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부친상을 치르고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캔자스시티 우완 에딘손 볼케스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승리를 다짐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날 부친의 별세 소식도 모르고 마운드에 올랐던 볼케스는 피칭을 마친 뒤 부음을 들었고 서둘러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렀다. 볼케스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떠나기 전 5차전을 위해 돌아오겠다고 했고 1일(이하 한국시간)팀에 합류했다.
팀이 4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둔 뒤 기자회견에 임한 볼케스는 출발하기 전 고향집 마당에서 잠시 캐치 볼을 했다면서 2일 마운드에 오를 때 부친의 이름을 모자 안 쪽이나 글러브 안 쪽에 적어 놓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중에는 "다시 돌아가라. 네가 늘 하던 대로 경기를 즐겨라. 그리고 자긍심을 가져라. 우리는 네가 자랑스럽다. 사람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라. 네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하지만 네가 꿈꾸던 빅리그에서 던지는 것에 대해 정말 행복해 하셨다"고 한 모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볼케스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그 동안 염려해주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