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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축소‧외압 폭로와 관련해 경찰 수뇌부가 22일 권은희 수사과장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밝혀 네티즌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권은희 과장 발언의 배경과 관계없이 권 과장이 주장하는 내용과 관련해 필요하면 진상조사를 해볼 생각”이라며 “진상조사 결과 권 과장 발언에 잘못되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으면 감찰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초반 수사 실무 책임자였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 고위층이 수사 초기 국정원 사건의 축소‧은폐를 지시했다”며 “작년 12월 민주통합당이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수사 내내 서울경찰청에서 지속적으로 부당한 개입이 이뤄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청장은 수사 부실 논란에 대해선 “경찰은 사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수사를 시작해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소시효 등이 있기 때문에 일단 검찰에 송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과 합동 수사를 하거나 검찰의 요청이 있으면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찰이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 여부를 밝힐 수 있는 핵심인물인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의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노컷>은 전했다.
이 청장은 “(심리정보국장이라는) 직제가 있는지, 그런 인물이 실제로 주도했는지 확인해야 될 텐데 현재까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경찰의 움직임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인터넷과 SNS에서는 권 과장의 양심선언을 응원하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권 과장이 이번 일로 경찰조직 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권 과장은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당한 수사개입이 아무런 통제 없이 최고위층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경찰 조직 내 왕따 등을 통한 불이익과 괴롭힘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일반국민들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우려했다.
김 부대변인은 “권 과장의 수사 외압에 대한 내부고발을 ‘항명(抗命)’ 혹은 ‘경란(警亂)’이라고 표현하는 데에는 경찰의 수사 공정성 훼손보다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부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며 “그러나 경찰은 경찰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원인은 경찰 최고위층의 수사 축소·은폐 시도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네티즌들의 “이 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땐 큰 혼란이 올 것이다”, “조직 내 따가운 시선 속에서 진실을 말하는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등의 반응을 소개하며 “‘권 과장 지키기 운동’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김 부대변인은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가정보원 직원 댓글 사건의 내부고발자가 파면된 사건의 재판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권 과장이 내부고발자에 준해 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권은희 과장의 폭로 이후 경찰 수뇌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네티즌들은 관련 뉴스에 의견을 쏟아냈다.
“권은희 수사과장을 제자리에 보직하고 모든 수사권을 일임해라. 그럼 박수치며 환영하겠다”(어**), “권은희를 조사한다는 뉘앙스네”(평*), “나는 경찰청장을 가장 불신한다. 조현오를 봐라. 결국 딱까리들...”(Dan******), “결국은 권 과장을 감찰 하겠다는 말이네. 그냥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 또는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해야 맞을텐데”(H***), “표창은 못할망정 감찰이라니. 꼭 한국 경찰청장다운 말만 골라하는구나!”(act******), “야당은 권은희 보호해야 한다”(72v*******), “권은희 과장 건들면 너들 다죽는다”(yo***), “헐 조사받을 대상은 경찰청장 당신이야! 이것들이 계속 말장난 질이네”(jrai*******), “잡으라는 도둑은 놔두고 신고한 사람에게 지랄..”(jch***)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20일 개설된 다음 아고라의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합니다”는 청원 서명에는 22일 오후 5시 현재 840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한 사람의 양심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공헌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우리가 있습니다”, “이런사람을 지켜야 앞으로도 올바른 소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지지합니다” 등의 응원글을 올리고 있다
(☞ 청원서명 보러가기).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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