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좋은 취지로 진행한 "오유벼룩시장"
그 벼룩시장이 벌써 3회째에 돌입하여 5월 18일날 진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2회때는 약속이 있어서 못갔지만 3회때는 꼭 가서 많은 사진들을 남겨와야지! 라는 다짐끝에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여러가지 판매물품들과 재미난 이벤트들을 구경하고 왔답니다 ' ㅅ')b
오전 11시 40분. 대림역 4번출구 도착.
입구로 나가는데 젊은 층들이 은근 많이 보이네요.
예상컨데 대부분 오유벼룩시장 방문하는 길인듯.
대림역에서 구로거리공원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도보로 5~7분.
슬금 여름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걸어가는 거리만큼 흘리는 땀방울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 멀리 횡단보도 건널편에 파란색 하얀색 텐트들이 쳐져 있는게 보입니다.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제 심박수도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네요 = ㅁ=)b
자. 이제 요 횡단보도만 건너면 거진 1년만에 방문하는 서울 오유벼룩시장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는건 저만이 아닌듯 싶어요.
공지에는 낮 12시부터 시작한다고 했지만 이미 공원안에는 오유 벼룩시장에서
재밌는 물품들을 건져가겠다는 사람들의 열기가 핫뜨겁게 느껴집니다.
그 열기를 뒤로 하고 우선 매장별 판매물품 종류로 구분하여 사진들을 올려보도록 할께요.
아마 오유벼룩시장에 참가한 분들의 매장 중 90% 이상은 찍었다고 보시면 될거에요.
아래부터는 주석 길게 안달고 사진 위주로 넘어갈께요.
솔직히 사람 사진 찍은것보다 매장 사진 찍은게 많다 보니 특이사항 있는 곳 아니면 딱히 주석달게 없어서요;;
사진 찍은 뒤 매장 별 카테고리 구분하기 애매한 곳들이 몇곳 있긴 했는데
촬영 기준으로 가장 앞에 나와 있는 것들 우선으로 나눴습니다요.
스타벅스 티셔츠와 체게바라 티셔츠는 약간 탐나긴 하더라구요.
물론 입고 다닐 자신은 음꼬 친한친구들과 파티할때 입으면 재밌을것 같긴 함.
참고로 오유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여 얼굴부분은 전부 남징어 여징어 캐릭터로 가려놓았으니 안심들 하세요 - ㅅ-)b
요 모자들 중에서도 탐나는게 몇개 있긴 했음.
근데 결혼 앞두고 막 지르면 짝꿍한테 혼날까봐 손가락만 빨면서 지나침.
오유인들의 패션고자 탈출시켜 주는 여성의류 아이템들.
그럼 남성분들은? - ㅁ-)
이 곳은 티셔츠 뒤에 재미난 문구를 넣어서 팔거나, 전격 오징어 티셔츠들을
팔고 있어서 지나가던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답니다.
사진이 살짝 짤리긴 했는데 왼쪽 하단에 오유 마크가 새겨진 오징어 마스코트 짱귀여움.
그리고 마사루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한 가발과 선글라스를 끼신 판매원분의 애교도 귀여우심.
외국인들이 보면 환장하지 않을까 싶을 아이러브서울 티셔츠.
이런곳에서는 I Love Me 티셔츠도 괜찮을 듯 싶은데.
청바지 한벌에 만원 ' ㅅ')b 나름 괜춘한 가격임.
저런거 도면이 있어서 제작하는건지, 아니면 제작하시는 분들이
눈대중으로 특징을 따서 만드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괜시리 탐난 아이템 중 하나임.
악세사리 하면 기본적으로 목걸이, 팔지, 반지가 대부분이겠죠.
그리고 오유벼룩시장 참가하시는 분들이 가져온 아이템들은 직접 제작한 수제 악세사리다 보니
그만큼 참관객(?)들의 관심도가 높게 책정될 수 밖에 없을 듯 싶어요.
요건 패션 뱃지들.
여자분들이라면 귀여운 캐릭터에 눈길이, 남자분들이라면 추억의 군대 시절을 떠올릴 아이템들.
다시 도트캐릭터 브로치.
요건 아기용품들을 직접 만드신듯 싶은데 어떻게 저런 재료로 만들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함.
아이 있는 분들이거나, 친척애기한테 선물 주려는 분들의 문의로 인해 장사진을 이루었음.
안경을 악세사리에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지만 패션아이템 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악세사리 카테고리에 넣었음.
선글라스 뿐만이 아니라 도수 없는 안경들도 많았던터라 역시 하나 살까 말까 고민 많이 하게 만든 곳 중 하나임.
오유벼룩시장이 개최하자 마자 바로 돌아다니면서 매장 사진들을 찍어댄터라
서둘러 준비하는 모습만 찍게 된 부스 주인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제는 강아지도 악세사리를 달아야 한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친구가 애견 보타이를 발견하자마자 눈빛을 빛내며 어머이건 사야되 라는 기운을 풍깁니다.
참고로 친구의 애견은 몸무게가 10Kg 가까이 나가는 대형 말티즈라서
저 사이즈가 들어갈것 같지 않아 말리는데 진땀좀 뺐네요.
![오유벼룩시장_49.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0413032zDXH5RipGNdCpj.jpg)
![오유벼룩시장_50.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0413032KNKAbZXz8wWpwEzVZ3Ygx8WG4b.jpg)
![오유벼룩시장_51.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0413033mMZ1qLINV.jpg)
![오유벼룩시장_52.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04130339OeLqnU1HOMu.jpg)
![오유벼룩시장_54.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0413033UqCQd2RR821bjdkXHvbmBCf.jpg)
악세사리 판매점은 여기까지
다음은 먹거리로 넘어갑니다.
공원 입구 옆에서는 더치커피를 판매하고 있었음.
저야 그려려니 하겠지만 커피 좋아하는 짝꿍이랑 같이 왔으면 환장했을지도.
판매하는 식품들의 대부분은 수제먹거리다 보니 다른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유니크함 때문에 많은 손님들이 몰리게 되는 듯 싶더라구요.
오유벼룩시장에는 오유인들만 오는것이 아니라 대림역 근방에 거주하시는 주민들도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옛날과자 판매 부스에는 주로 나이 드신 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답니다.
날씨도 덥다 보니 음료수 파는 부스도 호황을 이루었답니다.
달달한 제 입맛을 사로잡을듯한 저 수제 캐릭터 쿠키는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하게 만드네요.
다시 더치커피.
입구에서 본것 같은데 안쪽으로 들어가니 또 있네요.
훈남훈녀분께서 운영하시는 초코피넛 부스.
오유에서 커플은 뭐라 그랬죠?
그 옆 부스는 뭘 파는지 사람들이 줄을 겁나게 만들어 버렸네요.
한번 구경하러 가 볼까요?
식사때라서 그런지 주먹밥 만들어 파는 곳도 인기가 높네요.
다시 수제과자수제과자.
지나가면서 급하게 사진찍은것이다 보니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색깔만으로 봐서는 푸딩이 아닐까 싶어 보임.
인간만 먹고 사는게 아니라 개들도 먹고 살아야죠.
본격 반려동물 수제간식 피드미 판매현장과 수제간식 삐끼노릇 하고 있는 푸들.
직접 만든 파이도 이 행렬에 참가합니다.
오유벼룩시장이 열리기 전 본격 홍보글들 올라온 아이템들 중에 은근 겹쳤던 것들이 바로 캔들종류인데요.
의류와 악세사리에 이어 캔들쪽도 여성판매자 분들이 주를 이루더라구요.
제작하신 분들이 전부 다르다 보니 제작자 분들의 성향에 맞게 종류도 수십개인 캔들.
자. 이제 카테고리로 묶었던 아이템 판매 매장은 여기까지고, 이제부터는 카테고리에 넣기 힘든 매장들 사진 위주로 올려보겠습니다.
![오유벼룩시장_90.jpg](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04131063cR5MkdemDEAG2efysSNDDzvdI8vt.jpg)
공원 끝까지 들어가면 부스들이 가로로 막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그 곳들이 바로 재능기부 하시는 분들이 모여 만든 재능기부 부스였답니다.
사진에 나오신 분은 아이들과 솔로분들을 위한 풍선아트 시술사.
오징어 캐릭터가 인상적이네요.
옆에서는 마술쇼를 재능기부로 보여주는 부스인듯 싶었는데 아쉽게도 사진 찍을 당시에는 준비중이라서 ㅠㅠ
쭉쭉 옆으로 넘어갑니다.
캐릭커쳐 해주시는 미모의 여성 두분께서 아직 준비가 안됬다고 부끄러워 하시길래 부스 테이블만 찍었어요.
마지막 부스는 자신감 넘치는 한 남성분께서 모든 고민상담을 다 받아주겠다는 포즈로 앉아계셨답니다.
끝으로 유니크했던 매장들 위주로 모아 올려봅니다.
오유 컴게에서 나오신 분들 같은데 평소에는 컴게에 올라오는 견적상담을 온라인으로 친절하게 답해주다가
이제는 오프라인으로 출동하셔서 오유벼룩시장에서 재능기부 하시는 듯 싶더라구요.
그 외에 컴퓨터 부품들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집PC 업그레이드 하실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였을 듯 싶음
머그컵은 많은 매장에서 팔줄 알았는데 의외로 찾기 힘들더라구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들어간 엽서 또한 길가던 여성분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함.
옆서와 뱃지에 그려진 고양이들의 모습이 절 미치게 만드네요.
텀블러 판매하는 곳도 제가 돌아본 바로는 여기 하나밖에 못찾았어요.
오유를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디서 많이 봤을듯한 대자보 문구, "안녕들 하십니까?"
엄청나게 싸게 팔던 이어폰들.
저 안쪽부터 천원, 2천원, 4천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이어폰 두개 사면 천원짜리 덤으로 하나 주셨음.
예쁜옆서들 옆에 파는 천원, 2천원 저 물품은 어디 쓰이는 거였지?;;
액자도 판매하고 계셨던데 액자가 다 뒤집혀 있어서 어떤 그림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질 못했네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부스는 겁나 독특한 아이템이라 금방 물량이 팔리는 것들입니다.
예상대로네요.
저도 오유에 올라온걸 보고 하나 사야지 싶었던 고체향수인데 사고 싶었던 4천원짜리 스틱형은
이미 다팔린듯 싶고 남아있는 것들이 통에 든 7천원짜리 제품들.
다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뭘까요?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삐집고 들어가진 못하고 팔들어 위에서 찍은터라 뭔지 모르겠음;;
에코백도 팔고 있었네요. 그림이 귀여움.
레고스타일의 히어로캐릭터.
개당 5천원짜리는 발에 불들어오고, 만원짜리 아이언맨은 전신에 불들어옴.
운영진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네요.
저기 쌓여 있는건 우산인듯 싶은데 파는건지 무상으로 나눠주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오유벼룩시장 열리는 날짜가 5월 18일이라서 저런 추모메시지를 남기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오유벼룩시장 열린 직후라서 그런지 아직 한편의 시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초반에 오면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는 대신 저런 컨텐츠를 발굴할 수 없다는게 좀 아쉬움.
오늘의 유머 포토존.
제가 봤을 땐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없어서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는 잘 모르겠음.
쓰다보니 모르는게 왜 이렇게 많지;;
매장들을 둘러보면서 사진도 거진 찍었겠다.
이제 슬금슬금 오유벼룩시장 전체 모습을 관람하기 시작합니다.
재밌는 유모차에 아이둘이 타고 있네요.
아마 보신분들 많을 듯.
팟캐스트 느낌 나는 부스.
스템프 찍어주는 스텝.
무턱대고 찍어주시는건 아니었구요.
오유벼룩시장에서 물건 하나 살때마다 하나씩 찍어주시더라구요.
저 스템프 종류가 4개 있는데 모두 찍으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고 하셨음.
넓디넓은 오유벼룩시장 풍경.
1회때랑 비교하면 규모 자체가 몇배 커진듯 싶네요.
(2회때는 못와서 모르겠음 ㅠㅠ )
여긴 저 위에 올렸던 재능기부 부스 중 캐리커쳐 그려주시는 분들인데요.
한바퀴 돌고 온 사이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섰네요.
나도 사진은 나중에 찍고 먼저 캐리커쳐 받을걸 그랬나 ㅠㅠ
지나가다 발견한 말머리 청년.
1회때도 본듯 싶긴 한데 같은 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음.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오징어를 붙여넣는 제 팔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다시 오유벼룩시장 입구쪽으로 와보니 1회때 사회보셨던 그 분께서 다시 사회를 진행하고 계시네요.
저분은 절 모르시겠지만 사진을 찍었던 저로서는 괜시리 반갑습니다.
때 마침 O, X 퀴즈를 하시던데, 문제가 "한국돌고래 + 미국돌고래(였나?) 둘이 대화를 나누는데 통역해 주는 돌고래가 있다 없다."
요 질문에서 다들 O로 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 정답은 O 였습니다" 라는 센스를 보여주시는 사회자님.
정답은 O
OX퀴즈가 끝나고 이어서 가장 멀리서 오신분 모셔다 상품 증정식이 있었는데
저 앞에 나가신 분이 전북 어디서 올라오셨다고 함.
게다가 애인도 없고, 군대제대 후 바로 올라온 것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듬.
사회자 분께서 뭐라고 하신건 기억이 안나는데 듣자마자 기운이 쏙 빠지는 예비역 1일차 남성분. 힘내세요.
입구 바로 앞에 있던 바닥에서는 시간마다 분수가 솟아올랐던지, 사람들이 물길을 피해서 사이드로 몰리네요.
한쪽 구석에 마련된 정자에서는 오유벼룩시장을 돌며 물품을 구입하신 분들이 주루룩 앉아서 수다를 떨고 계십니다.
끝으로 보안을 맡고 계셨던 스탭분 중 가장 인상이 선해보이셨던 한분 모셔다 사진 찰칵.
다른 보안분들은 말 걸기가 좀 무서웠어요 ; ㅅ;
이렇게 구로거리공원에서 진행된 제 3회 서울 오유벼룩시장 투어를 마칩니다.
이 글을 많은 오유인들께 바치면서 거리, 또는 시간의 문제로 인해 방문 못하신 분들께 어느정도 간접체험이 되었으면 싶네요.
아참. 빼먹을뻔 했는데,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의 대부분(이었나, 전체였나 생각이 잘 안남)은
위안부 할머니분들을 위해 사용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 꾸준히 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