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몇년째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회원가입도하고 글까지 쓰게되네요
우선 유머글이 아닌점 죄송 ㅠㅠ
전 작년에 수학능력시험을 본 20살 대학교 1학년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자신감(?) 이란걸 심어드리고 싶어서에요.
거짓없이 저의 경험을 적어드릴께요.
전 딸다섯에 아들하나 막둥이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요즘 세상에 참 가족 많죠 ? ㅎㅎ
전 주위에서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에 중학교땐 죽어라 공부만 했습니다.
전교 5등안에는 항상 들었죠.
그러다 중3때부터 안좋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담배도피고 술도마시고
성적은 수직 하강 했습니다 . 지방이었던 저희 동네는 아직 명문고와 삼류고가 있는
그런 지역이었습니다. 전간신히 그래도 꼴에 명문고에 입성했죠. 턱걸이로다가..
고등학교때부터 나의 방황은 더욱 더 커졌습니다.
고2때까지 반석차 33/35 전교에서도 거의 바닥을 기었었죠 ..
그런데 고2겨울 방학즈음 ..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
저도 마찬가지였죠 .. 선생님과 상담후..................
이런말 하면 기분나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전 공부를 못해서 쪽팔린다는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고2 겨울방학의 시작 ..
아무것도 기본이 안돼 있었던 나는 암울해지기 시작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은 있었으나
방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제 부랄친구가 고2겨울방학.. 사랑하는 마일드세븐을 한갑 사들고 저희집 밑에
왔다고 연락이 왔었죠.. 그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뭐든 잘하는친구였습니다.
전 그친구를 보자 왈칵 울음부터 터졌죠 ..
뭘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였을까요 .. 막막하기만 했었습니다..
그친구의 조언 몇마디가 나에겐 크나큰 힘이되었습니다..
고3시작 .. 첫모의고사 31/35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 전 정말 겨울방학때 죽어라 했었거든요 ..
근데 결과는 암담했었습니다 ..
근데 그떄 담임을 참 잘만났었습니다.. 암울해 하던 내게 선생님은 다가와 말씀하셨죠..
"xx야.. 성적이 떨어질땐 수직으로 떨어지지만 오르는건 그리 쉽게오르지 않아 ..
계단 식으로 오른단다 .. 좀오르면 그게 유지되고 또 좀오르다가 그게유지되고 .."
전 제자신을 믿고 끝가지 노력했습니다.
내가 공부를 하고있을때 고2때까지 놀던 놈들이 와서 "야 미쳤냐 , 니가 공부를하냐 ?"
라고 씨브렁 될때 난 그냥 씨익웃고 그냥 공부를 계속 했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모의고사를 쳤는데 그결과는.. 500만점에 330정도 맞았었습니다..
난 안되는구나 .. 고개를 떨구고 힘들어 할때즈음.. 9월 모의평가 ..
재수생과 n수생 모두가 친다는 그시험에서 전 450점을 맞았습니다 ..
학교 선생님들 이하 모든 친구들은 내가 컨닝한게 아니냐며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봤죠 .
그래서 제 기쁨은 반이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 하지만 난 내노력을 알았기에 .. 조용히 기뻐하며
흘렸던 눈물을 지금도 잊을수 없네요 ..
갑자기 오른 점수때문이랄까 잠시 주춤하고 수능땐 430정도의 그리 높지 않은 점수를 받았지만..
여름방학때비하면 100점 이상 상승한 내 성적을 받고서는 그제서야 안도의 눈물을 흘릴수 있었습니다.
비록 서울대 연새대 고려대 서강대 이런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K대에 당당히 합격해서 지금은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시점 ..
눈앞에 보이는 몇달안에 모든걸 끝내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여러분은 밝은 빛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
저같은놈도 원하는것을 성취했으니까요 ..
우리나라 모든 고3 /재수생/n수생 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
P.S -목적지없는 배는 표류하기 마련이다-
목표있는 사람이 됩시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