에게 돈을 빌려줘야해서 눈치보였을꺼 이해는갑니다.
    근데 어떻게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면서, 저에게 말한마디 상의한마디 없이 그리 큰 돈을 빌려주나요?
    제가 지금 과하게 화내는 상황인지도 궁금합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이런 거짓말에.. 이모부에게 빌려줬다는 말도 전 거짓말 같이 느껴지네요
    진실이든 아님 지어낸 거짓말이든 전 지금 너무나도 실망한 것임은 확실한거 같아요
    금액이나 누구에게 빌려줬다는게 중요한거 보다도 진짜 이런 일은 부부사이엔 하면 안되는 심각한 일이란걸
    모르는 것 같아서 제일 문제인것 같네요. 

    신혼집 빌라 전세 얻으면서
    돈없어서 80%까지 전세대출 최대로 끌어서 썼고, 돈도 지금 제대로 못모으는 상황에서 빚내서 돈빌려줄 생각을 어떻게 하나요?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내가 알던 사람 맞는지 이것조차도 감이 없네요.

    이모부에게 빌려준게 진짜라면. 송금내역을 보내라고 했더니 싫답니다.
    이게 의심을 더하는 말이네요. 알아서 해결한다고..ㅋㅋ 웃음만 나오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나요
    성격같아서는 화나는 족족 다 쏘아대고 싶지만, 어제 놀랐을 아가 생각에도.. 그리고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하나.
    댓글 달아주시면 차근차근 읽어보며 .. 이 화도 좀 누르고.. 생각을 좀 하고싶네요.

    저런 책임감 없는 행동에 신뢰가 너무 깨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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