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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772
    작성자 : 트리비쉬
    추천 : 11
    조회수 : 2200
    IP : 14.39.***.85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7/10/14 11:02:04
    http://todayhumor.com/?wedlock_10772 모바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ㅠ (스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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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 가입 후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결혼한지 5개월된 신혼부부입니다.
     
    결혼하고 같이 살게 되면서 생긴 문제가 점점 커지면서 너무 고민이 되어 글을 올립니다.
     
    전 SNS를 인스타밖에 안하는데 와이프가 페이스북을 하다가 제가 쓰던 페이스북 계정을 들어갔었나봅니다.
     
    그런데;; 저는 페이스북에 있던 과거 사진들..특히 전 여자친구와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 한줄 알았는데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페북에 사진들을 다 지우고 페이스북을 아예 하지않았는데;; 알고 보니 남아있었어서 적잖히 당황했습니다.
     
    와이프가 이런게 있더라..라고 저에게 알렸고 저는 황급히 페이스북을 탈퇴하고 와이프에게 이런 사진들을 보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와이프는 괜찮다고 하고 넘어가고 그렇게 끝인줄 알았습니다.
     
    연애를 하는 와중에는 딱히 문제는 없었으나..결혼을 하기 한달 전부터 같이 살게 되면서 문제가 하나 둘씩 나오게 되었습니다.
     
    전 여자친구와 사귈 당시 샀던 물건들이 몇개 있었는데 워낙에 오래쓰기도 했고 이젠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물건이 아닌 내 물건이라 생각이 들어서
     
    신혼집에도 가지고 들어갔던게 문제가 됐습니다.
     
    와이프는 전에 페북 사진에서 본 물건들이 집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기분 나빠했습니다. 전 여친을 못 잊어서 물건들을 안 버리고 왔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제는 내 물건이고 내가 애착이 가는 물건이어서 들고 왔다. 라고 말했으나 와이프는 기분이 나쁘니 다 갖다 버리라했습니다.
     
    그 중에는 전 여친하고 만나기도 전에 차고 다니던 시계도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언제 샀고 관련된 물건이 아니라 했지만 사진에서 보였던 물건이어서
     
    제 말은 믿기지 않는다 하더라구요.. 그래..난 이 여자와 평생 살건데 이런 물건들 없으면 어떠냐하고 과감히 다 갖다 버렸습니다.
     
    이게 끝일줄 알았는데...제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습니다.
     
    둘이서 여행을 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펜션 근처에 어디 갈데가 없는지 찾던 와중에 한 장소를 검색했는데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전 여친이랑 데이트 했던 장소 였던 겁니다. 검색한 블로그 사진만 보고
     
    생소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와봤던 곳이라 당황했지만
     
    와봤던 것을 내색하지않는게 예의라고 생각하고 마치 처음 온것인양 와이프랑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데이트 후 와이프가 혹시 여기 옛날에 내가 왔던 곳 아니었냐고 물어 봤고...거기서 전 그냥 아니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게 큰 문제가 된거죠.. 와이프 생각에 분명 제 페북사진에서 비슷한 곳을 본거 같은데 제가 아니라고 잡아떼니까..더욱 의심스럽고..
     
    밤새 저에게 추궁했습니다. 전 여친이랑 간 곳 맞지 않냐고..결국 저도 맞다고 시인한 순간 와이프는 펑펑 울더라구요..여행까지 가서
     
    전 여친이랑 갔던 곳을 가야겠냐면서요...나도 그 장소에 도착해서야 와봤던 곳인줄알았다고 그 상황에서 아는척할 수 없었다..그래서
     
    하얀 거짓말을 했다고 했으나..와이프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때 겨우겨우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넘어가게 되었는데..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어쩌다보니 장소가 또 겹쳤는데 선뜻 전에 와봤던 곳이다라고 말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온갖 처음인척 티를 막 냈다가 내가 거짓말 하는거 다 안다며..이제는 신뢰가 생기지않는다고..결혼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또 그 상황에서 넘어가기 급급했고..결국 문제는 해결되지않은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와이프는 제가 과거에 갔던 곳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곳을 가게 되면 의심하기 일쑤였고..저도 참다참다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오게됐는데..와이프에겐 그 문제가 엄청나게 큰 문제가 되었고.. 결국 와이프는 어제 심리상담까지 받고 온 상태입니다.
     
    심리 상담사는 그 문제가 끝이나지않으면 영원히 와이프가 나를 믿지 못 할 것이고..이것은 어떻게든 결혼에 안 좋은 결과를 불러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 밤새도록 얘기를 했습니다. 와이프는 그 문제를 해결해야 나를 믿을 수 있다고.. 제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되겠냐고
     
    이 문제에 대한 사과와 위로, 용서가 이루어져야 서로 믿고 해결이 될 것이라 합니다.
     
    그동안 이 문제를 넘기기 위해 했던 사과 말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래이래 하고 저래저래 행동해서 미안해..라고 했지만
     
    그건 사과가 아니랍니다. 그 때 그런 행동을 왜 했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내 생각들을 말하며 사과해 달라고 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저는 그때 그런 행동들이 내가 생각하는 해결방법이었었다며 여보가 원하는 바를 잘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자기가 원하는 사과가 아니랍니다..ㅠ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거기까지의 얘기가 어젯밤의 끝이었고..문제 해결은 되지않은채
     
    둘다 늦은 밤에 잠이 들게 되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서로 끌어안고 왜 우리가 여기까지 왔을까? 우린 서로 너무 사랑하는데..라는 말을 했는데..
     
    너무나 제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그런 솔루션까지 와이프가 제시해줬는데 나는 왜 와이프가 바라는 바를 모르겠는지..
     
    답답해서 오유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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