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유에 로그인 했습니다.
제가 대학 막바지인 08년 즈음 부터 해서 눈팅하다가 11년 즈음 가입하고
소위 아재가 되어서 스르륵으로, 그리고 딴지로 옮겨 간뒤로 거의 접속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딴지내에서 오유의 소식이 들리는데 뭔가 착잡한 기분에 이렇게 뻘글을 싸지르게 되었습니다.
맹바기 시절부터 오유는 시게나 여타 다른 게시판 구분없이 늘 일치된 하나의 조직처럼 부당함과 불의에 맞서 한 목소리를 내어 왔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때는 이명박근혜라는 하나의 뚜렷한 공통의 적이 있으니 뭐 당연한 거 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당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왜 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그 이전의 전두환 박정희 친일파 재벌 등등에 분노하며 저항하는가?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기득권을 가진자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대다수 서민의 핍박, 선동, 기만에 대한 저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가 집권하던 시절을 그리워 하던 이도 있을 것이고 저항 했던 이들도 있을것이고,
전두환도 마찬가지, 이명박도 마찬가지지만,
저항 하던 이들의 공통된 의식은 기득권층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특권유지를 위한 권력남용, 인권무시등에 대한 저항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어느 누구 한사람이 집권한다고 당장 내 자신의 경제상황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세대가 지나가야 뭔가 내 생활에 큰 영향이 파도치듯 밀려 오겠죠, 하지만 의식이 있는 시민들은
당장의 자신앞에 있는 이익이나 손해가 아니라 그 기득권층의 행동이나 의식등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했기에 저항했겠지요.
자꾸 기득권 기득권 하니까 뭔소리를 하고 싶은거냐 라고 묻고 싶으실 겁니다.
저는 현대 한국 정치인들이 현재 세대의 변화중에 있다고 봅니다.
이전의 그 불합리하고 정의와는 정 반대에 있던 기득권층에 저항하며 살아 남아 정치가에 있는 사람들과
현재의 대한민국의 문제에 당면한 불합리함과 불공정함에 싸우는 정치인들의 세대 교체의 시점에 있다는 말입니다.
아, 물론 과거와 현재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편에 서서 정치를 한 인간들은 아예 빼고 말한겁니다.
그들이 우리편도 아니거니와 그들을 정치인이라고 보지도 않기 때문에....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온 인물들중 오유는 김진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각 커뮤마다 주류라는게 있으니 김진표 후보를 미는 것이 오유의 주류라고 보는게 맞겠지요.
잠시, 처음의 이야기로 되돌아 가서
우리가 군부정권 시절과 이명박근혜를 거치며 왜 한목소리로 그들을 비토하고 비난하고 비판했던가요?
바로 그들이 현재의 기득권층에 중심이었거나 혹은 그들을 대변하며 다수의 서민들을 핍박했기 때문 아니던가요?
우리 문통이 임기내에 목표하신바 또한 그 기득권에게 집중된 권력과 부를 공정하고 정의롭게 우리에게 돌려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에 발 맞추어 함께 당청의 협력을 이뤄갈 대표라면,
그의 발자취가 그 기득권에 저항하고 반대의 목소리, 정책을 내어왔던 정치인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흔히 말빨로 먹고 사는 거라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인은 말 한마디가 아니라 그가 살아온 발자취가 그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듣기좋은 말 몇마디 해준다고 우리편이 아니라, 우리가 알던 모르던, 더 치열하고 처절하게 그 기득권층과
맞서 싸워 온 분이라면, 설사 말한마디 안한다고 해서 그가 다른 삶을 살지는 않겠지요.
반대의 경우, 그가 기득권층의 편에서 정치를 해왔다면, 그가 듣기 좋은 말 몇마디 했다고 해서
우리 서민을 위한 정치인이 될 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재명은 잘라내야할 암덩어리 입니다. 아주 악질이죠,
그가 우리 문통의 뒷통수를 칠것이다, 혹은, 포스트 이명박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껏 싸워오고 투쟁해 온 이유는 단지 꼴보기 싫은 포스트 이명박 하나 날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광복이래 혹은 그 훨씬 이전 조선 600년의 역사부터 이어져 온
이 기득권에 의한 다수의 서민의 핍박과 착취.. 이것을 뜯어 고쳐서 적어도 내새끼 내 손주 만큼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직 우리는 그 적폐의 청산을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뚜껑을 열어본 것이지요. 뚜껑을 열자마자 구더기들이 제 분수도 모르고 튀어 나오고 있는 현실이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20년 장기 집권을 해야 사실상 청산이 가능 한 것이지요.
다시 한번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일생을 그 기득권과 맞서 싸워온 분이냐,
기득권의 입맛에 맞는 정치 놀음을 해온 분이냐,
뭐 개인적으로는 일말의 고민의 여지도 없어 보입니다만,
그 이재명이 때문에 이 사단이 난것 이겠지요.
그러나, 어느 영화의 명대사 처럼 이말이 떠 오릅니다.
'뭣이 중헌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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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08/05 16:30:33 211.204.***.196 쿼트란
639889[2] 2018/08/05 16:33:32 175.223.***.124 갑돌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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