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사진)의 차기 당 대표 출마론이 피어오르고 있다. 재선인 전 의원은 16일 범친문 성향 의원 10여 명과 회동을 갖고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친문 직계 의원뿐 아니라 경기지사 경선을 도운 의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대선 경선 때 문재인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도 일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2년 차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면 힘 있는 전해철의 등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나설 경우 차기 당 대표 선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이해찬 김진표 윤호중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 친문 성향 인사들과 김두관 송영길 유승희 이인영 이종걸 등 중진 의원 1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전 의원이 나서면 출마를 접는 인사들이 나오는 등 교통정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 의원은 다음 주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를 지나 지방선거까지는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출마 명분을 구축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