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지금 안이함의 끝을 보여 주고 있다.
여성으로서 당대표로서 당연히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을 단순하게 복잡한 가정사로 치부하고 무시한다면, 언제 어느 시점이라도 민주당은 재앙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재명 후보의 그 파일은 한 번도 검증 받아 본 적이 없다.
그저 인터넷 상에서 정치 덕후들 사이에서 약간 돌았을 뿐이다. 전체 유권자를 생각한다면, 0.01%도 그 파일의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파일의 내용이 고수위의 형수에 대한 욕설이라는 정도를 알 뿐이지, 이재명의 후보의 육성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들어 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런 녹음 파일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아직 소수이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모를까? 안다. 아마도 파일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모를까? 안다. 아마도 파일도 있을 것이다.
최고위원회에서 지도부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볼륨을 높여서 한 번 들어보라.
아직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민주당의 여성 국회 의원들에게 들려줘보라. 아마 다들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불행한 가정사, 형제간의 다툼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그것이 어떻게 정쟁에 이용될 수 있을지 생각하는 머리는 있을 것이다.
김성태와 홍준표, 장제원의 목소리로 그 파일의 내용이 언급될 순간을 상상해 보라.
그런데 추미애 대표는 지금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 암암리에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진흙탕에 손 담기 싫어서 회피하면, 그것은 조직을 대표하는 대표의 자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