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오징어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고향 친구가 놀러와 동네 유명하다는 곱창 맛집을 가보았습니다.
어제 외출하셨던 분들 아시겠지만 날씨 정말 장난 아니었죠 ... 무더위에 높은 습도... 단어 그대로 찜통 더위였습니다.
5시 반쯤 문제의 막창집에 도착하니 벌써 5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 와 정말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아직 오픈도 안했는데 이 정도인거 보면 하고 생각하는데 안에 이모들이 주방앞에 동그랗게 둘러 않아 뭔가를 하고 있는게
보이더군요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가 "밖에 너무 덥고 갓난애기 업고 계신 분도 있는데 안에서 기다리면 안되나요 ? "
라고 여쭤봤는데 이모 중 한분이 " 안되! 그럼 우리가 일을 못해" 라고 반말로 대꾸하시더군요 머쓱해져서 밖으로 나와
30분 정도 기다렸고 그 와중에 몇 팀이 더 와서 6시에 입장을 하니 이미 자리가 만석이었습니다.
어차피 단일메뉴라 각 자리 별로 인원수만 체크하더군요 저는 저와 제 친구 2명이라고 말했지만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제 동생도
합류한다고 해서 "이모님 저희 한명 더 오기로 했으니까 3인분 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모 曰 왜 더와?? 그럼 처음부터 3인분이라고 말을 했어야죠!!
..... 어이가 없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인상 쓰기 싫어서 "이모 그럼 4인분 주문할테니 화 내지 말아요 ㅋㅋ"
라며 대꾸하며 기다렸습니다. 그 와중에 기분을 상하게 하는 몇 가지 행동들이 더 있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습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오고 이미 기분은 상할대로 상했지만 5시 반부터 1시간 반을 기다려 받은 음식인지라 ....
소주 한잔으로 상한 기분을 꾹꾹 삭히며 먹었습니다.
제 동생이 막창을 뒤적뒤적하고 있자니 이모 한 명이 와서 말도 없이 집게를 뻇어가더니 격하게 막창을 뒤집더군요
그러다 두 번이나 제 동생 얼굴에 심하게 기름이 튀었는데 사과?? 사과는 커녕 본 척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모 살살 좀 해요 애 얼굴에
기름 다 튀잖아요 위험하게... "라고 말했더니 ............ 아무 대답없이 집게를 불판 위에 던지듯이 두고 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라 ?? 이거 뭐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부터는 기분 나빠서 술을 연거푸 몇잔 마시고 있는데 또 다른 이모가 와서
음식을 뒤적뒤적 하시더군요 .. 그러다 몇 개가 식탁 위로 떨어졌는데 아무렇지 않게 다시 불판위에 올리더군요 ...
오케이 여긴 원래 그런 곳 인가 보다 하고 한 번 더 참다가 "이모 기름이 너무 많으니 기름 좀 빼주세요" 했더니 제가 먹던 젓가락 한 짝을
그냥 가져가시더니 불판 위 기름 구멍이 여러 번 쑥쑥 찌르다가 그대로 불 판 위에 제 젓가락을 올려두고 가더군요
다른 손님이 부르거나 무슨일이 생겨서 그렇게 간게 아니라 그냥 그러고 가더니 냉장고에 기대고 서 계시더군요
그 순간 젓가락 딱 내려놓고 동생과 친구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나오는데 뒤에서 먹지도 못 할 걸 왜 4인분을 시켜 라고 투덜거리더군요
그래요 객관적으로 막창 괜찮습니다. 냄새 없고 쫄깃하고 .. 하지만 식당이 맛만 있음 뭐든 용인 받을 수 있는 곳인가요 ??
전 음식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나 위생관념도 그 식당의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31년 평생 최악의 가게라고
뽑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저 같이 불친절한 식당 싫어하시는 분들은 노원구 공릉동 이모연탄불xx 가지마세요
워낙 바쁘니 친절한 응대 기대하지도 않고 왠만한 일은 이해 해보려고 했는데 좀 심하더군요
하아 .............. 그 돈으로 치킨이나 시켜 먹을껄 ㅠㅠㅠㅠㅠ
어제 있었던 일이지만 아직도 너무 기분이 좋지 않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