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태의 원인 메갈, 성불평등에 대해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스압 싫은 분은 밑에 요약만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성우에서 이어진 웹툰 사태의 매듭이 풀리지 않고 계속 꼬여가는건 단 하나의 문제때문입니다.
'메갈리아를 페미니즘 집단으로 보느냐'
'페미니즘의 탈을 쓴 페미나치 집단으로 보느냐'
이 문제만 해결 한다면 이 문제의 매듭은 풀립니다.
현재 진보언론 및 정당, 몇몇 웹툰 작가와 메갈은 전자의 의견이 대세이고
오유를 위시한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후자의 의견이 대세입니다.
메갈리아 지지자들은 얘기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성불평등이 정말 심각한 나라 중 하나이고 여성혐오가 사회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상태이다.
일베를 위시한 여러 남초커뮤니티들이 여성혐오를 주도해왔으며 이에 대응하는 급진적 여성커뮤니티가 필요하다.
메갈리아는 이런 필요성에 의하여 나타난 사이트이고, 비록 표현은 거칠지만 결과적으로 성평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가 그렇게까지 성불평등이 심한 나라인가? 일단 맞습니다. 현재 상태만 보면 과거에 비하여그나마 나아졌을 뿐 성불평등 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불평등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들이 크게 간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급진적 사회변화'와 그로인한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집에서 설거지를 하면 예전에 할머니께서 '남자가 무슨 설거지냐 하지마라'라고 하셨고,
하루는 어머니가 집에 안 계서서 제가 빨래를 하고 있었고 설거지감이 있어 아버지에게 부탁했더니 '남자가 무슨 설거지야 엄마 기다려라'라고 하셨죠.
그리고 저는 남자가 하는 일 여자가 하는 일, 어울리는 일이 있을지언정 무조건 역할이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과 3세대 만에 이렇게 변화하였습니다. 근 100년간 이 나라, 이 세계는 급진적으로 발전했고, 그에 따라서 성불평등도 불과 몇 세대 만에 급진적으로 완화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저만 느끼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피부로 느끼는 것중 하나가 제 어린시절 선거 때만 해도 선거공보에서 여성을 보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아졌고, 과거에 여성 운전자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거의 5:5에 수렴할 정도로 여성 운전자가 많아졌습니다.
확실히 과거보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급격하게 늘었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여'일뿐, 앞서서 말했듯이 아직도 성불평등은 심각합니다.
이쯤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 여성들의 급격한 사회진출로 인한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급격한 변화에 비하여 남성에 대한 가정적, 사회적 책임은 그대로입니다.
쉽게 말해 남성들이 과거에 100KG을 들 수 있는 힘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럴 힘이 없는데도 100KG을 들어내라 라고 가정, 사회에서는 요구하니 남성들의 박탈감은 심해지고, 이 불만은 본인들의 자리를 야금야금 빼앗는 여성에게로 돌아가죠
제 생각에는 이런 생각들이 발현된 것이 '김치녀' '된장녀'를 위시한 '여성혐오'의 출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여성혐오에 반발하여 나온게 '남성혐오' 바로 여시-메르스갤러리-메갈리아로 이어지는 남혐집단이죠. 그리고 지금 이 난리를 피우고 있는 것이고요.
요약하면
남성혐오의 출발은 여성혐오에 대한 반발
여성혐오의 출발은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
성불평등은 완화되었지만 과거에 비하며 완화되었을 뿐 성불평등은 아직도 심한 상태
결과적으로 성불평등을 해결하려면 지금같이 남성혐오로 남성들을 지금 위치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전혀 성불평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들도 현재 사회에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단 남성이든 여성이든 국민자체가 숨통 트여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성이 살기 좋은 나라도 여성이 좋은 나라도 아닙니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결국은 사회가 변화해야 합니다. 지금 사회를 좀먹는 정치적 이슈들이 여혐, 남혐 이슈에 다 뭍히고 있습니다. 결국 불평등도 해결 못하고 남성도 여성도 같이 추락하면서 누군가의 배를 불리고 있을 뿐입니다.
만약 메갈리아가 현재의 반인륜적 행태를 모두 멈추고 정말 여성인권신장을 위하여 일한다면 저는 지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니 그다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일베로도 충분히 괴로웠는데 두배로 괴로울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