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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05682
    작성자 : 용갈휘
    추천 : 297
    조회수 : 28612
    IP : 14.43.***.111
    댓글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12 10:50:25
    원글작성시간 : 2013/04/12 02:32:4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5682 모바일
    눈앞에서 버려진 고양이.. 어떻게 하죠?

    먼저 본 게시물이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올리는 것에 사과 드립니다.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이해주세요ㅠㅠ)

     

    제목 그대로 버려진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정확히는 버리는 모습을 목격한거죠;;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매일 밤마다 친한 동생과 함께 근처 운동장에서 산책 겸 운동을 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잡담을 하면서 살살 걷고 있는데 누군가 고양이에게 무언가를 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역시 아직 세상 살만하다. 길고양이 먹이도 주는 사람도 있고.. 훈훈하네~" 라며 계속 산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을 때 숨어있던 고양이가 저희에게 달려와서 애교를 부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황하기는 했지만 사람 손 많이 탄 길냥이들은 가끔 애교를 통해 먹이를 얻으니까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며 쓰다듬어 주고 즐거워했습죠~

    근데 생각해보니 이때까지 운동하면서 고양이를 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먹이주던 사람이 저희를 보자 출구쪽으로 달려갔다라는게 떠올랐습니다.

    설마...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고양이를 살펴보니 보드라운 털과 손톱깎이로 다듬어진 발톱..

     

    혹시나 싶어서 2시간 가량 기다려봤는데 찾으러 온 사람은 하나도 없더군요-_-;

    (원래 외진 곳에 있으니 낮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요.. 특히 밤에는 가끔 불륜으로 보이는 차량 말고는 전혀;;)

     

    매정하게 버리고 갈 인물들이 못돼서 집이라도 만들어줄 요량으로 구석구석 돌아다녔는데 박스 쪼가리 하나 없더군요ㅠ

    근데 더 마음 아픈건 집 만들 재료 찾느라고 돌아다닐 때 꼭 고양이가 꼭 붙어서 따라오는ㅠㅠ 혹시나 싶어서 운동장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저희가 안보이니까 구슬프게 또 울더이다ㅠㅠ 으앙

     

    흠흠.. 아무튼 결국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박스를 가져오기로 하고 차로 고양이를 품에 안은 채 가는데 시동을 켜니 질겁을 하고 뛰어내려서 다시 포기.

    그냥 동생 혼자서 가져오기로 하고 전 고양이랑 맨바닥에 앉아서 대기;;

     

    어차피 오유에 올려서 도움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 사이에 한장 찍었습니다.

    폰카라서 화질이 구려요.. 게다가 꽤 구형폰이라(-  );

    근데 사진으로 볼때도 꽤 배가 나왔죠? 근데 저거 많이 먹어서 나온건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잠시 고양이 2마리를 키우면서 돼냥이로 만들어봤는데-_-;; 촉감이나 형태가 임신같은 느낌이...

    (대학교 학생식당 근처에 서식하는 살찐 길냥이들과도 다르구요..)

     

    아무튼 박스 3개를 가지고 와서 덕지덕지 임시거처를 만들어줬습니다.

    제작과정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날도 춥고..분노게이지가 상당한 상태였어서..쩝

     

     

    완성 후 테니스장 근처 컨테이너 박스 뒤쪽에 집을 두고 한컷~

     

    급한대로 페트병을 잘라서 물그릇은 만들어줬습니다만.. 시간이 늦었던 관계로(발견이 오후 10시 30분~11시, 제작하고 저 위치에 뒀던 시간이 오후 11시 40분) 밥그릇은 내일 오전에 가져다주기로..

     

     

    ↑ 어렵사리 입주 시킨 후 잽싸게 찍은 한컷.

     

    대충 마무리 지은 후 집으로 가려는데 자꾸 따라와서 상당히 애 먹었습니다만.. 결국엔 바로 옆까지 차를 끌고 와서 안에 앉아있다가 가만히 있는걸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근처에서 한바퀴 돌고 잘 있는가 확인까지하구요.

     

    상황은 이렇구요. 이제 오유님들의 도움을 구할 차례입니다.

    사정상 저나 동생이 키우기는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마음이 불편해서.. 혹시 이런 길냥이를 위한 기관 같은게 있을까요?

    입양 해주시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어렵겠죠?

    의향만 있으시면 김해, 창원, 마산, 진해, 부산 등 근처까지는 직접 데려다 드릴 수도 있습니다.

    (못키우니까 이정도는 해야겠죠...)

    케이지 같은게 없으니 오시는게 좋긴하겠지만요.

    아. 여기 구체적인 위치를 말씀 안드렸네요;;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공설운동장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사진 투척~

     

     

    덧1.

    고양이 버린 양반 잘봐라. 차 없이 여기를 왔다는 건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는건데 협x아파트, 멀어봐야 거x아파트, 연x아파트겠지? 자세한 얼굴은 못봤지만 대충 체격도 알겠고 장발인것도 안다. 조심해. 진영바닥 좁으니까..

     

    덧2.

    당분간 상황 지켜보면서(실종되거나 쫓겨나지 않는다면) 계속 도움글 올려도 될까요?

     

     

    요약.

    1. 경남 김해시 진영읍 소재의 공설운동장에서 버려진 길냥이 발견.

    2. 입양 가능하신 분 찾습니다. (혹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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