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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950
    작성자 : suyoun100
    추천 : 21
    조회수 : 3395
    IP : 49.174.***.220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7/10/26 03:19:01
    http://todayhumor.com/?wedlock_10950 모바일
    저희 시어머니는 시집살이는 안시키셨는데..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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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사소한문제로 맘상하게 하는일이 있으세요

    시어머님이 연세가 많지 않으세요 아직 환갑안되셨어요
    신랑은 둘째고 36 저랑 동갑입니다

    이 야밤에 집청소마무리하고 잘준비하고 누워있으니 문득 시어머니때문에 맘상했던게 떠오르네요..
    이글이 오늘쓰는 첫글은 아니예요 제 지금 진짜심각한문제가 있는데 그일로 글을쓰다 다른곳에 저장해두었구요

    그걸쓰다보니 문득 시어머니일이 떠올라 적어보려고합니다
    시집살이시키거나 하시는분도 아니고 제가 그거할사람도 아니긴 한데 가끔 정말 너무사소한 일로 마음상하게 하고 두고두고 기억에 남게끔하시네요 ㅎ

    짧고간단하게 써볼께요
    명절때나 제사때 시댁에서 자야할때 며느리들 손주들 (당시3~6세 3명)깔고 덮을이불을 꼭 홑이불이나 패드같은 얇은걸주십니다
    장롱위에는 그런게 위에있어서 저희꺼 먼저깔고 밑에두툼하고 좋은건 본인아들들 깔아주십니다
    형님하고 카톡하다 이불이야기 나온적있길래 제가먼저 이야기했더니 본인도 느꼈다고 그러더라구요
    작년설에 둘째100일정도 됐을때 큰애이불이랑 둘째이불까지 다싸서 가져갔습니다 역시나 설에도 저희에게는 홑이불 아들에게는 두꺼운솜이불..ㅎㅎㅎ
    설지나고 두어달있다가 이야기하니 절 이상한눈으로 째려보며
    과대망상환자 취급하면서 우리엄마 그런사람 아니야~~~~
    응 그래  알았어 나혼자 오버해서 100일된아기 짐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이불까지 싸 짊어지고 갔나보네 근데 이불안가져갔음 100일된아기가 한겨울에 홑이불덮고 잘뻔했다 
    신랑놈도 알아요 시어머니가 자기만 두꺼운이불준거..

    갑자기 큰애가 고구마수확하러 가고싶다고해서 근처 체험농장을 검색하다보니 전에 시어머니가 밤따고 감따고 하는거 너무 해보고싶으시다고 했던게 기억나서 같이 가자고 전화드렸습니다
    다음날 큰애가 안일어난다고 떼쓰는바람에 집으로 모시러가기로 했는데 저희집으로 오셨어요
    애들아침을 못먹여서 큰애 요기 할꺼랑 둘째이유식 분유만 후딱챙기고 출발했는데 김밥을 사오셨더라구요
    저는 차안에서 큰애랑 작은애 음식먹이고 시어머니는 김밥한줄을 드시고 신랑은 운전을 하면서 
    신랑:엄마 @@이 김밥한줄줘 
    시어머니:그럼 너는?
    신랑:주먹밥 사오라고 했잖아 그거줘
    시어머니:난 주먹밥은 애들 주려고 사오라고 한줄알았지
                   @@이는 먹은줄 알았지
    저:(...........흠)
    하지만 전 배가고파서 김밥을 다먹었답니다
    물론 도착해서 고구마 잘캐고 밤도잘줍고 잘놀고왔구요
    한달있다가 신랑놈한테 김밥이야기만 꺼냈는데도 무슨말하는지알더라구요..그와중에도 자기엄마편들어준다고 자기가 두줄만 사오랬다고..에라~~신랑놈 100키로예요 키가187이고 ..먹는거요? 주먹밥한개로는 위바닥도 못채웠을꺼예요

    저희는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얼굴보고산지 15년되었어요
    큰애낳고 8개월때 식올렸는데 결혼식 다음날 시어머니가
    대뜸 너 누구누구아냐면서 물어보시더라구요
    모르길래 모른다고 했더니  그아이 이모는 니이름보더니 너맞다는데 너래 계속 그러길래 뭐가 맞다는거냐고 그사람이 누구고 무슨이야기냐고 정색했더니
    어머니 친구분들이 하객으로 오셔서 제이름을 보시고서는 자기조카 중학교때 꼬셔서 집나가게한 애라고ㅋㅋㅋ
    또 신랑이랑 어릴때부터 만나다보니 이상한 막장드라마같은 이야기를 자기들끼리 모여서 결혼식내내 떠들어댔나보더라구요
    20살때쯤 신랑만나던애가 있었는데 그아이랑 헤어지고 힘들어할때 옆에서 내가 위로해주면서 꼬셨나보네 이러면서요ㅋㅋ
    그아이랑 제가 친구였었다고 친구헤어진남자 꼬셔서 어쩌고~
    진짜 시어머니가 그이야기하시는데 진지하게 문박차고 나가고싶더라구요 우리며느리 그아이아니야 삼자대면이라도 하자고하던가 그렇게 말도못하고 그아줌마들이 떠들어대는거 나한테 물어본거 자체가 어이가 없고..
    결국 아줌마들이 착각한 그아이는 저와 성이다르고 이름은 같은 옆학교다니던 아이였어요  저도 아는아이였고 딱 그아이랑 착각해서 헛소리하는거 알겠더라구요 진짜 미친아줌마들..

    더 째째하게 열받는거 많은데 신랑놈이랑 곧 이혼할꺼라 
    이것만 쓰고 시어머니한테 그간서운했던거 털어버릴려구요
    뭐 저도 요새 일년간 진짜 시어머니 마음에 안드는짓 많이 했다는거 잘알기때문에..엄청 서운하셨어도 아들이 죄인이라 말못하셨을 꺼예요
    근데 위에 고구마사건이 두달전이예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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