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기 때렸어 vs 여기 맞았어
MBN 뉴스 동영상 (1:27짜리)을 보면, 자유당의 한 여성의원이 김성태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옆에 누가 있었어? 여기(턱)를 때린 거에요? 웬일이야!" (0:55)
김성태가 턱을 어루만지면서 아파하는 모습에서, 이 여성의원은 화제의 중심을 "때린"것에 집중합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남의 아픔을 공감할 때 아픈 사람의 입장에서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프냐고 물어본 뒤 "여기를 맞았냐?"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성의원은 가해자가 해를 가한 것, 즉 "때린" 것에 대해 말합니다.
김성태가 아파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폭행사건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 여성의원은 3가지 중 하나일 것이라고 봅니다.
첫째, 이 의원은 그 쪽 당의 종특인 "공감능력의 결여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둘째, 적어도 분위기 상 폭행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어느 정도 알았거나, (가해자가 연양갱으로 사전 도발을 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셋째, 가능성이 아주 아주 낮지만(?) 의원 자신이 폭행사건의 배우이거나,
2) 경비원 뭐하는 X이야? 국회를 테러를 해?
MBN 동영상 0:39쯤에, 김성태 의원이 쓰러지자, 이런 외침이 들려 옵니다.
"경비원 뭐하는 X이야? 국회를 테러를 해?"
이 외침을 한 분은 평소에 '국회'만을 오로지 '국회'만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 같습니다.
자기 당의 원내 대표가 쓰려졌는 데도 사(私)적인 일인 대표의 아픔이나 안위보다도
공(公)적인 일인 국회의 안녕에 관심이 더 큰것 같습니다.
진정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모습에 역시 자유당 사람이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이 분도 위의 여성의원처럼 3가지 부류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3) 사실상 외로운 성태씨!
동영상 내내 우리 성태씨는 외로웠습니다.
한 여성의원이 이렇게 외치기 전까지 놀랍도록 성태씨는 외로웠습니다.
"옆에 누가 있었어?"
처음에 성태씨를 수행하던 빨간 잠바의 여성은 성태씨가 쓰러지는 순간, 오픈 블로우로 가해자에게 헛 주먹질을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다시 성태씨 쪽으로 갔다가, 가해자 쪽으로 갔고, 다시 성태씨 쪽으로 가는 행동을 합니다.
동영상 초기부분에서, 이 여성은 성태씨를 보좌할 목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즉, 초기의 주된 관심사는 성태씨의 보좌에 있었던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성태씨가 쓰러진 순간 이후 이 여성은 관심사가 다친 성태씨와 가해자에 대한 호기심(?) 혹은 분노(?)사이에서 진자운동을 합니다.
이미 가해자가 제압된 상태에선, 이 여성이 해야될 일은 성태씨를 보살피는 것일텐데.....,
또한 자유당 분들은 정말로 테러 진압에만 관심이 있고 다친 성태씨에게는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여성의원이 성태씨의 목을 받쳐주는 상황에 이르기 전 까지 아무도 성태씨가 얼마나 다쳤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 후로도 성태씨의 안부를 묻는 장면은 보이지 않더군요.
성태씨가 모두를 들개처럼 강인하게 조련했나 봅니다.
[붙임 말]
컴알못이라 동영상 링크를 달지 못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