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다. 이후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다.
그때도 지금과 똑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았다. 따라서 이번 지방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지원에 힘쓴 것은 한편으로 신의 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방탄국회처럼 제도를 악용하는 일까지 신의 있는 행동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유권자들 앞에 겸허한 자세로 허물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배신의 반대가 신의다. 신의를 지킨 더불어민주당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재명 당선인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번 논란은 지난 대선 때부터 제기되었는데 너무 안이하게 어떤 면에서는 너무 오만하게 대처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즉 충분히 해명했으니 되었다는 태도로 문제를 대해 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편으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기대하는 정치와 이재명 당선인이 추구하는 정치 사이에 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핵심 이념으로 진보적 가치와 보수적 가치를 더한 정당이다. 반면 이재명 당선인은 진보적 가치를 강조하는 정치인이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 소통하는 정치인 이재명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