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고 20대 중반입니다
1년넘게 휴학하고 준비하는중인데
대학친구는 다 끈겼고 (원래 두명정도밖에 없었음)
학교는 그냥 인서울 중하위권이구요
원래 평소성격이 재밌는거 좋아하고 유머, 드립같은거좋아하고
털털하고 공부하기 안좋아하는데
부모님이 억지로 억지로 시켜서 여기까지왔어요,,
어학연수 잠깐 다녀오고 전공,컴자격증 짜잘한거몇개있고 토익점수는 거의 팔백후반이고
이래저래 스펙은 괜찮은거같은데..
제가원해서 한 공부는 하나도없고 원래 의지가 없어서
항상 학원을 부모님이 보냈습니다 (최근까지도 계속다님)
학원이라도 가면 제가 공부를 하거든요..근데 안다니면 일절안하는 스타일..
원래 전 꿈이없었고 그냥 잘하는건 그림그리는건 좀 재능이 있긴한거같은데 그렇게 대단한건 없구요..나머진 잘하는건 딱히 없는거같습니다
드립치는거 잘하고,,어릴적 바람의나라에서 장사하는거재밌던거같네요..
어쨋든 전 상황이 닥치면 하긴 하는데,,취업하기가 싫습니다
만약에 누가 갑자기 내일부터 어디라도 출근하라해서 나가면 일은 하겠는데
지금당장 이력서,자소서도 써야하고 면접준비라든가
이런게 너무나 하기싫어요.. 누가그냥 취업시켜줬음 좋겠어요
글솜씨도너무없고 졸업 논문쓰는것도 너무스트레스받아서 어떻게 배껴야할지도 막막하고
진짜 제가봐도 전 불량품으로 태어난거같습니다..
아빠가 항상 하는말이에요 저보고 불량품이라고
집에선 사교육비를 엄청들여서 저를 학원을매일 보내는데 전 정작 아무것도 하기싫어하니까요
만약 부모니밍 학원도안보내고 저를 손놨다면
아마 전 평생 알바하면서 살았을거같아요
알바는 머리쓸일도 없잖아요
전 머리 많이 쓰는게 너무싫어요..공부가싫어요
사실 대학안가고 그냥 공장가고싶었어요
머리 안쓰고, 돈 적당히 받고, 남의 눈은 별로 신경 안씁니다
부모님이 신경쓰죠...전 성격이 무덤덤한 스타일입니다
제가이런말하면 나가죽으라는 소리만하구요
이미 4년제를 나왓으니 공장 생산직으로 가는건 틀렸고 공장 관리직으라도 갈수있음 좋겠네요
철없다고하기에 전 자아가 너무강해서 누구 설득에 혹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훈계가 먹히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잘안변하는데
또 휴학생활이 길어지다보니 낮과밤이 바껴서 밤에 이시간까지도 잠이 잘안오고요
전그냥 평생 히키고모리?처럼 방에 틀어박혀 사는게 꿈입니다..
참 답없죠..
체력이라도 좋음 몰라도 체력도 별로 안좋아요..아마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이건거 같아요..
운동도 가끔하는데 운동할수록 더 체력이 안좋아지는느낌입니다.. 근력운동,유산소운동도 많이 했거든요 대학다닐동안...
지금 근육은 많이 늘어서 살은 덜찌는데 체력은 더 안좋아진거같습니다..
엄마는 제가 뭘하든 관심이없구 하나도 터치 안하고 알아서 하라는 스타일이고 집에서 불을 안끈다든가 하는 자잘자잘한걸로만 맨날 혼내는게 다입니다.
아빠는 절 학원에 맨날 보낸 장본인이고 강압적이기도하면서 절 잘 키우려는 의지가 있어요
근데 전 둘의 태도가 극단적이다보니 저도 참 극단적으로 자란거같애요
이도저도 하기가 싫으네요...
사회로 가기도무섭고..
변하긴 변해야겠는데 저도 제가 누가 머라한다고 안변할걸아니까 어찌해야겟는지모르겟네요
다들 이렇게 세상사는게 괴로운가요
물론 누구는 당장 끼니해결도 어려워서 저같은 문제는 문제로도 안보이겠쬬
그치만 막상 제 상황은 그게아니에요..
몸은 안고달프지만 머리가 너무 괴로워요 정말 공부가 하기싫고 짜증나고 대학수준도 저보다 높은거같은데 걱에 맞춰 졸업하고 취업하고,,
아빤 저보고 그냥 맨날 목매달아죽으라는 소리만해요 너같은건 태어나지 말았어야한다고 솔직히 제가 죽었음 좋겠데요
근데 막상 저한테 대하는건 엄청 잘해줘요 항상 태워주고 태우러다니고 제옷도 넉넉하게 사주려고 하고
아빠도 이런제가 답답하니까 그러겠죠
근데 막상 또만나면 아빠가 저한테 못할말을 엄청많이해요
글을쓰고보니 전 취업하기싫다기보단
체력도 약하고해서 취업한 후가 걱정되구(하루종일 앉아있는 문제..전 중간에 꼭 누워서 쉬고싶더라구요 ㅠㅠ)
이력서 자소서 면접 이게 아주큰 스트레스인거같아요
이런거 거뜬하게 잘 해내는 같은대학 애들 보면 진짜 대단한거같아요
미국이나 호주같은데서 태어났으면 그냥 알바만 해도 충분히 먹고살수있잖아요
청소부라든가.. 참 차라리 전 그렇게 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