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논란
'김기식' 어제부터 실검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름이다.
이번에 임명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2015년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논란으로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김기식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비서와 해외 출장을 간 적이 있다. 하지만 야당들은 일제히 외유성 출장이었다며 비난하며, 같이 간 비서관도 여자 인턴이었다는 것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 인턴은 6개월 만에 7급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외유성 해외 출장에서 자유로운 국회의원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국회의원들은 도덕 불감증에 국민 세금과 삥 듣기 돈을 쌈짓돈이라고 생각해서이다.
야당들은 일제히 김기식 사건을 빌미로 여당과 청와대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야당들의 공격을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감시 및 견제는 야당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기 때문이다. 감시 및 견제가 없는 나라는 부패 천국이 된다.
이런 공세가 들어오면 정부와 여당은 오해가 있는 부분은 해명하며 슬기롭게 돌파하면 되는 것이다.
어제 김기식 금감원장과 정부 공식 발표가 있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6일부터 9일까지 김 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내용을 확인했고, 이는 모두 공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하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해임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기식 논란에 대한 단호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약간의 흠결보단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능력을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몇 년 사이 대한민국은 크고 굵직한 사건으로 인한 혼돈에서 안정된 질서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의 힘이 크다고 하겠다.
현재 많은 권력자와 그 권력에 기생했던 사람들이 무상급식을 먹고 있으며, 무상급식 대기자의 줄도 상당히 길다.
시민들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겨 사안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한층 커진 상태이다.
이번 김기식 논란은 안희정 사건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이 오버랩 될 수도 있는 논란이다.
김기식의 지난 해명은 일반 상식선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정부가 믿고 지지를 해주기로 한 만큼 김기식은 이번 논란을 잠재울 책임이 있다.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정면돌파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것은, 금감원장으로서 그동안의 금융 부조리를 바로 잡아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