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을 따라잡기까지 - 완결
-그녀를 찾아라!
난 은아와의 전화통화를 끝내자마자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가고..
뚜우..뚜우...덜컥..
근이:소,소희야!!!!나다!!!!!
경찰:네.경찰서입니다.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근이:소희좀 바꿔주세요!!
경찰:학생은 장난전화를 경찰서에다가 하나-_-?
그래..이제 이런 개그는 그만...(*__)
소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말 사정이 생겨 전화를 못받는건가....
아니면.......
날 일부러 피하는건가..
난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와 연락이 안되는건 그렇다 치고..우선 생각해봐야 할것이...
소희가 날 많이 좋아했다고는 하나..
나라는 인간은 도대체 군대가기 하루 전날 밤 그녀에게 전화해서 뭘 어쩌자는것인가..
지금까지 그녀가 주는 사랑..모두 거절하고..다른 사랑 찾다가..
이제와서 나 군대갈테니 2년2개월 기다려라...라고 말할려니까...
참 내가봐도 씨발롬같다-_-;
그리고 그녀가 나의 마음을 믿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또 생각해보니..
소희라는 여자는 나의 미지수인 마음조차도 사랑하고 원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있으니..그녀에 대한 내 마음이 더욱더 애절해지기 시작했고..
역시 자금은 이렇게 애절해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이 애절한 마음..
군대가면 매일 느낄수 있을테니 말이다.-_-
예전에..
소희를 소개시켜준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팔:잔다.개색아
근이:일어나봐.씹색아
동팔:이게 내일 군대 갈려니까 미쳤나..
근이:야...어서 잠깨봐.물어볼꺼 있다.
동팔:잠이 안깨진다.
근이:니 대갈통 부숴야 잠이깨나?
동팔:씨팍.그 싸가지하곤...무슨 일 인데..?
근이:그게.....
동팔:내일 군대간다고 총각딱지 떼고 싶다느니 그런거면 치아라.
근이:내가 너냐?-_-
독자:저기요.두분 전화통화하는데 죄송한데요...어서 본론으로 들어가주실래요?씨발..
근이:네..-_-;;
독자:네.그럼..
근이:야..내가 물어볼께 뭐냐면..
동팔:근데 좀전에 그 사람 누구냐?목소리 이쁘던데..-_-?
근이:씨팍놈아!!!!
동팔:알았어.말해.-_-;
근이:소희 알지?
동팔:몰라.
근이:씨박..니가 소개 시켜줬잖아!!!!!!
동팔:아......그 발라당 까진애?
근이:그,그런가..-_-;하여튼 걔 알지?
동팔:모르지.
근이:알면 안다고 해봐!!!
동팔:진짜 몰라-_-그때 너 소개시켜준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어.
근이:아....나..지금 흥분되거든?장난하는거 아니거든?
동팔:그딴년은 갑자기 왜 찾는데!!!
근이:그딴년이라니.죽을래?
동팔:아.몰라.난 잘꺼야
덜컥.....
난....이성을 잃었고..
살인의 필요성을 충분히 느꼈다.....
그렇게 완전 범죄를 계획하던 찰나...다시 동팔이녀석에게 전화가왔다.
동팔:씨발로마!!내 여자친구다..받아봐..
근이:고맙다!!근데..이 시간에..니 여자친구가 어떻게..-_-?
여자:하하.근이냐?오랜만이다..
근이:너나 소희나..오빠 취급안하는건 똑같네-_-;
여자:(쌩깐채..)근데 소희는 왜..?
근이:아..연락이 안되서.....소희 지금 어딨는지알아?
여자:전화해봐.
근이:지금 장난하니?-_-;;
여자:그럼 집에 찾아가봐.
근이:아......그,그렇네
여자:근데..집에가도 없을껄...집 나갔거든..
근이:오늘 너희 둘다 죽어볼래?-_-;;
그,그녀가 집을 나가다니....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지금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냥 그녀 집앞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
난 일단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의 집 안엔...불이 꺼져있었다.....
왜 불이 꺼져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생각해보니 지금은 새벽이다..-_-;
그녀의 집 앞 계단에 앉아....담배 한가치를 입에 물었다..
난 한숨을 크게 내쉬었고..
그때 갑자기 그녀의 집 현관문이 열리고.....그녀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나왔다.
남자:니 누꼬?
근이:저,저요?
남자:여기 니 밖에 더 있나?
근이:전..그냥 담배피는 사람인데요-_-;
남자:담배를 왜 우리집 앞에서 피노?니 혹시..
근이:네.
남자:도둑놈 아니가?
근이:아,아닌데요!!!!-_-
남자:수상하데이...
근이:저.사실은........
남자:역시 맞는가보네.괜찮다.신고는 안할께
근이:그,그게 아니라.....!!!저 소희 아는 오빤데요..
남자:니도 우리 딸내미 스토커가?!!
근이:켁...;;제가 어딜봐서 스토커 하게 생겼어요!!!!!!!생겼네..-_-;;
난 몰랐는데...
그녀는 스토커가 생길정도로 인기가 많았나보다..
근데...한가지 궁금한게..
그 스토커란 새끼들은 과연 그녀의 성격을 알기나 하는걸까?-_-;
남자:우리 딸.찾지마라.
근이:왜요?
남자:집나간거 몰라서 묻나!!!!!!!!니 지금 내 속에 염장지르나?
근이:그러길래 아버지가 좀 잘해줬어야지!!!!!!!!
내 기분같아선 그렇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녀의 아버지라는 사람...주먹 꽤 쓸것 같다.-_-;
남자:난 지금 어디 가봐야되니까..여기서 얼쩡거리지말고 집에가라.
근이:휴.........
난 그렇게 힘없이 그녀의 집을 돌아서는데....
남자:잠깐.
근이:네...?
남자: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근이:네.
남자:소희......찾으면....
근이:네...
남자:꼭 좀 집에 데리고 와줄래....부탁하마.
근이:네...
차마 내일 군대간다는 말은 할수없었다..
그녀의 아버지 마음을 눈빛에서 읽을수 있었기때문에..
2002년 8월...
난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하고 군입대를 해버렸다..
그녀를 찾기위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짧았기에....
그녀를 향한 내 사랑이...너무 늦잠을 자버렸기에......
-그녀를 향한 마음.
평소 체력이 좋던 나에게도.....
훈련소에서의 행군이란 보통 힘든게 아니였다...
맨날 사회에서 담배피고 술만 퍼마셔대던 내가...
완전군장에 산을 오르고 수십 Km를 행군 한다는건...
정말이지 살아있는 지옥이였다.....
조교:131번!!!!!
근이:네.131번 훈련병 주인근!!
조교:지금 장난하나?
근이:아닙니다!!
조교:어서 일어나지 못하나?
근이:이,일어나겠습니다.
조교:힘든가?
근이:아닙니다...!!
조교:씨발 그럼 어서 일어나라고!!!!니 동기들도 다 하잖아!!
근이:알겠습니다!!!!!
악으로....깡으로.............
난 일어날려고 버텼다..
하지만...난 조금 일어나는듯 하다가...
다시 땅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다....
동기1:씨발색햐!!일어나!!너만 힘드냐!!
근이:.........
동기2:낙오자새끼..죽어라.
근이:..............
난 그런 동기들의 갈굼에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희미해져가는...내 기억속에....
내 추억을 돌이키게 하는 조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조교:어서 안 일어나?131번은 여자친구도 없나!!!!
내 여자친구....?
내가 사랑하는 사람.....?
모든 전우들이 힘든 훈련을 받을때..
너무나 견디기 힘들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것 처럼...
난 지금....소희....그녀를 생각한다..
그녀를 생각할때마다...
그녀와의 추억들은 떼로 몰려다니는 새가 되어..
나의 머릿속을 마구 날아다닌다..
*회상
기억난다..
1.내가 은아를 알게된지 며칠 안됐을때.....소희에게서 전화가왔었지.
근이:지금 거신 전화번호는...잘못된 번호이므로.......
여고생: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근이:-_-;;
여고생:이제 니 레파토리는 다 간파했다.-_-
2.그녀와 내가 2번째로 만났을때...그녀는 자신을 싫어하는 나에게 말했었지..
그러고 보면 참 자신감있는 여자였어..후훗..
소희:너 내가 왜 싫냐?
근이:니가 싫은데 이유가 있니?
소희:-_-나도 니가 좋은데 이유가 있나?
근이:너 근데 왜 말까냐?내가 알기론 나보다 몇살 어린걸로 아는데..
소희:사랑에 나이 들먹이지말래?
3.그리고 나에게 명언도 남겼었지..-_-;
난 지금 실제로 그녀의 예상되로 되버렸어...
한번에 널 가질려고 하진 않겠어.어차피 남는건 시간이니까...-_-
아주 천천히 다가가주지..
나 장담하건데..너 생긴걸로 보아...넌 무조건 나한테 넘어 오게되있어.
4.아......그리고 정말 소희가 더럽다고 느꼈을때....-_-;;
하지만 난 그때부터 그녀에게 묘한감정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내가 라면을 먹는데 그녀가 내 무릅을 베고 누워 있었고....
난 실수로...내가 먹던 라면 줄기를 그녀의 면상위로 떨어트렸었지..
"후루룹......짭짭...맛있다..헤헤"
5.하하..그리고 참 아찔한적도 있었지..
내가 그녀랑 장난치다가..
그녀의 몸위로 올라타버렸을때......(*__);
소희는 갑자기 심각해지더니.......
"해줘....."
라고 그랬지....
그때 내가 너의 입술을 뿌리쳤으니까..
대신...지금 하면 안될까.....?
난 지금 너의 그 입술......미칠듯이 원하는데........
6.내가 그녀를 미치도록 떠나고 싶어할때도 기억나네...
소희:그래..지금은 아닌가봐..
하지만 난 분명히 오빠가 나한테 올꺼라 믿거든?
단지...그 시기가 언제냐는거지.....
근이:휴.......
소희:보내줄께.하지만...!!약속해..
근이:무슨 약속?
소희:그 사람이랑 잘 안되면......무조건 나에게 돌아온다는 약속.....
근이:-_-;만약 잘 되면...?
소희:잘되면....?
근이:어..
소희:잘 되도.....돌아와야돼^-^
근이:억지잖아!!!!!!!!
만약 우리가 다시 만날수있다면.....
그리고 니가 날 허락한다면.....
난 사랑하는 사람을 바보같이 보내지 않을꺼다...............!!!
7.우리집 앞에서 쪼그려 앉아 날 기다리던 그녀....
난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왜 그렇게도 눈물이 날것 같은지..
그때 니가 나한테 이별쪽지를 보냈었지....
오빠.나 소희.
나 무식한거 알지?맞춤법 틀려도 그냥 읽어죠.
그냥...마지막으로..한번 보고 싶었다.
사실 집엔 아무런일도 없었어.
이젠 귀찬게도 안할꺼다.
나도 조은 사람만날꺼니까.
오빠도 항상 행복했음 좋게써.
난 그때 부터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는걸 느꼈었어..
내가 널 사랑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8.하지만 넌 내 마음을 아니라고 부인했어..
너답지 않게 말이야...
소희:넌 그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해.
근이:니가 내 맘을 어떻게 아냐?
소희:너 지금 나랑 키스할수있냐?
근이:미친-_-
소희:그 여자랑은 할수있겠지....?
근이:..........
9.난 정말 바보같은 새끼지....
하지만.........
"바보야.그새 내가 했던말 까먹었냐?
되든 안되든 고백하라고!!!남자면 고백하라고!!!
날 밀쳐내고 가버렸으면.....고백이라도 해야될꺼 아냐?"
라고 말했던 너....
나도 사랑앞에서 바보짓을 하지만........
그런 날 사랑한 너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웃으며 보내는 너는
나보다 더 바보야..!!!!
그리고 넌 지금 나에게 말하고 있어..
"일어나...!!어서 일어나라고!!!!!!
내가 좋아했던 주인근이..이것 밖에 안되는 남자였어???
내가 사랑하는 남자 주인근이..이런것도 이겨내지 못하는거야???
그렇게....훈련도 이겨내지 못하고...
제대하고나서.......날 지켜줄수나 있겠어......?"
난 순간...
땅바닥에 놓여져있는 총을 꽉 잡았고...
그 총을 땅바닥에 힘껏 누르며..내 몸을 일으켰다....
동기들은 그런 내가 대견한지..
-_-ㅗ뻐큐를 하고있었고.....;;;
내 옆에 서 있던..조교만이..
내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것에 흡족해하며...말한다.
조교:미친새꺄!!누가 총을 그런데 이용하래!!!!!!
하지만 난 일어났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겠지만.....
정말 군대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그리고 그 사람을 회상할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건.....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그것을 그 어떤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정도로...
가치있는 아이템이라 할수있다.....-_-;
그러니까 돈이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면..
그 순간의 추억이라는것은....돈보다 더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템이라 할수있다...
독자:근데 갑자기 분위기 깨게..왠 아이템-_-?
하여튼 그렇게 힘든 행군을 마치고 내무실로 돌아오니....
기쁜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군 입대한 이후로.....
3번째 받아보는 편지가 와있었던 것이다..
보내는이.?
받는이.131번 훈련병 주인근
글씨체는 여자글씨였고......
아주 이쁘게 잘 쓴걸로 보아.......소희가 아닌 은아인가보다....
To.근이.
잘 지내니?나야 은아..
-역시나 예상 했었지만...소희가 아니라는 점은 날 실망하게 만든다..
무슨말 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구나..
일단 미안해....
-그녀는 아직도 미안한가보다..-_-;왠지 편지가 읽기 싫어진다.
너 군대 보낼때..그렇게 보내고 나서....
나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몰라...
이렇게 말하는 날 미워하겠지만...나 정말 너무 너무 속상했어.
지금도 울고있는데......하지만 나 울보는 아냐..
언제부턴가 널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올것 같아...
그런 내용으로 시작해서.......역시 마지막 부분은....
난 아직 현수랑 잘 사귀고 있어.
모두 네 덕분이야..
니가 이어준 사랑....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만들어갈께.
아참 현수도 좀 있음 군대 간데..
군대갈때가 되니 니가 보고 싶은가봐..^^
-지랄한다.씨발롬..-_-
어서..너희 둘다 제대해서 잼있게 놀았음 좋겠어.
마지막으로..휴가 나오면....꼭 연락해..
알았지?알지?알겠지?알았니?응?
-갑자기 왜 이러냐-_-;
From.너의 친구 은아
난 은아를 미워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편지 마지막 From.부분에 친구라는 단어가..
참 얄밉게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지 보내준 은아에게 너무나 고맙다.
정말 군대에서의 편지 1통은...
죽어가는 마린들에게 생명 에너지를 채워주는 메딕과도 같다.-_-;;
그렇게 국방부에서의 시간도 흐르고 흘러.....
난 어느새 훈련소를 퇴소하고....
자대에 배치를 받았다....
상병:야..
근이:이병!!주!인!근!
상병:전화하고 싶냐?
근이:졸라 하고 싶습니다!!
상병:너 졸라 빠졌다-_-좀 박아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장병들에게 말한다.
고참들이 물어보는 그대로 대답하면 조땔수도 있으니까-_-
잘 생각해서 말하길 바란다..
상병:전화는 딱 한통만 한다.알았나?
근이:네.알겠습니다.
딱 한통이라..........
그럼 어쩔수없잖아....
난 집에다 전화를걸었다.....
아싸!!!!!!!집에 전화 했는데..안 받는다...!!-_-;;
근이:집에 전화 안받으니 친구에게 하겠습니다.
상병:그래.니 꼴리는대로 해보세요..
근이:넵!!
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난 그녀의 핸드폰 번호를 눌르기에 앞서......
수신자부담 번호를 먼저 눌러야만했다...-_-;;
뚜우........뚜우........
그 통화 연결음이 나에겐 너무나 간절했다..
덜컥.......(헉..받았다!!!!!!)
소희:여보세요?
근이:허,헉......
소희:누구세요?
근이:저........소,소희....야...나........
소희:아..답답하게 누구야!!!
띠~상대방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확실히는 모른다.수신자 부담 안해봐서..(*__)
상대방이 전화받기를 거절하셨습니다.
다시 이용해주십시오.....
아........-_-;;;;
난 그후로도 그녀에게 전화를 자주 걸었지만......
그녀는 수신자 부담은 절대 받지 않았다.....-_-;;
전화세가 또 30만원 넘게 나왔나보다-_-
답답했다....
내 생각 그대로....그녀가
단지..수신자 부담이라서 안받는거면 모르겠지만..
만약...날 피하고 있는거라면...
난 정말 견딜수가 없을것이다..
*회상 3번.
또 시간은 흘러.......
난 100일 휴가를 앞두게 되었다.......
100일 휴가 나가기 전날...
사회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내 휴가 소식을뿌렸다..-_-;
역시 소희는 핸드폰을 꺼놓은 상태였고....
이젠 포기했다..휴......
난 그리고..몇 안되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고..
그들은 내 전화를 받자마자...
이상하게도 필요이상으로 반가워한다...-_-;
동팔:야..씨발!!!!!왜 이제 전화하는거야!!!
근이:지랄.되게 반긴다?
동팔:내가 너때문에 얼마나 고생을;;;;아,아니지..
근이:뭐가 씨발로마?-_-
동팔:하여튼..낼 마중 나갈께..부산역으로 나가면 되냐?
근이:어....근데 너 따위는 마중안나와도 되는데..
동팔:새끼.ㅋㅋ그래도 친구가 100일 휴가나왔는데..나갸야지.
근이:너 여자친구랑 헤어졌구나?
동팔:응..;;
씨발..그러면 그렇지..-_-
그렇게 군대에서 가장 설레이던 밤은 깊어가고.....
그 다음날 난 아침부터 깨끗히 씻고 .......정말 설레임이란 기분의 절정에 이르렀다..
박상병:휴가 가니깐 좋냐?미쳐가지고..
근이:-_-;
해도해도 넘했다..-_-;
불쌍한 이등병 100일 휴가 나가는것도 시기하는 고참들이 있더라..;;
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고.........
부산으로 가는 내내 생각했다....
이번 4박 5일동안.......그 무엇도 필요없다..
소희.그녀를 만나는게 나의 가장 큰 목표였다..
그리고 난 생각한다.
설령 그녀의 마음이 변했던지...그녀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던지..
난 그딴거 신경쓰지 않을테다..
그녀가 그랬듯이....
나도 그녀만을 바라보는 바보가 될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제대하고 나선...어떻해서든 그녀를 내 사랑으로 만들테니까 말이다..
절대 사랑을 보내는 짓 따윈 하지 않겠다..
그런데 그럴 필요도 없었나 보다....
난 부산역에 도착했고....
출구에서 기다린다는 3명의 친구들은 단,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근이:씨발..어떻게 된거야!!!!
난..그녀석들을 마구 씹으며....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그때였다.....
아까부터 모자를 푹 눌러쓰고있던 어떤 사람이..
나에게로 달려오기 시작한다..
근이:아..씨발..저건 또 뭐야-_-;;
그 사람은 날 죽일듯이 달려왔고..
그 사람이 내가 서있는 반경 3M에 접근했을때.......
난 주먹을 힘껏쥐었다....
하지만.....
다시 주먹을 힘없이 풀어버렸다.....
아니..긴장되어있는 마음의 끈을 풀어버렸다....
모자를 쓴 사람이 정확히 내 바로 앞에 멈춰섰을때.....
난 그 사람이..........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란걸 알았고......
여자라는걸 알았다......
그리고 모자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눈에...
..뭔가 글썽이기 시작했을때...
난 그 사람이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라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바보야..니 전활 일부러 피하면서..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모르지?!!
이제 알겠어?예전에 널 바라보던 내 마음이 어땠는지...
그리고..내가 분명히 말했지?"
"난 항상 기다릴꺼라고.....
넌 무조건 나한테 오게 되어있다고...."
-END-
마지막으로 추천 ^^
그동안 수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출처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