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 오라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연예인 누구를 좋아하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갑자기
예지원 하고 매튜 나오는 로맨스의 일주일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매튜가 너무 잘생기고 매너도 좋고 착하다며 팬클럽에 들겠다고 하길래
왠일이야 해봐 했더니.... 카페에 가입하고 활동을 하더라구요... 컴퓨터도 잘 못하는 사람이
좋긴 좋았나 봅니다..
매튜가 독립영화 감독인데 이번에 한국팬 방문하면서 영화 상영회도 하고 한다는 글이 카페에 올라와서
와이프가 다녀오겠다고 하길래 다녀와라 재미나게 보고와~ 했는데
너무 창피하다면서 저를 데려 가겠다고 선언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거 끌려가겠구나 직감하고 기왕에 다녀오는거 와이프한테 추억을만들어 주고 오자 해서
이 티를 일단 인터넷에서 제작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배송왔는데 와이프가 빵터지더라구요 ㅋㅋ
카페에 와이프가 우리남편이 요래요래 했다 글 오렸더니 관심이 쏠리더라구요
그리고 상영회 당일 모임 장소에 갔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저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엄청 창피했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극장안으로 향했습니다.
독립영화라 짧아서 15분 정도 영화를 보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시간이 매튜랑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매튜가 나타나질 않습니다? 팬클럽 회원 50여명 일단 멘붕상태가 왔습니다.
이때 둘러보니 남자는 저 혼자더라구요....ㄷㄷㄷ
그런데 몇분후 매튜가 나타났습니다 엄청 잘생기고 키도 크네요...190이 넘어 보입니다.
인터뷰 하러 마련된 자리에 착석했는데 저를 보고 유일한 남자라며 한번 안아주고 비쥬?(이친구 프랑스 사람입니다) 도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티셔츠를 보더니 빵 터졌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진도 찍어줬습니다. ㅋㅋ
프랑스 사람이라서 통역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도 팬카페 회원이라고 하네요 ㄷㄷㄷㄷ
능력자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두 여성이구요
와이프도 저때문에 덩달아 매튜에게 관심도 받고 해서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ㅎㅎㅎ
저는 이제 창피함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질문의 시간 사람들이 어런저런 영화이야기 일상이야기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 저도 손들고 일어서서 질문을 했습니다.
"내가 이사람 남편이다.. 우리 지금 결혼 8년차인데 이사람이 아직도 나를 안좋아 하는데
무슨수로 너를 좋아하게 만들었냐 어떻게한거냐?" 이렇게 질문을 날렸습니다.
극장은 한번더 빵 터졌습니다. ㅋㅋ
그러자 매튜가 통역하시는 분한테 전달하기를
"당신들은 이미 사랑하고 있다"라고 하며 재치있게 넘기더라구요
뒷풀이도 있었는데 저희 부부는 두 딸내미를 어머니에게 맡겨두고 와서 참석은 못했고
뒤에 들리는 이야기로는 매튜가 저를 찾았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와이프는 돌아와서 엄청 행복해 했고
저는 밤에 이불킥을 하면서 잠들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