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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던 이번화에서 도대체 로봇 만드는 컨셉은 왜 넣은 걸까 했는데...
무한도전을 다 보고난 후에야 깨달았네요 ㅠ.ㅠ
인간형로봇이라니.
인간형로봇이라니...
회사를 위한 인간형 로봇이라니....
로봇을 만들라고 했더니 자신들 스스로가 로봇이 되어가던 직원들...
결국 기업이 우리에게 원하는 건 기계처럼 일만하는 로봇일뿐이라는 비꼼이겠죠?
그냥 기계처럼 일만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성능이 좋은 로봇인지 아닌지
수많은 검증까지 거쳐가며 살아남아야만 하는 게 기업에 소속된 사람들의 현실....
결국 가장 기계적이지 못했던 정과장이 잘려나갈 수밖에 없는 것도 예정된 수순이었군요.
하지만 박차장이 "나는 살아남았다"며 부인에게 할부로 물건을 사라고 말하는 모습은
떠나가는 정과장의 뒷모습만큼 씁쓸한 것은 왜일까요?
설움과 고통을 견디고, 기계처럼 일만하길 강요받아온 박차장.
이름도 없이 박차장이라는 직책으로 불려오며 자기 희생을 강요당했지만
업무의 대가 마저도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기꺼이 내놓아야만 하는 것이 또 박차장의 현실.
그마저도 할부로 사라고 해야 할 정도로 박봉에 시달리는 것 또한 오늘날 수백만 가장들이 처한 상황이죠...
진짜 눈물 나네요.
영화도 드라마도 아니고, 예능을 다시 보고싶다고 느낀 적은 정말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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